*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올 해 12월은 사뭇 다른 풍경으로 마주했습니다. 성탄의 소망과 희망을 바라보며 기대와 설렘으로 마주하던 12월이 비상계엄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과 무안공항 참사라는 비극을 마주하며 분노와 슬픔, 아픔의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루속히 사회가 건강히 회복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쌍샘의 12월은 대림절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대림절은 「시(示)시(侍))」(송대선, 지강유철 저) 묵상집과 함께 글과 음악을 나누었습니다. 매일 밴드를 통해 나눠지는 주옥같은 글과 음악을 묵상하며 이 땅에 소망과 희망으로 오실 예수를 더욱 깊이, 풍성히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주일(8일)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분이지만 요즘 들어 한강 작가와 함께 부른 노래로 본이 아니게 더욱 유명세를 타고 계신 이지상 가수를 모시고 말씀과 노래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칼의 반댓말은 방패가 아니라 꽃이다.’ 이야기하셨지요. 그의 이야기와 노래가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시의적절한 초청일 수 있나 생각합니다.
셋째 주일(15일)에는 올해 마지막 기초공동체(구역) 모임이 있었습니다. 성탄 축하의 밤 연습, 송년주일 찬양 연습, 한 해 소감 등을 나누며 모였습니다. 2024년 올 한 해 열심을 다해 달로온 기초공동체가 있었기에 교회가 튼튼히 설 수 있었습니다.
24일(수)에는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모였습니다. ‘생애 최고의 성탄’을 준비하며 먼저 마을과 마을과 가까운 공공기관에 교회와 교우들이 준비한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마을 속에서 살아가는 교회가 마을로 다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발걸음이지만 이런 시간들이 점점 넓어져 교회와 마을이 서로 만나고 협력하고 공생하며 낭성의 자리가 아름답게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나눠준 쿠폰을 갖고 오신다는 행복한 소식이 들러옵니다.
이어 2부 행사로 각 구역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잡채, 샌드위치, 어묵탕, 과일, 유부초밥, 김밥, 닭강정, 티라미수, 머핀 등. 맛은 기본이요, 준비한 음식을 정성스럽게 세팅하며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모두가 함께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듯한 행복함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성탄 축하의 밤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많은 기관에서 준비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호두나무 구역에서는 성화이야기, 유치부와 모과나무구역과 금강여전도회에서는 율동, 어린이부 친구들은 성극, 자작나무구역의 낭독극까지 모두 열심을 내어 준비한 축하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이날 몇몇 스타들이 탄생했는데요, 1인 2역을 감당한 상준이, 흔드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던 김영자 집사님, 그리고 품바를 연상케 했던 배경은 집사님까지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25일, 성탄절에는 우리를 위해 낮고 낮은 자리로 오신 아기 예수를 경배하며, 주님의 평화가 우리의 삶과 일상 가운데 깃들기를 소망
올해의 마지막 주일이었던 29일은 송년주일로 보내면서 구역에서 준비한 찬양과 한 해의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구역마다 준비한 찬양과 나눔은 그 자체가 은혜였고 감사였고 행복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구역은 시키는 것이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이상으로 준비하고 나눠주시는 모양 때문에 안 시킬래야 안 시킬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소백산 어린이부의 달란트 잔치가 있었습니다. 하반기 열심히 모은 달란트로 준비된 물품을 사며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한 어린이부였습니다.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는 어른들의 시선은 덤이었습니다.
단비에서는 2025년에 준비하고 있는 대안학교의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영성과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품고 누리는 건강하고 전인적인 사람을 키우고자 하는 단비의 발걸음 귀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