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소음과 음향외상
1. 개요
소음성 난청은 최근 직업병 유소견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1987년 20.1%, 1988년 23.7%, 1989년 45.2%, 1990년 45.7%, 1991년 55.5%, 1992년 56.3%, 1993년 56.3%, 그리고 1994년에는 56.9%로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대한산업보건협회), 앞으로도 산업의 기계화가 가속됨으로써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며 소음폭로 근로자들의 청력보존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음성 난청은 비가역적이며 약물요법 또는 수술적 치료가 어려우나 조기발견을 하여 조기에 작업부서 전환을 하게되면 거의 예방이 되는 확실한 관리방법이 있는 질병이다.
2. 소음의 정의
개인의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치 않는, 건강생활에 유해한 작용을 나타내는 음향이라고 정의하며, 물리적인 면에서는 불규칙음, 비주기적이고 고주파음역의 특성을 나타내는 음이라고 정의한다.
가. 소음의 영향
1) 불쾌감과 수면장애
안락한 휴식과 수면에 지장을 주는 소음의 종류와 크기는 생활지역이나 일중 시간, 또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체로 고주파음이 저주파음보다 더욱 불쾌하며 병원이나, 휴양시설지역은 45-49dB(A), 주택지역은 50dB(A), 산업지역은 55-59dB(A) 이상에서 불쾌감을 느끼고, 야간에는 35dB(A) 이상에서 수면 장애를 유발한다고 한다. 특히 주거생활지역에서는 소음으로 인한 공해문제가 야기되는 일이 종종 있으며, 우리 나라의 환경정책 기본법에는 소음기준으로서 소음의 종류, 일중시간, 생활구역별로 생활소음 규제기준의 범위를 법으로 정하고 있다.
2) 대화 장애와 능률저하
작업 현장에서는 소음으로 인하여 흔히 대화나 연락, 신호의 청취에 지장을 받는 수가 많다. 정상청력을 가지고 있는 작업자가 60dB(A)의 소음환경에서는 2 m 거리에서 보통크기의 대화내용을 95%, 4 m 거리에서는 큰 소리의 대화를 95% 정도 알아 들을 수 있다. 또, 소음의 능률저하 효과는 특히, 정신노동에서 현저하며, 이때는 의미있는 소음이 의미 없는 소음보다 그 효과가 크다고 한다. 소음으로 인한 능률저하를 방지하기 위하여 소음 보호구를 착용해서 12%의 능률향상이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3) 소음의 전신 영향
강렬한 소음은 생체의 방어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여 주로 교감신경과 내분비 계통을 흥분시킴으로써 혈압을 상승시키고 맥박,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며, 발한을 촉진, 타액이나 위액, 위장관 운동을 억제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소음의 이러한 효과에는 생체의 적응현상이 커서 습관화 되면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4) 소음성 난청
가) 소음의 청력에 대한 영향
① Adaptation : 70dB SPL 이하의 소음에 노출시 발생되는 생리적인 현상이며 1초 이내에 회복된다.
② Temporary threshold shift
강력한 소음에 노출시 가역적인 청력역치의 상승이 발생되며 청각의 피로현상이라고도 한다. 전형적인 공장소음의 경우 4,000-6,000 Hz에서 일과성 청력손실이 일어나며 대부분 폭로후 2시간내에 일어나고 회복은 대개 수분에서 수시간내에 일어나다. 역치 상승의 정도는 노출된 소음의 강도와 시간에 의하여 결정된다.
③ Permanent threshold shift
소음 폭로중지후 40시간 이상후의 청력저하를 말하며 회복과 치유가 불가능하다. 일과성 청력손실과 영구성 청력손실과의 사이에 직접적인 생리적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나 일과성 청력손실이 반복되고 불완전 회복상태가 계속되면 추적효과 때문에 영구성 청력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소음작업자의 청력손실은 먼저 3,000 - 6,000 Hz의 범위에서 일어나고 4,000 Hz에서 가장 심하다. 소음폭로가 계속되면 청력손실은 4,000 - 6,000 Hz 밖에서도 나타나고 전주파수에 걸쳐 일어나는 수도 있다. 고음영역의 청력손실 특히 4,000 Hz를 중심으로 한 C5-dip이 나타나는 원인은 명확치 않으나 Cortis기관의 고음감수부위, 특히 4,000 Hz 부근에 물리적 에너지가 쌓이는 것과 혈관 분포상태의 특수성으로 이 부위가 기능적으로 위약하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나) 소음성 난청의 발생기전
소음성 난청의 발생 기전은 귀의 내이에 있는 Corti 기관내의 모세포인 신경말단과 Outer hair cell이 손상을 입어서 생기는 것이다. 이 신경 수용기에 도달하는 자극이 너무 강력하면, 두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소음에 노출되어 일시적으로 신경의 전도성이 저하되는 신경세포의 가역적인 피로현상이고, 둘째는 코티씨기관내의 신경 수용기에의 비가역적인 파괴현상이다. 전자는 일시적 난청(Temporary threshold shift)이라고 하며, 후자는 영구적인 소음성 난청(Permanent threshold shift)이며, 감음성 난청의 일종이다.
다) 청력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① 개인의 감수성
② 음의 강도
③ 폭로시간
④ 음의 물리적 특성 : 고주파음, 충격음 및 연속음의 유해성이 더 크다.
나. 소음성 난청의 특징
1) C5-dip 현상
소음성 난청은 소음의 주파수 분포와는 관계없이 고주파음(3,4,6 KHz)에 대한 청력손실로부터 시작되어 계속 진행되면, 그 주변의 주파영역(0.5, 1, 2, 8 KHz)으로 파급되는 특징이 있다.
2) 양측성 (Bilaterality)
또 항상 좌우 한 쪽으로 심히 치우친 환경소음에 노출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청력손실은 양쪽귀에 대칭을 오는 것이 보통이다.
3) Irreversibility and Non-Progression
일단 발생한 난청은 회복되지 않으나, 소음에 폭로되는 것을 중지하면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 1) 소음성 난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닌 것은 ?
① 소리의 강도
② 소음의 폭로시간
③ 개인의 감수성
④ 소리의 색깔(음색)
문제 2) 소음성 난청의 특징이 아닌 조합은 ?
가. 고주파 영역(3000Hz-5000Hz)에서 청력손실이 먼저 나타난다.
나.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다. 일단 발생한 소음성 난청은 회복되지 않는다.
라. 주로 일측성으로 온다.
①가.다. ②나.라. ③가.나.다. ④가.나.다.라. ⑤라.
문제 3) 충격음이 아닌 경우 1일 8시간 작업시 우리나라 소음의 허용기준은?
① 95 dB ② 100 dB ③ 90 dB ④ 85 dB
문제 4) 일시적(일과성) 청력손실에 대한 기술 중 틀린 것은?
① 청각의 피로현상이다.
② 대부분 소음 폭로 후 2시간내에 일어난다.
③ 소음 폭로 중지 후 40시간 이후에도 청력손실이 있다.
④ 역치 상승의 정도는 노출된 음의 강도와 시간에 의해 결정된다.
문제 5) 소음의 영향에 대한 기술 중 틀린 것은 ?
① 소음은 100 dB 이상의 음을 말하며 이때부터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② 소음은 교감신경이나 내분비 계통에 영향을 미친다.
③ 소음에 노출되면 위장관 운동이 억제되는 경향이 있다.
④ 야간에는 40 dB 에서도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