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하다. 사람은 자신이 잘하는 게 없을 때 인생이 재미없다. 사람들은 이 간단한 원칙을 모르는 듯하다. 사는 건 시간 때우기가 아니다. 뭔가 나도 잘하는 게 있을 때 그 삶은 흥분으로 가득 찬다.
어떤 국수집 아줌마가 있었다. 그곳은 허름한 곳인데 다른 국수집과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하나 다른 게 있다면 그 아줌마는 크게 자신이 하는 일에 불만이 없는 듯했다. 거기서 국수를 사 먹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이 집의 국수는 매우 맛있다고. 모든 좋은 것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도 이 국수집 아줌마처럼 되고 싶다.
축제에 초대받았다고 해 보자. 누구는 노래를 잘해서, 또 누구는 춤을 잘 춰서, 누군가는 음식을 잘하고, 또 다른 이는 말을 잘한다. 그렇다. 우리는 모임에 빈손으로 갈 수 없는 거다. 가장 자기다운 놀이 하나는 갖고, 그곳에 가면 파티가 흥겨워진다. 마찬가지다. 하루라는 축제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잘하는 것이 한 가지는 있으면 좋다.
그렇다고 우리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뛰어날 필요는 전혀 없다. 또 그럴 수도 없는 법이다. 그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그 하나만을 잘하면 된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잘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 게 있는 게 인지상정이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왜 성격도 별로인 저 사람을 계속 쓰시나요? “그가 전쟁에서 계속 이기고 있잖아” 대다수의 사람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 사람들은 기껏해야 하나의 분야에서 훌륭함을 보일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고 했다. 우리는 그 사람의 강점을 취하고, 약점은 감싸 안아야 한다.
가수는 노래 하나만 잘하면 되고, 화가는 그림 하나만 잘 그리면 된다. 춤꾼은 춤 하나만 잘 추면 되고, 요리사는 요리 하나만 잘 만들면 된다. 인생의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는 하루에 24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신으로부터 부여받는다. 그중에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의 2/3는 일하며 보내야 한다.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면 행복한 인생이다.
많은 사람은 깨어있는 시간을 킬링타임으로 보내는 듯하다. 그러면 자기의 인생은 지루하고 따분해질 따름이다. 영화도 킬링타임용은 가끔 봐야 재밌다. 마찬가지다. 자신의 인생을 훌륭하게 디자인하려면 우리의 인생을 명작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영화도 그렇듯이 명작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생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간단한 법칙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그건 실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뭐를 하든 작심삼일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해야 하는 것으로 자신의 하루를 채우는 듯하다. 그러지 말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으로 하루를 계획해야 한다. 바람직한 쪽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삶은 끔찍하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으로 하루를 채워야 한다. 그럴 때 삶은 흥미가 살아난다.
안타깝게도 신은 그것을 찾기 어렵게 만들어 놓은 듯하다. 삶은 정직해서 땀을 흘리고 노력한 사람은 잊지 않는다. 그렇다. 여기에 지름길은 없다. 그저 우직한 정도가 있을 뿐이다.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곳을 다 채운 다음에 흐를 수 있다. 마찬가지다. 매일이라는 물이 모여 흘러야 강물이 될 수 있듯이, 하루를 낭비하면 내일은 없다.
보물찾기도 어려워야 흥미진진하듯이, 나의 길을 찾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눈물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듯, 슬픔이 따르지 않는 인생은 진정한 인생이 아니듯, 고생이 따르지 않는 삶은 진정한 삶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또한 인생은 역설적이다. 매 순간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인생은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없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영혼을 받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인생의 원칙을 이해한 사람에게 삶은 어렵게 다가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스스로 삶에 대해 답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