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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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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 왕 아합의 궁에서 가깝더니 [2] 아합이 나봇에게 일러 가로되 네 포도원이 내 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나물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 로 네게 주리라 [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4]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업을 왕께 줄 수 없다 함을 인하여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궁으로 돌아와서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이키고 식사를 아니하니 [5] 그 아내 이세벨이 저에게 나아와 가로되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6] 왕이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저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않겠노라 함을 인함이로라 [7] 그 아내 이세벨이 저에게 이르되 왕이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하고 [8]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쳐서 그 성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인들에게 보내니 [9]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힌 후에 [10] 비류 두 사람을 그 앞에 마주 앉히고 저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저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라 하였더라 [11] 그 성 사람 곧 그 성에 사는 장로와 귀인들이 이세벨의 분부 곧 저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 하여 [12]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욱데 높이 앉히매 [13] 때에 비류 두 사람이 들어와서 그 앞에 앉고 백성앞에서 나봇에 게 대하여 증거를 지어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저를 성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고 [14]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15]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포도원을 취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16] 아합이 나봇의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 갔더라 [17]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18] 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사마리아에 거하는 이스라엘 왕 아합을 만나라 저가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 갔나니 [19] 너는 저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 하셨다 하고 또 저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셨다 하라 [20] 아합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나의 대적이여 네가 나를 찾았느냐 대답하되 내가 찾았노라 네가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21]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 [22] 또 네 집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 이는 네가 나의 노를 격동하고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까닭이니라 하셨고 [23]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가라사대 개들이 이스르엘 성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24]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25]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 [26] 저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한 것 같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 [27]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행보도 천천히 한지라 [28]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29]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저가 내 앞에서 겸비함을 인하여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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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뉘어진 후 북 이스라엘의 왕들은 줄줄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악한 왕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합 왕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하나님께서 처음에는 3년 반 동안 극심한 기근으로 고통을 받게 하여 하나님만이 유일신이라는 것을 보여 주셨고 바알 선지자, 아세라 선지자들과 대결하는 엘리야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며 우주의 진짜 주인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는 아합에게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다시 기회를 주신 것이 지난주에 살펴본 20장에 나오는 아람왕 벤하닷의 침공에 관한 일인데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알게 하기 위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군사력으로도 두 번이나 전쟁에서 이기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합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상대방의 왕이나 군사를 진멸하도록 되어있는 성전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죽이려고 했던 벤하닷을 놓아주는 악을 자행하였습니다.
여하튼, 오늘 본문은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후, 어느 정도 평화로울 때에 있었던 일인데, 아합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강제로 빼앗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 아합왕은 아람의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제 좀 궁전에서 쉬면서, 안락한 생활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별궁에서 사치와 연락을 즐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왕궁 근처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자신의 유흥지에 편입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여기 나봇의 포도원은 ‘이스르엘’ 에 있었는데, 그 포도원은 아합왕의 별궁 근처에 있었습니다. 아합왕의 원궁은 수도 사마리아에 있었고, 거기서부터 약 30키로 떨어진 이스르엘에는 별궁이 있었는데, 그 별궁은 상아궁이라고 불려질 정도로 아주 호화스러운 궁전이었습니다. 어느날 아합왕이 별궁에서 쉬면서 생각해보니, 별궁 근처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에다가 자신의 정원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아합이 나봇을 불러다가 2절에 나와 있는대로, “네 포도원이 내 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네게 주어 나물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나물밭은 농사를 짓기 위한 농토가 아니라 원어로 보면, 각종 꽃을 심는 정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아합은 그의 별궁의 정원을 확장하여 자신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나봇의 포도원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런데 나봇은 한마디로 딱 잘라서 왕의 요구를 거절하였습니다. 감히 왕명에 거역하였습니다. 더 좋은 포도원과 바꾸자고 했는데도 감히 거절하였습니다. 원하면 거기에 상당하는 값을 돈으로 쳐주겠다는데도 감히 거절하였습니다.
그 이유인즉, 3절에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찌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포도원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업인데, 그 유업,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 하나님께서 금하셨기 때문에, 왕에게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나봇이 아합 왕에게 주기 싫어서 그냥 갖다 붙인 이유가 아닙니다.
