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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어시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영포회타운 앞 불법 주차된 활어차량들(사진 왼쪽)과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크게 늘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 |
경북 동해안의 최대 상설 어시장인 죽도시장이 도를 넘어선 호객행위로 인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길게 늘어선 활어차량과 불법 노점상들로 인해 교통난 가중은 물론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관계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지난 1946년 소규모 노점상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형성된 죽도시장은 포스코 준공과 함께 지역 인구가 늘면서 급격히 성장, 전국 최고 수산물 시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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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은 1990년대에 들어 자동차의 급증으로 인한 주차난과 대형쇼핑센터에 밀려 쇠퇴의 길을 걷다 지난 2004년 포항~대구간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활어회'와 '건어물' 등을 싼값에 구입하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말이면 발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북적거리고 있다.
하지만 죽도시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상인들의 호객행위와 불법 주차가 크게 늘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포항시청 홈페이지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죽도시장 상인들의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을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지역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고 있어 상인들의 자정노력과 관계당국의 적절한 행정지도가 절실하다.
영포회타운 앞 주차구역의 경우 활어차량과 버스 등 대형 차량들이 주차하는 곳이지만 하루종일 활어차량들이 대각으로 주차해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은 거리가 떨어진 송도교 부근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서 시장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호객꾼들이 손님 유치를 위해 관광버스 주차장에 승용차를 불법 주차시키고 있어 저녁이면 왕복 4차선 도로 전체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죽도시장을 찾은 관광객 오재윤(26·대구)씨는 "죽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호객꾼들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며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무차별적인 호객행위부터 사라져야 된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죽도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정기적인 노점상 단속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불법 주차 무인 단속 카메라 운영과 함께 하루 2차례의 현장 단속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