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정심원에서 한살림 여수.광양 창립총회가 은혜스럽게 잘 마쳤습니다. 특별히 한살림 여수 창립총회를 축하하려 멀리서 오신 박재일 회장님을 비롯하여 전국한살림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서울, 강릉, 원주, 대전, 청주, 경남)
그리고 순천 광양지역의 회원 여러분, 여수지역의 회원 여러분, 오시지는 못했지만 전화나 우편으로 위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생산자 회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7년동안 적자 속에서 이 운동을 계속해 오는 동안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매우 힘든 재정압박과 오해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그 모든 난관을 넘어서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이해와 경제적으로도 흑자의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이제서야 한숨을 돌리고 지난날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났습니다.
이 생명운동은 지난 1995년 5월 기독교문화센터에서 유기농산물 직거래(여서동 243 부영5차 상가)를 시작하여 1996년 8월에 YMCA.YWCA 생활협동조합으로 출범하였습니다. 1997년 2월에는 여수시 여서동 480-6번지로 이전하여 조금씩 조금씩 발전을 도모했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 10월에 한살림과 손잡고 지금의 장소에서 재출범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창립총회를 계기로 이 운동은 날로 날로 발전해 가야겠습니다. 오늘의 시대를 돌아볼 때 생명운동은 단순히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 모두 다시한번 자각하십시다. 아직 까지도 단순히 먹는 문제로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이번 총회를 계기로 인식의 전환을 바랍니다.
다시금 생명운동, 한살림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우선 하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너와 내가 하나 즉,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나입니다. 도시와 농촌이 하나입니다. 농민이 도시의 소비자가 자기의 부모이고 자식이고 형제라면 절대로 맹독성 농약은 못 칠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만약 자기의 부모님이나 동생이 농사지어 가지고 왔다면 절대로 깍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하나가 될 때 생산자는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지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보장해주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살려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죽음의 먹거리를 생명의 먹거리로 만들어 우리의 생명과 자연 생태계를 살려내는 운동입니다. 오늘날은 약이 되고 생명의 근원이 되는 먹거리가 물질의 노예가 되어 생명을 죽이는 독이 되고 물질의 수단으로 전락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있어서 이 운동은 궁극적으로 삶의 철학의 문제이며 신앙의 문제입니다. 만약 밥 한끼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 모두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주변을 보십시오. 바른 먹거리 하나로도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는 것인 데도 병원에서도 약으로도 못 고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한 생태계는 얼마나 파괴되었습니까? 지금의 농촌땅은 산성화되고 황폐화되어서 끊임없이, 갈수록 더 많은 농약을 쳐야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제는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참여해야겠습니다. 이제 3월부터 소모임들(생태모임, 환경모임, 교육모임)이 만들어집니다. 가능한 관심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과 병원에서도, 약으로도 못 고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살림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