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믿음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부학교를 참가하자는 아내의 요청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듣는 것이 과히 기분 좋지 않았다. 아내가 그런 말을 할 때 마다 나에겐 난 당신과 함께 하는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고 당신이 문제가 많은 남편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나는 나름대로 부부생활에 있어서 성실하게, 그리고 많은 수고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의 그런 식의 요청은 이런 나의 노력들이 무시되는 것처럼 들렸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런 마음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작년 말에 하나님께서 내가 감정적으로 많이 막혀있고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깨닫게 하였던 것이다. 사실 나도 어느 정도 나는 그런 성향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기 보다,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리라 여기고 살았었다. 하지만 감정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특히나 감정적으로 사람들과 공감하고 교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 그러면서 나의 이런 연약함 들이 아내에게는 큰 어려움과 고통이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런 가난한 마음이 부부학교를 참석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3 주간 진행된 부부학교에서 가장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것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었다. 나는 화내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아내에게 불만이 있어도 바로 화를 내기 보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때가 많다. 그러기에 너무 쉽게 화내고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가 이해하기 어려웠고, 나는 많은 부분에서 참고 넘어가는데 항상 불만을 얘기하는 아내에게 불공평함을 많이 토로하기도 했다. 나의 이런 참고 인내하는 성향을 나는 성숙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내의 잘못을 온전히 포용하고 이해하지 못한 채 단지 속에서만 삭히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고, 내 속의 분노들을 명확하게 해결하고 용서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모두 내려놓기로 다짐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의 마음들을 좀 더 솔직하게 아내에게 이야기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음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마음 속의 다짐을 하게 된 것은, 아내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혼 때 우리 부부는 정말 부부싸움을 많이 했는데, 되돌아 보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부부생활을 할수록 느끼는 것은 결국, 나와는 다른 아내를 존중하고 또 그래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이번 부부학교를 통해서는 특별히 아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아내의 마음과 감정들을 더 많이 들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그런 필요를 많이 느끼지 못하지만 아내에게는 정말 그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사실 지금까지 나는 스스로 나에 대해서 자부하는 마음이 많이 있었다. 누구보다 가정적이고 헌신적인 남편이요, 아빠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요하고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나의 연약함을 솔직히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나를 바꾸어 나갈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온전한 부부의 연합, 온전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음을 더욱 명확히 느낀다. 남은 부부학교 시간을 통해 더 가난하고 낮아진 마음으로 내 속에 어두움 가운데 빛을 비추실 하나님을 기대해 본다.
부부학교 25기 구약편을 마치며.
김은숙 집사
안녕하세요
수석졸업이 있다면 ^^ 부부학교 25기 수석졸업을 꿈꾸는 수원큰믿음교회 김은숙집사입니다.
부부학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2008년 김원호장로님의 하나님이 창안하신 부부질서라는 책을 통해서 입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 후 두 아이가 생기기까지 수없이 싸우고 심지어 이혼까지 하려던 그런 부부입니다. 미성숙한 나이에 결혼해 연이은 출산으로 인해 부딪힘이 많았고 참 소망이 없고 그만하고 싶다는 맘이얼마나 컸던지요 그러던 차에 제가 먼저 큰믿음교회를 알았고 부부질서라는 책을 알게 되면서 저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모든 잘못은 남편에게만 있다고 여기고 원망하고 화내고 분노를 쏟아냈었는데 하나님은 제게 남편을 지배하려고 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모습들에 대해 말씀하셨고 회개의 은혜가 임해 참 많이 변하고 회개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머리이고 나는 남편의 돕는 자이며 남편에게 순종하고 주님을 대하듯 대하는 방법들에 대해 부족하나마 많이 실천하려고 애썼던 시간들이었고 남편이 얼마큼 느끼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참 십자가를 지는 듯한 심정으로 주님 앞에 무너지고 무너지기를 반복하며 지내온 시간들이었습니다. 큰믿음교회에 대해 반대하던 남편의 맘이 변화되어 저보다 더 큰믿음교회를 지지하고 나아가는 남편으로, 나의 부족함에 대해 이해하려고 애쓰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남편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며 저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참 많이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부부학교에 왔는지 ^^ 꼭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첫날 소개할 때에도 말씀 드렸던 것처럼 2008년부터 오고 싶었는데 2009년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급하고 강하게 만난 남편은 우리부부가 무슨 문제가 있냐며 부부학교에 가는 것을 꺼려했고~~ 내 힘으로 밀고 끌고 당겨 올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기다리고 기다려왔습니다. 남편의 그런 생각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봐도 가정적이고 잘 도와주며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김원호 장로님이 말씀하시는 권위를 강요하고 함부로 하는 모습이 없는 그런 남편입니다.