레위기 25장 23절에서 28절에 보게되면, 실제로 이스라엘에서는 땅을 사고 팔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나안 땅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땅을 다른 사람에게 팔 경우, 가까운 친족이 그 사람이 진 빚을 모두 청산해 주고 땅을 찾아와야 하고, 그 친족도 돈이 없어서 빚을 갚아 주지 못할 경우, 희년, 다시 말해서 50년 째 되는 해에는 무조건 모든 것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나봇이 아합 왕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법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아합도 하나님의 법을 모를리가 없습니다. 자신도 하나님의 법을 잘 알고 있으니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궁으로 돌아와 앓아 누워버리고 말았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자 마치 심통난 아이처럼, 식사를 거절하고 침상에 누워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 아합왕의 모습을 보십니까 ? 얼마나 유치합니까? 일국의 왕이데, 재산이 어마 어마 하고,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 사소한 포도원 한 조각이 뭐가 그리 대단합니까?
그 많은 자기 소유 중에, 그래 겨우 남의 손바닥만한 땅대기 하나를 손에 못 넣는다고 해서 그렇게 낙심하고 절망해서 죽는 시늉을 하고, 그러는 이유가 무엇때문입니까 ?
지독한 탐욕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탐욕이란 아무것도 갖지 않아서 생기는 게 아니라 다 가졌는데 한 두 가지가 없을 때, 그것마저도 채울려고 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탐욕을 가진 사람이 우리 주변에도 꽤 많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지 않고, 꼭 필요해서 원하는 것은 탐욕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몇 가지 부족한 것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것이 탐욕입니다. 골로새서 3장 5절에는 이런 탐욕을 우상 숭배라고까지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야고보서 1장 15절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하였는데, 결국 아합왕은 그 가난한 농부의 포도원을 욕심내다가 살인까지 하게 되었고, 결국 자기도 죽게 되고, 온 집안이 망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꾸 마음속에 욕심이 일어나고 탐욕이 일어나고 하면 과감하게 끊어버려야 합니다.
‘Okay, that is it’, ‘자 이걸로 됐다’고 자신에게 말해야 합니다. 자동차도, 그래 나한테는 이걸로 족하다, 집도, 그래 나에게는 이걸로 족하다 고 자꾸 내 욕심에 한계선을 그어야 합니다.
자꾸만 욕심에 끌려다니면 안됩니다. 더 좋은거, 더 나은거, 더 많은거 자꾸 추구하다보면, 죄짓게 되고, 마음에 행복감도 없어지고, 또 결국은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족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아야, 거기에 기쁨이 있고, 행복감이 있고, 또 하나님의 축복도 있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선한목자성도님들은 지나친 욕심, 탐심 다 끊어버리시고, 늘 자족하며 감사하며 사는 성숙한 신앙인들 다 되시기 바랍니다.
*** 5절 이하에 보면, 왕이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 누워있자, 그 부인 이세벨 여왕이 나아와서 묻기를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하였습니다.
그때 아합왕은 마치 엄마에게 시시콜콜 이르는 어린 아이처럼 그 동안 있었던 모든 것을 왕비에게 일러바쳤습니다.
그러자 이세벨 여왕은 '왕이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즉, '왕이 하루 이틀 나라를 다스립니까?' 하였습니다. 본문에는 이세벨의 말이 점잖게 나오지만 좀 의역을 하면 이런 얘기입니다.
'당신이 이스라엘 왕이예요? 왕이 돼서 그래 그깥 천한 백성 하나 다루지를 못하는 거예요? 이 나라가 다 당신 건데, 아니 왕이 땅이 필요하다는데 그 땅을 못 갖는다고 하면 그게 어디 왕입니까?' 그렇게 왕에게 핀잔을 주면서, 자기가 그 포도원을 왕께 드리겠다고 확언하였습니다.
드디어 이세벨 여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는데 앞장 서게 되었습니다. 이세벨 여왕은 밤에 나봇을 급습하여 칼로 암살하라고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세벨 여왕은 악독하게도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우고, 종교 재판의 형식을 빌어서 나봇을 없애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봇이 살고 있는 이스르엘에 있는 장로와 귀인들에게 편지하여 거짓 종교 재판을 벌리도록 하였습니다. 나봇이 하나님을 저주하고 왕을 저주했다고 거짓 증인을 세워, 나봇을 돌로 쳐 죽이도록 지시하였습니다.
레위기 24:14-16에 보면, "저주한 사람을 진 밖에 끌어내어 그 말을 들은 모든 자로 그 머리에 안수하게 하고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지니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당할 것이요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찌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외국인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죽일지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세벨 여왕은 바로 이 규정을 이용하여 나봇을 사형에 처하도록 지령을 내렸습니다.
