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50Mbps급 VDSL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KT와 하나로통신은 지난달부터 20Mbps급 VDSL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일부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50Mbps급 VDSL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50Mbps급 VDSL 서비스는 현재 서비스되는 VDSL에 비해 전송속도가 3배 가량 빠른데다 HDTV·주문형비디오(VOD)를 비롯해 원격교육과 주문형교육(EOD)·원격진료 등 멀티미디어 응용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50Mbps급 VDSL이 내달 서비스되는 것은 오는 5월에나 시범서비스가 가능하리라던 당초 예상을 3개월 이상 앞당긴 것으로 장비업체들의 제품개발이 앞당겨진데다 서비스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T(대표 이용경)는 지난달 전국 12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최대 하향 25Mbps, 상향 12.5Mbps 대칭형 VDSL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데 이어 다음달에는 50Mbps급 VDSL 서비스를 일부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이와 관련, 현대네트웍스와 장비공급 계약을 맺고 이달말부터 장비를 구축해 다음달부터는 50Mbps급 VDSL의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서울 일원동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20Mbps급 VDSL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도 내달부터 일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50Mbps급 VDSL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자사의 20Mbps급 VDSL 서비스인 ‘하나포스V 드림’을 대도시 아파트 밀집지역, 특히 신규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공급해 기선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인프라 고도화 측면에서는 평가할 만하지만 마케팅 경쟁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보면 관련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상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상 현 상황에서 20Mbps니, 50Mbps니 하는 속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