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초보자에게 도움이 되는 용어
골프를 치다보면 용어에 익숙하지 않아 실수를 범하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골프초보자가 도움이 되는 용어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골프초보자의 자세이다. 골프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을 골프 공요에 대해 알아보자.
‥그랜드슬램(Grand Slam)
네 개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Masters), US오픈(US Open), 브리티시오픈(Britsh Open), PGA챔피언십(PGA Championship)을 일컫는다. 한 해에 모든 대회를 거머쥐면 ‘그랜드슬래머’라고 한다. 여러 해에 걸쳐 네 개의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라고 한다.
‥그린 재킷(Green Jacket)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터 내셔널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초록색 재킷이다. 요즘은 거의 모든 대회의 우승자가 비슷한 재킷을 입을 수 있다.
‥노 리턴(No Return)
경기 중 포기하여 스코어 카드를 경기위원에게 제출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부상에 따른 것이든 경기력에 문제가 있어 한 행동이든 불명예스러운 일로 여긴다. (주말골퍼가 경기 후 과도한 음주로 집에 못 들어가는 건 노 리턴이 아니다.)
‥더프(Duff)
일명 ‘뒤땅’이다. 스윙이 서툴러 뒤땅을 자주 치는 사람은 ‘더퍼(Duffer)’라고 불린다. 에너지를 공이 아닌 잔디에 다 빼앗겨 치명적인 거리 손실과 플레이어 본인의 부상까지도 발생시킬 수 있다.
‥도그렉(Dog Leg)
개의 다리는 쭉 뻗은 것이 아니라 굽어 있다. 이처럼 좌우로 굽은 코스를 ‘도그렉 홀’이라고 말한다.
‥드라이빙 아이언(Driving Iron)
아이언은 3번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 1번 아이언이 드라이빙 아이언이다. PGA에서도 소수의 선수들만 사용한다. 로프트는 16~17도이며 4번이나 5번 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대체가 완료되어 생소한 이름으로 남아 있다.
‥디봇(Divot)
임팩트 후 클럽 때문에 잔디나 흙이 파인 곳을 말한다. 디봇이 생긴 경우 원래 잔디를 덮어 꾹꾹 밟아주면 다시 원상회복된다.
‥딤플(Dimple)
골프공의 표면에 움푹 파인 작은 홈들을 말한다. 비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안된 형태이다.
‥로컬 룰(Local Rule)
골프 코스마다 지형적 조건 등 특수성에 기인해 특별히 정한 룰이다. 예컨대 짧은 내리막 도그렉 Par 4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못하게 하는 것 등이다.
‥멀리건(Mulligan)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몰간? 몰관? 멀간?” 무슨 말인가 궁금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아웃 오브 바운스가 났을 때 첫 번째 샷은 안 친 걸로 눈감아주고 한 번 더 샷을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 유래가 재미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절, 유난히도 골프를 좋아하는 신문기자 두 명이 어느 날 골프를 치고 싶은 마음에 골프장에 들러 동반자를 물색하던 중 라커룸에서 일하던 청년을 끌어들여 플레이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라커맨은 골프장에서 일은 하지만 골프 실력이 형편없어 번번이 OB를 내고 지는 홀이 늘어나자 “당신들은 자주 연습하고 자주 치지만 나는 거의 칠 기회가 없으니 한 번 더 칠게요.”라고 실수할 때마다 당당히 요구했다. 두 신문 기자들은 동반자를 잃기 싫은 마음에 라커맨의 요청을 들어주고 만다. 이 라커맨의 이름이 바로 미스터 멀리건(Mr. Mulligan)이다.
‥보기 플레이어(Bogey Player)
매 홀 평균 스코어를 보기로 끝내는 골퍼를 말한다. 즉 한 라운드 90타 전후의 골퍼로서 ‘애버리지 골퍼(Average golfer)’라고도 한다. (보기(see, look)만 한다고 변태라고도 농담한다.)
‥셋업(Set Up)
공을 치기 전에 자세를 잡는 것으로 어드레스와 같은 표현이다. 셋업 자세만 봐도 플레이어의 골프 실력을 대강은 짐작할 수 있다.
‥쇼트게임(Short Game)
그린이나 그 주변에서의 플레이를 말한다. 웨지샷, 칩샷, 그린사이드 벙커샷, 퍼팅 등이 해당되고 스코어에 직결된다. 주말골퍼들 사이에서는 ‘설거지’로 불린다.
‥스웨이(Sway)
스윙 시 몸의 중심선을 좌우나 상하로 이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회전이 되지 않고 축이 양 옆으로 밀리듯 이동되면 좋은 볼을 칠 수 없다.
‥스크래치(Scratch)
핸디캡을 정하지 않고 동등한 조건으로 플레이 하는 것을 말한다. 실력이 좀 늘었다고 "오늘부터 스크래치야~"라고 섣불리 말하지 말자. 지갑이 우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솔(Sole)
클럽헤드의 바닥 면을 말한다. 솔을 지면에 대고 자세를 취하면 그 시점이 어드레스 한 것이 된다. 벙커에서는 솔을 모래에 닿게 하면 안 된다.
‥입스(Yips)
퍼팅이나 드라이버를 칠 때 과도한 긴장으로 손이나 손목 근육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불안정한 컨디션을 말한다. 퍼팅 입스는 프로들에게도 많이 나타나서 선수생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스푼(Spoon)
3번 우드의 별칭이다. ‘드라이버’는 1번 우드의 별칭이다.
‥언듈레이션(Undulation)
코스 내의 고저(높낮이)를 말한다. 언듈레이션이 심한 골프장이 보기는 좋으나 스코어 내기는 어렵다.
‥잠정구(Provisional Ball)
타구한 볼이 분실되거나 OB의 우려가 있을 때 같은 장소에서 예비로 치는 공을 말한다. 만약 티샷 시 원구가 OB 났다면 잠정구는 3번째 샷이 된다. 과거에 함께한 동반자 한 분께서 “유명우 하나 치고 갈게.”라고 해 이유를 알아보니, 자신이 머리 올릴 때 잠정구를 ‘장정구’로 알아듣고 장정구보다는 유명우를 더 좋아해서 장난삼아 그렇게 말한다 하신다. 옛날엔 복싱이 국민스포츠였다.
‥컨시드(Concede)
매치 플레이 때 상대방이 원 퍼트로 넣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홀 아웃 하기 전에 ‘OK’ 혹은 ‘Give’라고 말해 홀을 마치는 것을 말한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주말골퍼들은 한 번쯤은 컨시드 없이 라운드를 마쳐 자신의 퍼트 총 개수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40개를 크게 넘겨서는 곤란하다.
‥포대그린(Elevated Green, Table Top Green)
대포를 장착한 대와 같이 볼록 솟아 있는 그린. 페어웨이보다 높이 솟은 포대그린에서는 굴러서 온이 되는 럭키샷이 잘 나오지 않아 정확하고 탄도 높은 샷으로 공략해야 한다.
‥플럼 밥(Plumb-bob)
그린에서 퍼터를 얼굴 앞에 수평으로 놓고 퍼터 라인을 그려보는 것을 말한다. 헤드를 매개체로 볼과 홀컵의 일직선을 정렬시키는 것이다. 친한 동생이 라운딩 중 플럼 밥을 하기에 정확한 편이냐고 물어보니, 어떻게 보는지 모르며 퍼팅 시 프리샷 루틴이라고 해 동반자 모두 즐겁게 웃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