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절기상 입하(여름에 접어드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은 김용환집사님이 추천하신 대금산을 가기로 하고 김창호집사님이
5월 1일 산행 불참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셨다.
동서울터미날에 모인 인원은 13명(조병하,이중구,김용환,김창호,전정남,
이기성,김해철,이용운,차병식,최성원,이운돈,안태환,이재규 등)이었다.
김해철집사님이 버스출발 30분전에 참석하시겠다고 연락을 해서 합류를
하게 되었고 모든 회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성재훈집사님과 김현숙집사님은 차를 몰고 직접 대금산 입구로 가셔서
합류하기로 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려서 청평역에 도착하였고
"물찬돼지삼겹살 식당"에서 제공해준 봉고로 대금산입구 대보리로 이동
하였다.
안태환집사(검도 공인 3단)의 지도로 개량의 국민체조를 통하여 하며
등산을 하기전 몸을 유연하게 풀었다.
대금산을 향해 올라가는 오솔길이 호젖하고 약초를 캐는 아주머니들의
환영을 받으며 그날의 등산을 좌우한다는 시작을 잘 한 것같았다.
돌발사태발생, 30분정도 갔는 데 길을 잘못들었는 것같다는 김집사님의
말씀에 회원들의 의견이 분분하였다.
어떤 회원은 여기까지 올라왔는 데 산능선을 치고 올라가자고 하고 김용환
집사님은 산행길을 잘못들었을 때에는 처음으로 내려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약간은 헤맸습니다.
그러나 김용환집사님의 의견을 따라 시작하던 처음시작하던 곳으로 내려
가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등산을 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어디에서 잃었는 가를 생각하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살이에도 길을 잃은 것같이 꽉막히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차분히 자신을 살피고 어디에서 잘못되었는 가를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는
지혜를 깨닫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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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산으로 오르는 입구가 밭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길을 찾지 못한 것
같았다.
밭을 지나자 마자 계곡이 시작되는 데 작은 폭포와 소가 이으져있었다.
며칠전 비가 내려서 물도 많이 흐르고 설악의 천불동계곡을 축소한 것같이
아기자기한 계곡이 계속 펼쳐져 있었다.
등산로와 폭포,계곡으로 이으져서 올라가는 길은 별로 힘들지 않았다.
좋은 것은 등산로를 포함하여 쉽게 얻어지지 않고 인내가 필요하며 한번에
허락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등산로 주변에는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산나물과 더덕,둥글레 등이
널려 있었다.
이용운집사님과 전정남집사님,이중구장로님은 틈틈히 나물을 뜯으면서 올라 오시고 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더덕을 밟고가도 모르는 데 냄새만 맡고도 더덕을 잘
찾아내는 이용운집사님은 응도미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이집사님이 자그마치 13뿌리의 더덕을 캐서, 야생의 더덕을 전회원들이
한뿌리씩 먹을 수 있었다.
야생의 더덕은 산삼의 효과와 비슷하다고 했는 데 갈렙산악회회원들 더덕
먹은 힘으로 서문교회 여러 기관에서 더욱 많은 수고를 감당하실 수 있기를 ...
울창한 숲에 쌓여 하늘도 잘 볼 수 없이 산중턱으로 올라왔는 데 안내표지판도
없었다. 삼거리에서 우리 일행은 대금산이라고 열심히 힘을 내어 올라왔더니
건너편이 대금산이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다.
또 한번의 판단을 해야할 시기다.
일단 점심을 먹기로 하고 준비해온 도시락을 풀어놓았다.
산행에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먹는 데 있는 것같다.
김용환집사님은 오늘도 홍어회와 포도즙을 준비하여 산정상에서 건배를
하며 올라오느라고 흘린 피로를 풀었다.
이기성집사님의 미나리 무침과 총각김치,파김치 이운돈집사님의 삶은
오리알,최성원장로님의 신세대김밥 등 진수성찬의 점심을 먹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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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 데 대금산 정상으로 가서 불기봉,깃대봉을 넘어서 두밀리로
하산하기로 했다.
대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산불예방을 위해서 나무를 베었는 지 큰나무
들이 없어서 전망은 확 터였지만 직접 받는 햇볕이 따가웠다.
여기는 대금산 정상 704M, 높은 산은 아니지만 주위의 풍광이 참 아름답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에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찾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이 찬송이 나의 찬송, 우리의 찬송이 되었다.
하나님의 지으신 세계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니 주님의 솜씨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금년들어 서문갈렙산악회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든 시작과 마침을
기도로 시작하고 마치는 것이다.
산행시작하면서 차병식장로님의 산행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안전
하게 지켜 주시도록 기도순서가 있었고, 산 정상에서는 이중구장로님의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주시고 일용할 것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대금산에서 불기봉(805M)을 지나서 샛두밀로 내려오는 등산로에도 계곡이
또 이어져 있었다.
샛두밀 입구의 계곡물은 너무나 차가워서 발을 1분 이상 담글 수가 없었다.
다들 발을 씻는 의식을 마치고 마지막 하산 길을 재촉하니 이 기분이야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상쾌한 기분에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데 절제를 하고 기분
좋은 하산을 하였다.
산행을 시작한 대보리에서 출발하여 샛두밀입구까지 내려오는 데 걸린
시간은 아침 9시 55분에 출발하여 오후 4시 10분에 하산을 했으니 6시간
정도의 산행을 한 셈이다.
샛두밀에서 식당의 봉고를 기다려서 청평역입구에 있는 물찬돼지삼겹살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마침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은 수송대에서 군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이곳
지리도 잘 알고 안전운행을 하는 분이어서 안전하고 빠르게 돌아 올수 있었다.
식당에서 솥뚜껑에 생삼겹살을 구워 먹으면서 돼지고기가 이렇게 맛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하시는 회원들, 이 식당은 맛있는 집으로 곧 방영될
집임에 틀림없음을 확인하였다.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맛있는 집, 삼겹살집이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공휴일이라 버스는 길이 막힐 것같아 오랫만에 기차편
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추억의 기차여행으로 기차안에서 팔걸이에 엉덩이만 살짝 걸쳐서 왔지만
다들 피곤한 줄도 모르고 돌아왔다.
청평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1시간만에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5월 5일의
보람찬 등산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5월 26일은 가평의 "연인산"을 기대하시고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