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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번 1024번)
1주일전 런다 메인 화면을 보다가 제3회 밀양시민마라톤대회가 있다는 걸 확인하였다. 메이저 대회도 끝이 나고 조금은 주춤한 훈련 기간에 스피드 훈련을 겸한 대회 참가로 아주 적절한 느낌이 들었다. 참가 대상이 "밀양 시민"이라고 되어 있어 친분이 있는 관계자분(톱10 형님)에게 무선상으로 연락을 드려 번외 참가 여부를 여쭙고, 참가 허락을 득할 수 있었다. 곧 바로 멤버들에게 문자를 보냈고, 바람도 쐬면서, 대회 참가를 겸하자고... 다들 "오케이~"라는 답을 확인하고 접수를 하였다.
대회 출발이 11시경이라 느긋하게 집을 나섰다. 문현동에서 상오 차편으로 다이야~님과 내가 함께 했고, 다른 차편으론 광안~행님과 친구분, 아모~ 누님, 호미 행님이 함께 하셨다. 일찌감치 도착하여 동네 잔치 같은 소박한 분위기의 마라톤대회... 기존의 대회처럼 시끌벅적 하진 않지만, 편하고 유쾌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ㅎㅎㅎ 훈련 차원에서 참가를 하였기에 복장도 평소와 달리 상의는 긴팔티셔츠, 하의는 그대로 숏팬츠, 신발은 거리주 훈련을 위해 장만한 준레이싱화로 쿠션이 충분한 "아식스 타사 알리비오"를 택했다.
워밍업 삼아 가볍게 땀을 낸 후, 시간에 맞춰 출발선 근처로 이동했는데, 역시나 대회 진행이 조금은 더뎠다. 기록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온 대회가 아닌지라 맘 편히 기다리게 된다... 가볍게 움직이며 몸이 춥지 않도록... 그래도 격식을 갖춰 개회식을 마무리 한 후, 카운트 다운 5,4,3,2,1.....탕~ 10km와 5km 두 종목을 한꺼번에 출발시켰다... 선두그룹 중간쯤에서 5km 선두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며 운동장을 벗어난다. 오늘 나름대로 5km에서 선전을 다짐한 상오가 파닥거리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옆에서 보조를 맞춰주려고 하면 2~3보를 앞서가며 들쑥날쑥한 레이스를 전개하는 것이 아닌가??? 함께 달리며 답답함을 표현하지도 못했다. 혹시나 레이스 대한 의지가 꺽일까봐서~ 5km 반환점이 보일무렵, 상오가 주춤하였더니 오늘 우승한 주자가 등뒤에서 곧 바로 치고 나오며 몇 미터 앞서 반환을 먼저 한다. 후반부는 더 힘들겠다는 생각을 들었고, 나도 5km 반환점을 지나며 "상오야~ 한번에 쭉~ 뻗어 나가야만 한다."고 한마디 거들며 내 갈 길을 간다.
00~05km 17' 19" 06~10km 16' 39"(33' 58")-비공식(개인 계측 기록)
35분 전후를 목표로 출발하였지만, 예상보다 5km 선두를 이끌어던 상오와 함께 달리느라 조금 빠르게 레이스가 전개 된 모양이다. 2.5km지점을 지나 뒤돌아보니 2위 그룹이 눈에 들어왔다. 약 7~80미터 정도일까?? 생각보다 경쾌한 느낌은 없었다. 준레이싱화를 착화한 탓일까? 아니면 최근 훈련량을 줄이고 불규칙한 생활과 휴식으로 체중이 늘어난 탓일까? 달리는 내내 리듬감이 유쾌치 못하다. 조금 더 페이스에 힘을 실었고, 반환점을 맞았다. 턴 하며 기록을 확인했고, 2위 주자들과의 기록차도 확인했다. 이 정도면 큰 무리없이 반환을 한 듯 하였고, 뒷주자와 거리도 약 35초 정도면 150여미터 정도까지 벌어진 듯...
달리는내내 페이스를 유지하는덴 별 문제가 없었으나, 페이스를 간간히 올려 보아도 시원스레 올라가는 느낌도 없고, 호흡도 목요일 템포런 훈련할 때보다도 거칠어지지도 않는다..... 꼭~ 어느 한구석이 막힌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ㅋㅋㅋ 34분대 중반 정도를 생각하며 그대로 달렸고, 운동장에 진입을 하였더니 출발전보단 100여미터 거리를 줄여 골인하도록 되어 있었다. 골인 후, 기록을 확인해 보니 후반부 페이스를 조금씩 업 한 것이 반영되었는지 전체적으론 약 40초 그 중에서 100여미터 약 20초를 빼더라도 전반보단 20초 정도 빠르게 달렸네...ㅋㅋㅋ 나름대로 괜찮게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멤버들의 기록을 보니 다들 너무도 잘 나온 것으로 볼 땐 거리가 조금 거시기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국 현재 내 몸상태는 그렇게 유쾌하지 못하다는 것...
골인 후, 미리 언급했던대로 다이야~님과 나는 주최측에 의사를 전달했고, 편하게 받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상식과 경품 추첨...ㅎㅎㅎ 사실 경품에 나름 큰 기대를 가지고 왔었는디... 약 200여명 조금 넘게 참가하였는데, 경품으로 자전거 50대가 걸려 있었다. 시종일관 비슷한 번호가 불리워지지도 않았고, 우리 멤버 번호들 또한 시원스레 벗어난다. 자전거 30대가 벌써 다른 사람들 품으로 전달되었다...ㅋㅋㅋ 역시나 운이 없구나 하는 그 시간부터... 7명의 멤버들 중, 광안~행님을 시작으로 상오, 광안~행님 친구분까지 한 두사람씩 징검다리처럼 추첨되는 것이 아닌가???ㅎㅎㅎㅎㅎ 다행스레 상오의 애마가 큰 차인지라 뒤쪽에 자전거 3대를 싣고, 다른 차편으로 인원을 합친 후, 운동장을 벗어날 수가 있었다.ㅋㅋㅋ 처음엔 자전거 3대를 어떻게 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했었는데... 덕분에 추첨되신 분들께서 맛난 한우 고기를 탕!~소리나게 쏴 주신 덕분에 몸보신까지 잘 하는 하루가 된 것 같다.ㅎㅎㅎ
오늘 대회를 개최해 주신 밀양시민마라톤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옵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톱10 형님, 홍삼대장 형님 고맙습니다. 훈련삼아 즐겁게 달리고, 국수와 두부 김치 잘 먹었습니다.ㅎㅎㅎ
* 평가 - 출발부터 이상하게 뭔가 잘 맞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거친 호흡도 아닌 것이 호흡이 시종일관 불규칙하고, 리듬감도 좋지 않았다. 선두로 맘 편히 달리고 있었기에 한결 편한 느낌으로 달려야 했는데... - 다행스러운 건, 발바닥 테이핑도 하지 않았고, 양말도 그냥 편한 것으로 신었는데 페이스가 빠르지 않은 탓인지 양쪽 발바닥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레이싱화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는 준레이싱화인 이유도 있겠지...
= 이번 주가 지나가면 정확히 2주가 남았다. 말그대로 충분한 테이퍼링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지금도 회복을 위해 테이퍼링 중이라 별 효과가 없는 건 아닐런지... 내일 마지막 시간주 훈련을 마치고, 대회 전까지 기존의 패턴이지만, 두 다리에 경쾌함을 조금 더 실어줘야 할 것 같다. |
첫댓글 위 글을 작성하신 김윤오님은 10km 1위를 차지 했으나 다른 분들께 입상의 기회를 드리기 위하여 양보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