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의 병변은 사역마에서 흔하며 근육이 강직되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것에서부터 근색소뇨증으로 횡와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래서 이러한 질환을 의미하는 용어도 월요병(monday morning disease), 질소뇨증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다.
이것은 농후사료를 급식시키면서 며칠 동안 운동 시키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시키는 말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지만 기본적인 기전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말이 휴식하는 동안 근육에 글리코겐이 축적되어 있다가 운동을 시키면 과도한 양의 젖산(lactase)이 생산되면서 이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이론도 정확한 것은 아니어서 병리기전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한 가지 흥미있는 사실은 수말과 거세마보다 암말과 암망아지에서 이 질환이 좀 더 흔하게 발생된다.
☞ 증상
경미한 경우에는 후지가 뻣뻣해지고 걸을 때 후지를 질질 끌면서 걷는 자세를 나타낸다. 둔근(gluteal muscle)부위를 촉진하면 동통을 나타내기도 하며 보통 양측성으로 발생한다.
좀더 심한 경우에는 심한 동통, 발한, 심박수 증가를 보이며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둔부의 근육이 딱딱해지면서 동통을 나타내며 흑색조(myoglobinuria)의 오줌을 보이기도 한다.
☞ 진단 및 치료
진단은 보통 임상 증상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경미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혈액을 채취하여 근육효소활성을 검사해 보는 것도 좋다. 크레아틴 인산효소(CK 또는 CPK)와 아미노기 전위효소(AST 또는 GOT)를 측정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검사 항목이며 병변이 있을 경우에는 이러한 효소의 활성이 정상치에 비해서 엄청나게 상승한다.
티아민(thyamin), 비타미 E, 셀레니움, 보로크루네이트산 칼슘(calcium borogluconate), 항염증약, 진정제 및 근육이완제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산성증이라고 알려진 것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료 내에 중탄산염(sodium bicarbonate)을 섞어주는 방법을 권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횡문근분해증에서는 대사성 산성증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중탄산염의 투여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횡문근분해증을 치료하기 위해 시도해 온 모든 치료방법에 대해 그 효과를 사실상 엄밀하게 검사해봤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동일한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치료법을 살펴보면,
(1) 심한 경우
쇼크증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리고 근색소가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맥내로 수액을 공급해야 한다. 여기에다 정맥내로 덱사메타손 50-100mg을 정맥으로 투여하면 임상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회복 후에도 최소한 6-8주 정도 휴양시킨 다음 말을 서서히 운동시키는 것이 좋다.
(2) 경미한 경우
말을 즉시 휴양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이 잘 되지만 덱사메타손을 40mg 정도 정맥내로 투여해주면 회복이 좀 더 빠르다. 실제 임상에선 티아민을 정맥내로 투여하고 비타민 E와 샐레니움을 근육내로 투여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경험에 의하면 이 방법이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환마가 3-4일 동안 휴식을 취하게 한 다음에 점차적으로 운동량을 늘려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