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은 허락치 않겠다!
9월 25일 오후 3시(현지시각 2시) 중국 광동성 동관시 동관(東莞)전람회국제대주점에서 벌어진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차전 본선4국에서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 8단이 왕천싱(王晨星) 2단이 맞아 241수 끝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차전 최종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왕천싱 2단의 4연승을 저지한 아오키 기쿠요 8단은 “다른 동료들 일정에 따라 일찍 출전하게 됐는데 승리하게 돼서 기쁘다. 왕천싱은 계산력이 뛰어나고 실력이 매우 뛰어난 기사라고 생각한다.”고 국후소감을 밝혔다.
아오키 기쿠요 8단이 승리함에 따라 일본은 정관장배 10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일본은 제6회 대회 6국에서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 8단에게 패한 것을 시작으로 그 대회 4연패, 제7회 대회에서는 5전 전패의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겼으며 이번대회에서도 요시다 미카(吉田美香) 8단이 본선 첫 판에 패한 바 있다.
한편 김윤영 초단, 요시다 미카 8단, 윤지희 2단을 격파하며 3연승을 달성한 왕천싱 2단은 본선4국을 패함에 따라 3연승 부상인 지삼 20지 2세트를 받게 됐다.
1차전을 전패로 마무리한 한국은 가장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중국, 일본은 각각 한명의 선수만이 탈락했으며 한국은 2명의 선수가 패한 상황. 한국3장으로는 박소현 2단의 출격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2차전 본선6국은 금년 12월 20일~2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한다.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국가를 가린다. 출전 기사에게는 매 대국마다 150만원이 지급되며 3연승 지삼 20지 2세트, 4연승 지삼 20지 4세트, 5연승 지삼 20지 6세트, 6연승 지삼 20지 8세트의 연승상품을 지급한다.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우승국가에 우승상금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한국 :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박소현 2단, 윤지희 2단, 김윤영 초단 -중국 : 예꾸이 5단, 송용혜 5단, 차오유오인 3단, 리허 2단, 왕천싱 2단 -일본 : 아오키 기쿠요 8단,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스즈키 아유미 4단, 무카이 치아키 3단, 요시다 미카 8단
▲국후 복기를 나누는 양 대국자.
▲아쉬움이 여린 왕천싱 2단의 표정.
▲'내가 이 바둑을 이겼다니…'
▲승자에게는 축하의 선물을, 패자에게는 위로의 선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