11절 이하에 보면, 이세벨의 지령을 받은 이스르엘 장로와 귀인들은 이세벨의 분부대로, 곧 편지에 쓰여진 글 그대로 실행하여,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세웠습니다.
이어 두명의 비류, 즉 두명의 깡패같은 자들이 나와서 나봇이 하나님을 저주하고 왕을 저주했다고 마구 거짓 증거를 해 대었습니다.
여느 때와는 달리 나봇을 위해 변호해 주는 사람은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재판절차에서는 피고의 유죄 사실을 입증하는 증인들뿐만 아니라 피고의 협의를 벗겨 줄 변호인도 세워지는게 보통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봇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호인도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것이었습니다.
나봇은 한 마디 변호도 받지 못하고, 그저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으로 끌려 나가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일제히 나봇을 향해 돌을 던지게 되었고, 나봇은 머리가 터지고,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여기 보게 되면 혼자 죽은 것으로 되었지만, 왕하 9장 26절에 보면 그때 나봇의 아들들도 함께 피를 흘리고 죽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가정적으로 전부 다 순교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그 포도원을 취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합은 심히도 좋아하면서,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갔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참 슬픈 이야기입니다. 나봇은 왕명을 거역하다가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나봇은 자기의 무덤을 자기가 판 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왕명을 거절하였습니까 ? 왕명을 거역하면 죽음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까 ? 왜 죽음을 자초하였습니까 ?
나봇이 본래 고집이 있어서, 왕의 욕망을 한 번 꺽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왕명을 거절한 것이겠습니까 ? 아니면, 가산과 결별하는 데에 자연히 따르는 섭섭한 심정 때문에 왕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겠습니까 ? 물론, 이런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나봇이 왕명을 거절한 이유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업, 포도원을 지키기 위함이었고, 그것은 곧 토지를 사고 팔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나봇처럼, 하나님의 말씀, 성경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 생명까지 내걸 수 있는, 순교자적인 믿음을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요즈음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별도 무서워하지도 않고 지키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주일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지만, 많은 성도들이 그저 놀러가고, 친구만나고, 결혼식가느라고 주일날 예배를 빼먹기가 일쑤입니다.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살라고 하지만, 누가 하나님의 말씀이 두려워서 깨끗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다 치우쳐서 거짓말하고, 다 치우쳐서 악한 일을 행하는데 바쁠 뿐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말씀앞에 생명을 걸겠습니까 ?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하여 죽음도 불사하겠습니까 ?
세대가 이런 세대이지만, 바라기는 우리 선한목자성도님들은, 나봇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다가 생명까지 드릴 수 있는, 하나님의 충직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 17절 이하에 보면, 아합이 죽은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려고, 기쁘고 즐겁게 이스르엘로 내려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 선지자에게 임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사마리아에 거하는 이스라엘 왕 아합을 만나라 저가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갔나니 너는 저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 하셨다 하고 또 저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셨다 하라”고 심판을 선언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악인 아합과 이세벨의 범죄행위를 묵과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종 엘리야를 보내 그들의 죄를 책망하시고, 그들에게 심판을 예고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심판의 내용은즉, 첫째, 아합 자신이 죽임을 당하여, 나봇이 죽은 그곳에서, 개들이 그의 피를 햝을 것이며, 둘째, 아합에게 속한 남자들은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죽임을 당하여,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가 먹고, 들판에서 죽은 자는 새가 먹게 될 것이며, 셋째, 아합 가문 자체가 멸문당하게 될 것이며 넷째, 이세벨까지 죽임을 당하여, 나봇이 죽은 그곳에서, 개들이 그녀의 시신을 먹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에 엘리야를 통하여 심판을 예고하신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그 심판을 아합 왕가에 내리셨습니다. 아합왕은 몇 년후에 전쟁터에서 화살을 맞아 전사하였는데, 그 시체를 병거에 실어와서 사마리아에 장사하였고, 그의 시체를 실었던 병거는 나봇이 죽은 곳에 있는 못에 씻었습니다. 그리하여 개들이 와서 아합의 피를 핥게 됨으로, 예언이 문자 그대로 성취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월이 지나, 예후의 반란 때에, 왕후 이세벨은 내시 두 사람에 의하여 창문 아래로 던져져 죽임을 당하였는데, 그리하여 나봇이 죽은 그곳에서, 개들이 그녀의 시체를 다 뜯어먹게 되었고, 그 남은 것이 두골, 발, 손바닥뿐이었습니다. 이로서 예언이 문자 그대로 성취되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예후의 반란 때에, 아합의 아들 요람도 죽임을 당하고, 아합 가문의 사람들이 다 죽임을 당하므로, 가문 자체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열왕기하 10장 11절에 보면, 아합시대에 아첨하던 귀인, 가까운 친구, 제사장들까지도 다 죽임을 당하여, 하나님께서 그의 종 엘리야로 하신 말씀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다 성취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도 아합과 이세벨은 금세에 하나님의 불같은 심판을 받아 멸망하였습니다. 또한 내세에도 아합과 이세벨은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자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반면, 의인 나봇은 비롯 이땅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저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기업으로 받았을 것입니다.
