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처음 올려요 ^^
랜즈 낀지 10년이 조금 넘어서 갑작스레 라섹을 하게 되었답니다~
주위에 수술한 사람들이 다들 너무 좋다고 해서 상담을 한번 받으러 갔다가 바로 날을 잡게 되어 버렸지요 ^^;;
사실 랜즈 끼는걸 특별히 불편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땜에 나중에 하자는 생각이 더 컸는데
막상하고 나니까 너무 좋네요~
주위에 사람들은 모두 마이크로 라식을 했어요~
전 검사결과 강막 두께는 괜찮은데 망막이 약해서 라섹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시더군요.
말로만 듣던 통증 많은 라섹 ㅠㅠ
무통 라섹이라고는 하지만 통증은 조금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제가 난시가 좀 심해서 수술후에도 빛번짐이 남들보다 심할 수 있으니 웨이브 프론트를 추가했구요.
일단 소프트 랜즈를 끼었던 터라 랜즈빼고 생활하기는 한 4일정도 했어요.
안경쓰고 다니려니까 며칠 좀 어색했지만 그래도 안경은 이제 평생 빠빠이니까 ㅋㅋ
검사 첫날 오후한 3시쯤에 1시간 가량 검사를 했어요. 실장언니한테 설명들었는데
3명씩 조를 짜서 검사결과를 서로 비교해 주면서 말해주셔서 이해가 좀더 쉽더군요.
라식보다는 라섹이 안전하다고는 하데요.
라섹은 아무래도 칼이 들어가서 절개를 한번 하는거라 위험할 수 있고 그 절개된 부분이 일반 피부와 달리 잘 붙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이 부분이 가장 무서웠음 -_-)
가끔 수술했던 부분이 밀러서 재 수술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때 보면 수술때
절개했던 부분이 몇년이 지나도 붙지 않더라며....
무튼 전 망막이 약한데 라식을 하려면 눈을 눌러서 안구가 살짝 나온 상태에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망막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그냥 라섹으로 하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겁이많은 저로써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리...
라섹으로 결정~ 지인을 통해서 간곳이라 가격은 싸게 했어요 ^^
첫날 검사하면서 안압검사를 위해 동공을 확대시키는 약을 넣었는데 오후 3시쯤에 넣은 안약이 그날 저녁까지 하루종일 영향이 있더라구요. 이거 넣으면 가까운게 안보이고 미간이 좀 멍~ 한 느낌이 들어요.
흐리멍텅하구 눈도 부시구요.
검사한지 3일인가 만에 바로 수술했어요.
수술에 관한 얘기는 주위에서 많이 들었는데 정말 떨리더라구요.
수술대에 누워서는 완전 마루타라도 된 느낌 -_-;;
간호사 언니들이 친절했었는데 그날 수술이 많아선지 수술실 안에서는 다들 기계적인 맨트와 움직임...
기분은 좀 그랬어요
한쪽눈씩 도구로 찝어서 눈을 벌리고 레이져를 쏘는데요, 가운데 깜빡거리는 불을 계속 보고 있어야 하는데
눈을 막 건드리는 느낌이 드니까 완전 집중하고 있어야 되더라구요.
레이져 쏘고 막 그러는 동안에 제가 보이는건 완전 프리즘 모 이런거? -_-랄까요?^^;
불빛이 오로라 처럼 막 칼라가 변하게 보여요.
마지막에 각막을 덮는건지 펴는건지 막 밀어내는 느낌이 드는데 아무런 감각은 없지만 왠지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요상스런 느낌이랄까...
수술은 금방 끝났구요. 나오자 마자 선생님이 기계로 눈 봐주시고 수술 잘되었다고 해주셨어요.
회복실에서 눈감고 한 10분 정도 누워있었구요,
그리고는 바로 나와서 집으로 고고~
남자친구 차 타고 왔는데 눈앞이 좀 뿌옇긴 하지만 잘보이는 느낌이 바로 들더라구요.
라식은 정말 바로 잘보인다고 하던데요.
7시 넘어서 집에 도착했는데 이날 잘때까지는 그닥 아푸지 않았어요.