하지만 부부의 친밀함, 부부의 진정한 하나됨... 이것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고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너무 부족하지만 꼭 그런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맘에 기도하며 열어 주 실 때만을 기다렸고 정말
은혜로 수원에서 서울로 오가며 강의 시간까지 너무나 긴 시간동안 네 아이를 봐주실참 좋은 집사님의 든든한 서포트와 그 동안은 남편 회사일이 너무나 불규칙적이라 참석하기 어려웠을 이 부부학교의 참석이 자연스럽게 열리는 것을 보면서 또 한번 신실하시고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네~~ 알았습니다. ㅜㅜ 이미 여기 오기 전부터 남편의 변화보다 제 변화를 위해 이곳은 예비 된 곳이라는 것을요. 항상 남편의 문제 하나를 들고 주님 앞에 엉엉 울며 나아가면 주님은 내 문제 수 십 가지를 다치지 않게 아프지 않게 들어내주시며 저를 고치셨던 것을 알았기에... 부부학교에 참석한다고 해서 아직은 온전히 내려지지 않은 남편을 향한 불만의 모습이나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남편이 변화되기보다는 나를 변화시키신 후에 또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큰 스케일의 드라마를 쓰실 주님이라는 것을.
첫 강의부터 ~~
여전히 나는 남편을 내 힘으로 이끌려 한다는 것, 남편을 존중하고 예수님처럼 바라보기 보다는 교만한 맘으로 남편을 판단하기 일 수인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였습니다. 우리 집의 주인이 하나님이기 보다 여전히 나는 내가 주인행사를 하며 남편과 아이들의 맘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참 많이 변했다고 자부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살아서 펄떡펄떡 뛰다 못해 날아다니는 자아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내 본래 모습은 이리 연약해 수없이 죄 가운데 인내하지 못하고 짜증내고 불만을 토로하는 그런 토양이지만 내 자아를 십자가 앞에 죽이기를 결단하고남편을 가르치거나 지배하지 않고 어리석게 남편에게 고쳐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며 신실하게 우리 가정을 이끄실 주님을 바라보며 남편의 창조주이신 주님께 A/S를 요청할 것을요.
또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대화의 중요성입니다. 우리부부는 아이가 넷이고 홈스쿨을 하는 상황이라 아이들에 대한 것, 가정에 대한 소소한 일상은참 많이 나누지만 실제적인 서로에 대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들은많이 부족한 부부입니다. 대화를 하지 않는 부부는 원수다! 라는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정기적으로 최선을 다해 대화를 시도해야겠다는 맘은 저를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남편과 우리 가정을 하나님 안에서 아름답게 꾸려가기 위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김원호 장로님 말씀대로 우리부부는 부부학교의 시작과 함께 다시 부부싸움의 시작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 동안 묻어왔던 주제들에 대해 건드려지고 서로 통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해하지 못하는 맘들이 단시간에 해결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참 좋은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온전한 연합을 향해 가는 필수 코스와 같은 시간들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남은 강의를 더 기대하게 되며 나의 맘을 만지시고 나를 변화시켜주실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