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흰 지팡이의 날입니다. 자주 접하는 기념일이 아니어서 회원님들의 이해를 돕고자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인용하여 정리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의 통행을 돕는 흰 지팡이는 자립과 성취의 상징인데요.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 World Blind Union)가 시각 장애인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흰 지팡이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1. 흰지팡이의 유래
지팡이는 고대로부터 시각장애인이 활동하는데 보조기구로 사용되어왔다. 첨단 과학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에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흰지팡이이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고 있는 지팡이의 색깔은 흰색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이는 일반 지체장애인이나 노인의 보행에 쓰이고 있는 지팡이와 구별되며 시각장애인 이외의 사람은 흰색을 금하고 있다.
흰지팡이의 개념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되었으며, 그 후 영국으로 전파되고 다시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1931년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개최된 국제 라이온스대회에서 흰지팡이의 기준이 설정되었으며 그 후 미국의 페오리아시에서 개최된 라이온스클럽대회에서 페오리아시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은 흰지팡이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흰지팡이에 대한 최초의 법률이 제정되었다.
그리고 1962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시각장애인에게 흰지팡이를...”을 주장하며 시각장애인의 기본 권리를 주창하고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그 후 1980년 세계맹인연합회가 10월15일을 "흰지팡이날" 로 공식 제정하여 각국에 선포했다.
이 선언문의 내용은 흰지팡이는 동정이나 무능의 상징이 아니라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다. 전 세계의 시각장애인 기관과 정부는 이날을 기해 시각장애인의 사회 통합을 위한 행사와 일반인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계몽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최로 10월 15일을 전후하여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각 처에서 기념식 및 부대 행사를 열어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흰지팡이에 대한 규정이 마련된 것은 1972년 도로교통법에서이다. 현재 도로교통법 11조에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에 준하는 사람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의 보호자는 그 사람이 도로를 보행할 때에는 흰색 지팡이를 갖고 다니도록 하거나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는 개로서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개(이하 "장애인보조견"이라 한다)를 동반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로 되어 있으며, 동법 49조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흰색 지팡이를 가지거나 장애인보조견을 동반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도로를 횡단하고 있는 경우 일시정지한다.” 로 되어 있다.
2. 시각장애의 정의(법적 정의)
장애인복지법 시행 규칙 상 나쁜 눈의 시력(만국식 시력표에 따라 측정된 교정시력)이 0.02 이하인 사람, 좋은 눈의 시력이 0.2 이하인 사람, 두 눈의 시야가 각각 주 시점에서 10도 이하로 남은 사람, 두 눈의 시야 2분의 1 이상을 잃은 사람
3. 장애등급 기준
(보건복지부 고시 제 2000-2호 장애인등급판정 중 일부)
1급 : 좋은 눈의 시력이 0.02이하인 사람
2급 : 좋은 눈의 시력이 0.04이하인 사람
3급 1호 : 좋은 눈의 시력이 0.06이하인 사람
3급 2호 : 두 눈의 시야가 각각 모든 방향에서 5도 이하로 남은 사람
4급 1호 : 좋은 눈의 시력이 0.1이하인 사람
4급 2호 : 두 눈의 시야가 각각 모든 방향에서 10도 이하로 남은 사람
5급 1호 : 좋은 눈의 시력이 0.2이하인 사람
5급 2호 : 두 눈의 시야각도의 합계가 정상시야의 50% 이상 감소한 사람
6급 : 나쁜 눈의 시력이 0.02이하인 사람
4. 시각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의 원인 : 백내장, 녹내장, 신생아 농루안, 시신경 위축, 고혈압성 망막증, 당뇨병성 망막증, 미숙아망막증
5. 실명 예방 : 다음에 열거하는 안 증상이 있을 때는 상안과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 : 맹인의 교육과 복지-한국맹인복지연합회1993
눈이 계속해서 충혈될 때
눈이 계속해서 불편하든가 아플 때
시력 장애가 있을 때 근거리 또는 원거리 시력 이상이 있을 때
안개 낀 날씨처럼 흐려 보이든가 불빛 주위에 달무리 현상이 보일 때
주변 시야가 좁아지거나 시야 일부가 결손되어 보일 때
계속적으로 물체가 이중(복시)으로 보일 때
눈앞에 뭔가 거미줄이나 날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현상이 나타날 때
어린이에게서 사시가 있거나 밤에 고양이 눈같이 빛이 반사되어 보일 때
눈 또는 눈꺼풀에 전혀 없던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거나 커질 때
투명한 검은자위(각막)에 혼탁이 생길 때
눈물 또는 분비물이 계속 나올 때
눈동자(동공)모양이 양안에서 차이가 날 때
6. 시력에 대한 흔한 미신
미신 : 침침한 빛에서 독서를 하면 눈에 손상이 간다?
진실 : 침침한 빛에서 독서를 하면 눈에 피로를 초래할 수 있으나 눈을 해치지는 않는다.
미신 : TV를 너무 가까이 너무 오래 보면 눈을 해친다?
진실 : TV에 가까이 앉아서 오래 보면 눈을 해친다는 증거는 없다. 어린 아이들은 흔히 어른들보다 근접한 물체에 초점을 더 잘 맞출 수 있는 까닭에 TV에 가까이 앉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책도 가까이에 들고 본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러한 습관은 변하게 된다. 변하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근시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미신 : 당근을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
진실 : 당근과 여러 채소들에는 시각에 필수적인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되어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건강한 시력을 위해서는 아주 적은 양만이 필요하다. 당근이 없어도 균형잡힌 식단을 섭취하면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제공받게 된다. 오히려 비타민 A, D, E 등은 너무 많이 섭취하면 해로울 수도 있다.
미신 : 가는 글씨를 너무 오랫동안 보면 눈이 망가지거나 손상을 입는다?
진실 : 이것은 보다 널리 알려진 시력에 대한 오해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눈이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를 들어 독서를 많이 해서는 안된다고 느낀다. 물론 작은 문자를 아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읽으면 눈의 피로를 초래하지만 그것이 눈에 손상을 입히거나 눈이 망가지게 한다는 증거는 없다.
미신 : 적당한 안경을 사용하지 못하면 눈을 상하게 된다?
진실 : 이 주장은 교정 가능한 시력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이다. 이러한 교정 가능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시력교정을 위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빨리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유전이나 물리적인 부상으로 발생한 시력 문제는 안경을 쓴다고 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미신 : 눈 검사는 시력에 문제를 느낄 때만 필요하다?
진실 : 누구든 눈에 띌만한 문제를 경험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눈 검사를 포함한 적당한 안과 건강프로그램을 따라야 한다. 아이들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 (약 6세), 그리고 취학 중에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른들은 의사에 따라 그 빈도가 다를 수 있어서 2년에 한번 혹은 더 자주 받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