그냥 마취약 때문에 멍~~ 하고 눈이 좀 욱씬거리는 느낌이랄까...
그날은 방안에서 썬그라스 끼고 티비도 보고 과자도 막 먹다가 잤거든요.
그러나 다음날 부터는 죽어났죠 -_-
눈물은 질질 흐르고 눈이 부셔서 눈은 뜨기 힘들고...
거기서 얼음찜질할 수 있는 안대 같은거 주셨는데 정말 그거 없으면 눈이 욱씬거려서 참기 힘들었어요.
이 수술을 왜했을까 모 그정도 아픔까지는 아니었구요,
막 콕콕 찌르다가 뻐근~하다가... 갑자기 뭐에 확 찔린 것처럼 아플때가 있는데 그럴땐 깜짝 깜짝 놀래요 ㅠㅠ
그래서 막 계속 잤어요.
잘때도 아퍼서 깨기도 했구요.
한 이틀 지나고 구정 당일날 경과보러 갔어요~
썬그라스 끼고 룰루랄라 나갔죠.
검사하고 한달후 경과 예약하고 왔는데 3일때 부터는 거의 아푸지 않았어요.
한 2주 정도는 뿌옇게 보이는데 난시가 있었던 탓인지 좀 뿌옇기는 하지만 잘 보이고 상이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이 바로 들더군요.
밤에 간판같은거 보면 빛이 퍼져 보였거든요.
근데 그런게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이 바로 들기 시작했어요~
구정지나고 바로 출근했는데 일상생활에는 별로 문제 없었어요. 지하철 타고 왓다갔다 할때도 괜찮았구요 ^^
3주 정도 지나니까 점점 잘보이기 시작해서 한달후에 경과보러 갔을때는 양쪽다 1.2 정도 나오더라구요.
참고로 수술전에는 -4.75였어요 ^^;; 난시도 심했구요.
그리고 다음달에 또 경과보러 가기로 예약했는데 지금 상태는 거의 최고!
한달쯤 지나니까 수술한걸 잊어먹을 정도로 느낌없이 잘보여요~ ^^
그런데 아직까지 가까운게 좀 흐리게 보인답니다.
선생님께 여쭤보니 원래 그렇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질 거라고 하네요.
소염제는 3달동안 하루에 3~4번 넣어야 하는데 요즘엔 맨날 까먹고 있어요 ㅠㅠ
이 부분이 좀 번거롭죠 ^^;;
그래도 찜질방이나 미용실 염색 파마 이런 주의사항은 모두 잘 지키고 있어요~
저 라섹 했을때 친구도 다른 병원에서 했었는데 그 친구는 7일동안 눈이 시려서 썬그라스 끼고 눈물 질질 흘리던데
전 4일만에 일상생활에 지장 없었으니 잘된것 같아요 ^^
참고가 되셨을런진 모르겠지만 너무 무서워 하진 않으셔도 되는 수술이니까요~
전 하고 너무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네요 ^^
첫후기라 말이 길어지고 허접하지만 이해해 주세요 -_- ㅋ
사진도 한장 첨부해본답니다..다른건 아니구^^; 안경이나 렌즈 착용한하고 첫 여행 갈때 찍은 사진이네요^^
정말 지금은 행복합니다!!
첫댓글 뷰리풀걸님~ 자세한 후기 너무 감사해요~ 밝은 눈이 되시니 넘 행복하시죠? ^^
저도 라식한지 2년이 넘었는데요. 라식하고 처음 몇주동안 휴식을 취해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 완전 봉사눈뜬거 같으시죠? ㅎㅎ
저도 라식한지 3년됐는데 여전히 부작용 없고 훠언하게 보이는게 넘 죠아요
저도 겁 많은데;;ㅋㅋ;; 눈 깜빡거릴까봐 엄청 걱정되는데... 그렇지 않겠죠?ㅎㅎ;;
라섹할까 지금고민중인데 후기읽고 용기가 좀 나네요 감사합니다.
ㅠㅠ통증 ㅠㅠ 무섭네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