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등산하는 사람들 중에 바위꾼들의 대부분은 게으르다 합니다.
등반을 마치고 귀가하면 우선 배낭의 짐을 모두 꺼내어 정리하는 습관이 붙어야 하는데, 바위꾼들의 대부분이 대충 쓰레기 될만한 것들만 빼고 그냥 배낭에 놔두기 일쑤죠.
보행산행 경험이 많은 바위꾼들은 등산용품의 특성에 대하여 잘 알고 있지만 처음부터 바위꾼이 된 이들은 용품의 특성과 기능에 대하여 잘 모를 수 밖에 없죠.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등산용품을 학대하게 되는 겁니다.
천으로 만든 등산용품에는 곰팡이가 서식하기 알맞은데 ... 의류, 자일, 암벽화, 슬링, 안전벨트, 초크통 등이 그 대상입니다.
특히 암벽화를 3개월 이상 신다보면 그 고유한 ... 고린내가 바위꾼의 체면을 사정 없이 갉아 먹습니다. 발에 땀이 적은 바위꾼이라도 어쩔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게 되죠.
물론 요즘에는 곰팡이균에 강한 안감을 쓴 암벽화들도 있지만 그런 안감들은 땀의 흡수를 많이 못하는 단점이 있답니다.
암벽화의 냄새를 방지하려면 우선 귀가한 후에 암벽화의 안창과 겉창을 물걸레로 잘 닦은 후에 그늘에 걸어두어야 한답니다.
아울러 많이 신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2-3개월에 한번쯤은 중성세제를 묻혀 손세탁한 후에 역시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기에 돌리는 분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신발에 변형이 일어나고 실밥이 터지는 수도 있으니 삼가하기 바랍니다.
이미 암벽화에 냄새가 많이 배였다면 세탁/건조 후에 베이킹파우더 등을 뿌리거나 빙초산에 약5배의 물을 섞어 30분이상 담가두면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그래도 해결이 안된다면 최종 수단으로 "그랜즈레미디" 라는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는 신발 악취제거제를 사용해 보기 바랍니다.
그랜즈레미디를 1일 1g씩 10일을 안창에 뿌리되 하루 30분 이상씩 신으면 냄새가 거짓말처럼 사라진답니다. 그 효과는 6개월 가량을 가더군요.
20g에 25,000원이니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만 발냄새나 신발냄새 때문에 걱정되는 분들에게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겠죠.
첫댓글 열심히 자주 빨래 하는데도 요놈의 꼬랑내는.... 페브리즈, 벤토나이트, 참숯 다 써 봤습니다. 아직 베이킹파우더는 안써 봤는데... 그것두 안되면 이만오천원 써야겠네!
명수형 너무 걱정 마세유~~~ 신발 벗으셔도 아무 냄시도 안나유~~~ ㅎㅎㅎ
아~~~~~~ 감사합니다, 후닥닥~~~~~~~~암벽화 빨아야지요!!
승만이한테는 쪼까 나는 것 같기도 허고 ㅋㅋㅋ
아니 근데... 서선배님의 이 글이 왜 이리 조회수가 많은거여??? 냄시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이리도 많았단 말여 시방??? ㅎㅎㅎ
감사 ,감사합니당^^*
선배님 감사합니다..
맞아요ㅎㅎㅎ 저도 좀 학대한거 같기도 하네요. 근데, 암벽화를 신고나서 햇볕에 말리라고 해서 그렇게 했었는데, 아니였군요?. 세제도 쓰면 안된다고해서 그냥 물로만 여러번 행굼질 했었는데, 나한태서도 냄새 났으면..끙....
아주 알찬 정보만 고라서 올려 주시니 무척 감사 합니다.
녹차 마시고 차잎 버리지 마시고 신발장 .냉장고 안에 넣으면 탈취효과 만점임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