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0 (현지 시각 - 참고로 중국은 우리보다 1시간이 빠릅니다)
바로 앞 계곡의 물소리에 잠을 설치다가
짐을 모두 챙기고 숙소를 출발하여 천문구(2540m)로 향했다
어제의 조선족 안내인이 강력하게 추천했던 곳이다.
자동찻길을 걷는 것인데 차량도 인적도 전혀 없는 경관이 황홀한 새벽길을 걷는다..
0620
하산 하려는 천문구가 바로 앞에 보이고 저쪽으로 중련후정궁이 나타난다.
이 절 자체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고, 안내도에 표시된 뒷길을 따라 올라가려는 데
입구에 이런 팻말이 서 있었다.
중국의 입장료 받는 산에서 미개발구역이라는 말은
바닥에 돌로 깔지 않았거나 계단이 놓이지 않은..
그냥 우리나라의 등산로를 말한다.
제동?을 풀고 조용히 인적없는 산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0650
한동안 급 경사길을 오르노라면 이번에도 여지없이 절벽 아래에 닿고,
절벽에 맞 물려 아주 조그마한 사당이 있는 데
특이하게도 3m 정도의 높이에서 상당한 양의 샘물이 솟구치며 흘러 내렸다.(태화대)
빨래를 하고 있던 여인네가 만병통치라며 권하는 바람에 한잔씩 마시며 땀을 식혔다.
아래로는 갓 뜨기 시작한 태양이 주변의 바위들의 밝히고 있는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이어서 또 무슨 굴이 있다는 말에 여인의 말에 계속 진행을 했는 데...
0720 동굴 도착
약간 황당하게도 자연적인 굴이 아니고 터널을 파다가 중지?한 것
이번엔 후래쉬가 있어 100m 정도 들어갔는 데.
내심으로 끝까지 가면 반대쪽의 풍광을 접할 수 있을까 기대감이 있었으나,
끝까지 뚫린 것이 확실치 않아 포기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길로 계속하면 주가포라고 왕망령까지 연결되는 지름길이었다.
(국내의 일부 산악회가 다니는 야저령 턴널길)
후정궁 앞의 길로 절벽을 끼고 계속 직진하면 오늘의 목적지인 주가포(왕망령)까지의 트레킹이 되는 데
짐도 관리소에 맡겨 놓았고 체력도 아끼기 위해.. 일찌감치 포기했었다.
(산악 관광팀이 오면 걷게 되는 길로 석애구라는 마을을 만날때까지 약 4시간 정도 이런 평지를 걷게 된다
그리고 차량을 이용해 조금 가다가 다시 3시간 정도의 경사길을 올라 왕망령에 닿게 된다
우리는 여유있게 후반부 3시간만 시도하려 하는데 4시간짜리 길은 이미 걸은 길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차량만으로도 왕망령 도착 가능)
서련사 앞의 폭포(천지담)도 한가닥 하는 절경이고...
0830
드디어 천문구 하산 개시
역시 조선족 가이드의 말대로 상상을 불허하는 굉장한 광경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협곡 사이에 작은 길이 나 있는 데
아마도 다른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지는 않은 듯 하다.
시간이 허락하면 들러 볼 값어치가 충분하고도 남는 곳이다.
찻길까지 약 1시간 동안 독특하고도 웅대한 경치에 접할 것이다.
0925
찻길과 만나는 지점 도착
공사 현장의 돌 채취 모습인 데
한 녀석이 긴 쇠 파이프를 들고 경사진 산 위로 올라가
그냥, 그냥 밑으로 굴러 내리는 모습이다.
갑자기 구내 버스가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돌 구르는 소리에 파 묻혔다.
계곡의 묘미를 즐기기 위해 도보 하산 결정했는 데
생각외로 매우 지루하고 긴 거리였고,
더구나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5km 길이의 水流타기 코스를 공사중인데
산만하고 원시적인 방법을 총 동원해 어수선하고 피곤하기까지
(우리는 찻길 만나는 지점에서 구내 버스 이용해 매표소까지 나올 예정
따라서 아래 사항은 관계 없음)
11가 다 되어 하산 완료
어제의 가게에서 이른 점심을 하는 데
xx 중공업팀이 멋진 복장으로 단체 관광을 왔다..
기대되는 경치에 홀렸는가? 무엇이 그렇게 바쁜 지 말을 걸어도 듣는 둥 마는 둥..
(패키지로 여행오면 시내의 호텔에 머물게 되는데 그 경우 이동 시간이 상당하니 바쁠수 밖에..)
가이드와 다시 만나 짐을 찾았다.
왕망령까지 갈 빵차를 200원에 결정했다고 했는 데
오만상이 더러운 운전기사가 오더니 다 죽어가는 표정으로 250원을 받아야 한다고...
오냐...오냐..
1200 왕망령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