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서읍의 고가도로 일부구간이 완공된 지 2개월이 넘도록 개통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사가 끝난 내서읍 상곡~호계교 구간의 개통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미뤄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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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개통에 앞서 소음방지 과속방지 등의 보완공사를 요청하고 있는 국도5호선 마산시 내서읍 고가도로 구간 .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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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도로에 접한 아파트 주민들은 현 도로가 주거지역과 맞물리는데도 안전시설이 미비해 사고위험이 높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고가도로와 불과 30m 떨어진 이 일대에는 아파트를 비롯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이 모여 있다. 인근에는 '안전시설 없는 도로개통 반대'라는 펼침막이 나붙는 등 주민들의 반대의사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주민들은 고가도로와 아파트의 거리가 워낙 가까워 개통 후 차량 증가에 따른 소음피해를 우려했다. 또한 도로가 내리막길을 형성하고 있어 고속으로 달려오는 차량이 시내에 진입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저소음포장과 과속방지턱, 단속카메라, 진입도로구간의 차선 검토 등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개통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담당부서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고가도로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단지 시내와 맞닿는 일부구간과 관련한 집단민원은 마산시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마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안전시설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하지만 개통 시기는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내서읍 고가도로는 1997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완공됐으며 총길이는 내서중학교 부근에서 호계교까지 2.73km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