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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돌산읍과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백리섬섬길’이다. 여수 ‘낭도’ 뒤로 여러 섬이 점점이 떠 있다. 여수시는 세계섬박람회 기간 이 백리섬섬길을 활용해 ‘힐링 섬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체 11개 해상교량 중 7개가 완성됐다. / 2026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제공
남해안 해양 관광 중심 도시 전남 여수시는 풍부한 섬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인도 48개를 포함한 섬은 365개에 이른다. 여수시는 이런 섬 자원의 강점을 활용해 내년 9월 5일~11월 4일 두 달 동안 여수 돌산읍 우두리 진모지구와 오동도 인근 여수세계박람회장, 금오도·개도 등 주요 섬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와 여수시가 사업비 676억원을 들여 주최하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주관한다.
◇첫 섬 박람회 D-1년, 30국·300만명 참여… 8개 전시관 이달 말 착공
세계섬박람회는 정부가 승인한 국제 행사로 섬을 주제로 한 국내 첫 박람회다. 여수시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14년 만에 박람회를 치르게 된다. 주제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로 일본·프랑스·그리스·베트남·필리핀 등 30국, 300만명이 참여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섬은 육지와 단절돼 그 특유하고도 고유한 경제·환경·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한국 섬의 우수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역사·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섬 보유 참가국과 머리를 맞대고 기후 위기와 자원·인구 문제에 대한 지구적 해법을 모색하고 섬의 가치도 조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섬박람회 주행사장은 돌산 진모지구다. 18만4300㎡(5만5700평) 부지에 국내외 섬을 소개하는 랜드마크 ‘주제관’을 비롯해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 ‘섬공동관’ 등 8개 전시관을 만든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 공연장과 정원도 조성한다. 이달 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부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에선 섬 음식과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영민 조직위 홍보마케팅팀장은 “주 행사장은 내년 7월 완성되는데, 참가국 유치는 순조롭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정부에 내년을 ‘섬 방문의 해’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섬 방문의 해로 지정되면 섬박람회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학술 행사나 대규모 문화 행사까지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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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11개로 잇는 명품 해양 관광도로 ‘백리섬섬길’
여수시는 섬박람회 기간 지역 연륙·연도교를 달리는 ‘힐링 섬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웃 지자체인 전남 고흥, 경남 남해와도 협력해 섬 관광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 핵심 인프라가 ‘백리섬섬길’이다.
지난 23일 오후 전남 여수시 화정면 낭도 해변. 여수시청에서 차로 30분쯤 달려 도착한 낭도 방파제에선 고흥이 지척이었다. 여수와 고흥 사이 푸른 여자만(汝自灣)에 여러 섬이 점점이 떠 있었다. 배를 타지 않고 차량만을 이용해 아름다운 해양 경관을 보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여수 유인도 48곳 중 여덟째로 큰 낭도(5.02㎢)는 2019년 12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됐다. 대전에서 온 박주희(43)씨는 “여수시청 근처에서 꽃게탕을 먹고 해상 드라이브 코스를 즐기고 있다”며 “환상적인 바다 풍광에 가족들 입에서 탄성이 절로 터졌다”고 말했다.
풍부한 섬 자원을 보유한 여수시는 2004년부터 ‘여수 백리섬섬길(39.2㎞)’을 만들고 있다. 백리섬섬길은 여수 돌산읍과 고흥군 영남면을 연결하는 거리가 백 리에 가깝고, 섬과 섬을 잇는 길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여수 남쪽 바다에 동서로 펼쳐진 적금도·낭도·백야도·개도 등 10개 본섬을 11개 해상교량으로 연결해 명품 해양 관광도로를 세우는 게 핵심이다. 낭도는 10개 섬 중 1곳이다.
전체 공사비는 전액 국비 1조4260억원이다. 현재 해상교량 7개를 완성했으며, 나머지 4개는 2028년 완공될 전망이다. 섬박람회 기간에는 2020년 개통된 백리섬섬길 절반 구간(여수 화양면~고흥 영남면 교량 5개)을 즐길 수 있다. 차용석 여수시 도로계획팀장은 “2028년이면 착공 24년 만에 백리섬섬길 전체를 완성하게 된다”며 “세계적인 해양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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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복 기자
조홍복 기자 - 조선일보
조홍복 기자, , 최고의 조선일보 기자가 쓰는 뉴스를 1등 디지털뉴스 조선닷컴에서 지금 만나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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