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 제품을 개발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개념 중 하나를 오늘 나눌까 합니다.
저도 탁구를 배운지 20여년이 되어 가지만 선수들로부터 레슨을 받고 깨닫기 전까지는 드라이브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지향하는 드라이브가 무엇인지 많이 배우게 되었구요, 흔히 말하는 한방 드라이브는 어떻게 치는지도 터득하게 되었지요. (터득했다고 해서 자유롭게 항상 구사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
넥시 제품을 개발하면서 이렇게 깨달은 드라이브의 원리가 제품 개발에 큰 힘이 되었음은 당연한 이야기이구요...
우선 흔히 오해하고 있는 드라이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아래에 그려 보겠습니다.
그림이 서툴지만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AD6424D31394635)
이처럼 공이 러버 위에서 두루룩 구르면서 회전력이 발생되어 드라이브 구질이 생성된다고 이해하시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면 왜 경질 러버가 더 연질러버보다 선호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연질 러버일수록 공이 더 부드럽게 구를 테니 말이죠.
그런데 맹렬하고 강력한 회전은 이처럼 러버 위에서 공이 굴러 생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한번 비교해 보세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837434D3139C82F)
이처럼 공은 러버 속에 파묻혀 일그러진 러버의 힘으로 회전이 걸리는 것이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공은 상대방쪽에서부터 날아 오고 내 라켓을 그것을 마중 나가 되쳐 버리는데 그 순간 러버 위에 공이 머물러 주루룩 구를 수 있을지 말이죠.
공은 닿자 마자 러버 속에 팍 꽂혔다가 뒤틀린 러버가 밀어내는 힘으로, 그리고 나무의 반발력까지 합해져서 되튕겨 나간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때 공을 잘 잡아준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넥시 블레이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되고 있습니다.
즉 넥시 블레이드는 이런 순간적인 임팩트시 공을 깊숙히 잡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면에 치중되어 개발된 블레이드가 바로 스피어(Spear), 리썸(Lissom), 그리고 라비린토스(Labyrinthos) 입니다.
그 외의 넥시 1세대 블레이드들인 히노키 블레이드류 들은 히노키의 특성이 이처럼 깊이 잡아준다는 것보다는 단단하게 받쳐 주는 중간층의 힘에 의존하여 스치듯이 공을 깎아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히노키의 특성을 100분 발휘하는 것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지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히노키 표면층은 이러한 한방 드라이브를 원할하게 해 주는 자체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특성을 고려해서 뭔가를 더 장치하기 보다는 그 특성을 잘 발현해 주도록 하는 중간층 구성에 더 치중했습니다.
단순히 넥시 제품의 제조 원리라기 보다도 근본적으로 드라이브 스윙에 대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드라이브는 공을 문지르는 것이 아니고 공을 콕 찝는 것이라고 자주 설명해 왔는데요,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한 글이 있었네요. 파워포인트로 그림 그리느라고 애썼을 듯 한데, 그래서 여기에 다시 올려 봅니다. ^^
질문이요. 상회전이 있는 공을 드라이브로 칠때 공을 콕 찝는 순간 상회전 먹은 공은 회전이 멈추고 내 라켓의 방향대로 상회전이 걸려 상대방 테이블로 넘어가게되는게 맞나요??
잘 봤습니다 저도 탁구20년되면 사장님께 도전하겠습니다
^^ 저는 탁구 은퇴 수준입니다. ^^
@TAK9.COM 구력20년....... 감히 도전을 못하겠네요^^;
@TAK9.COM 저도 은퇴 수준인데 사장님보다는 몇 년 젊기에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탁구왕김제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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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 이해하기까지 얼마나 시행착오가 많으셨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공이 고무 위에서 구를거라고 생각한 상상력이 더 대단한 것 같아요. 공으로 러버를 밀어도 미끌리지 않고 러버에 직선으로 임팩트 자국이 남는 일도 없잖아요.
그렇군요~^^ 그런데 저도 초기에는 그런 줄 알았어요~^^;;
리썸이 여기서도 언급되는군요!! ㅎㅎ 위력과 효과를 매우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드라이브가 달라졌다고...^^ 고맙습니다~
예, 다행입니다~^^
드라이브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너무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포핸드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포핸드도 원리는 같지요~^^
나중에 레슨 책을 내려고 하는데 거기서 더 자세히 다루게 될 거에요.
생각만 한것을 이미지화 해서 보는듯하네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방 한켠에 있던 리썸을 한번 꺼내봐야겠군요
예~^^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퀀텀은 5Q VIP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비슷해요.
더 부드럽고 편하죠.
강력한 쪽은 아니구요 ~^^
체데크가 강하니 퀀텀으로 정확성을 더하면 결과적으로 빈틈이 없어질 수도 있고, 조금 덜 강하다 할 수도 있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