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방 빼는 K뷰티
애국소비 열풍에 C뷰티 급성장
아모레·LG생건 실적 회복 못해
"비싼 설화수보단 위노나 살래"
한때 K뷰티 제품들이 상위권을 휩쓸던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는 더 이상 한국 화장품들에게 '대목'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광군제 행사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티몰·타오바오 등 알리바바 플랫폼이 집계한 중국 기초 화장품 분야 매출에서 현지 토종 화장품 브랜드 '프로야'가 20억5100만 위안(약 3784억원)의 누적 매출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매출 상위 10위권에 든 로레알, 랑콤,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 매출을 크게 앞섰다.
반면 우리나라 대표 수출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의 '후'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매출이 크게 줄어 광군제 실적도 선뜻 공개하지 못할 정도였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이어지자 실적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4조213억원으로 전년(4조4950억원) 대비 10.5% 줄었다. 영업이익도 1520억원으로 44.1%나 감소했다. LG생활건강도 상황이 안 좋다. 지난해 매출 6조8048억원은 전년보다 5.3%, 영업이익도 4870억원으로 31.5% 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수요 약세로 뷰티 부문 수익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거치며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입지는 확 좁아졌다. 2013~2015년 중국 경기 호황 덕을 톡톡히 봤지만 중국 내수와 소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2015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헤라,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 중국에서 인기를 얻던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현지 사업을 접거나 축소해야 했다. 반면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유통이 막힌 팬데믹 시기에 중국 화장품 업체들은 상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에 나서 점유율을 배로 늘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새 중국 내 자국 색조 화장품 브랜드 점유율은 14%에서 28%로 확대됐다.
국내 기업들은 한국 화장품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유럽·북미 화장품 고급 브랜드들의 공세가 강한 데다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궈차오’(國潮·애국소비) 유행이 부상해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은 더욱 냉정하다. K뷰티가 ‘초심을 잃고 변화에 뒤처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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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에서 없어서 못 사던 한국 화장품의 근황이 궁금해져 찾아보았습니다.주식을 하며 아모레G와 아모레 퍼시픽을 알게되었습니다. 업계 불황으로 인해 끊임없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대부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수출을 담당했던 중국과의 외교 문제가 가장 큰 타격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심하지만 대한민국은 수출 중심 국가이기에 적정한 관계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첫댓글 K뷰티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열풍도 결국은 유행의 한 풍속도란다.
그리니 열풍이란 특성상 그 효력의 강도는 영원할 수는 없지 않겠니.
오히려 지속적인 발전 노력으로 문화의 영향력을 나름 유지하는 것이 향후에 중요하지 않을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