열왕기하 9장 2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의인 나봇이 피흘려 죽는 것을 친히 보셨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도 그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관심있게 보지도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죽음을 유심히 보시고, 그의 죽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다가 죽은 의로운 죽음인 것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피값을 신원하여 주심으로, 하나님 품으로 돌아온 그의 영혼을 위로하여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하나님께서는 불꽃같은 눈으로 모든 세상 사람들을 보고 계시며, 의인에게는 상을 주시지만, 악인은 결국에는 그 죄를 갚아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교훈입니다.
아합과 이세벨은 모든 사람들의 눈을 속이고, 자신들의 어리석은 욕심을 채우고자 하였으나,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악을 보시고, 그 죄를 심판하셨습니다.
나봇에 대하여, 사람들은 아무도 그의 의를 인정하여 주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의를 인정해 주시고, 그의 핏값을 친히 신원하여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의 눈을 속이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습니까 ? 이 시대는 아합의 시대와 같이 심히도 악하고 음란한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꽃같은 눈으로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분명히 명심하여, 범죄치 말고, 늘 의롭고 바르고 선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다 되시기 바랍니다.
*** 오늘 본문 27절 이하에는, 엘리야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들은 아합왕이 뜻밖에 회개하는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아합왕은 엘리야의 말에 대항하여,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그만 내 눈앞에서 꺼져버려"할 수 도 있었을텐데, 뜻밖에도, 아합왕은 그 자리에서 자기옷을 찢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옷을 잡아 찢는 것은 자기의 마음을 찢는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합왕은 '내가 어쩌다가 이런 짓을 행하였는가'라고 죄를 깨달으며 그래서 괴로운 마음, 옷을 찢어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굵은 베로 몸을 동였다고 하였습니다. 굵은 베옷은 부모가 죽었을 때라든가 아주 슬플 때 입는 옷인데, 아합이 굵은 베를 입고 자신의 죄를 슬퍼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금식을 하며, 굵은 베에 잠자리를 누우며, 걸음걸이까지도 천천히 하였습니다.
왠일인지, 의외로, 아합왕이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진실한 회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 악한 왕 아합왕의 회개를 기쁘게 받아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저 같으면, ‘네가 무슨 회개는 회개야, 그렇게 나쁜 짓을 많이 하고, 하나님의 사람들도 많이 죽이고, 너는 회개해도 소용없어’ 이렇게 말했을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는 그러하지 않으셨습니다.
28절, 29절에 보니,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시기를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저가 내 앞에서 겸비함을 인하여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아합왕을 보시고, 그 심판을 그의 시대에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내리시겠다고 심판을 연기시켜 주시는 기가막힌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영혼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과 같은 악한 자의 회개도 기뻐 받으셨습니다. 만약 아합이 그 이후 계속해서 하나님앞에 겸비하고, 회개하는 자세로 바르게 살았다면, 아마 영원히 그의 집안이 심판을 면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합은 회개의 모습을 버리고 다시금 악한 자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그의 집안이 멸문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회개에 열심하는 우리가 되시기 바랍니다.
회개가 힘들고 아픔을 주지만, 말씀을 듣고 회개하면, 큰 복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판도 저주도 물러가고, 하나님의 큰 은혜와 긍휼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자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늘 회개하는데 빠른 우리가 다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열왕기상 21장 말씀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본문이 주는 교훈은,
- 첫째로, 지나친 욕심, 탐심 다 끊어버리시고, 늘 자족하며 감사하며 사는 성숙한 신앙인들 되자는 교훈입니다.
- 둘째로, 나봇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다가 생명까지 드릴 수 있는, 하나님의 충직한 성도들이 되자는 교훈입니다.
- 셋째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꽃같은 눈으로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분명히 명심하여, 범죄치 말고, 늘 의롭고 바르고 선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자는 교훈입니다.
- 넷째로,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자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늘 회개하는데 빠른 우리가 되자는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