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스타 이동건(24)도 떨고 있다.
MTV 주말극 ‘죽도록 사랑해’에서 70년대 청년 광식 역을 맡아 연기자로 제2의 날개를 펴고 있는 그가 26세의 한여성 스토커에게 집요한 구애공세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극성 팬이려니 하고 웃어 넘겼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속사 사무실은 물론이고 학교에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며 도를 넘는 행동을 보이는 바람에 이동건은 등교 공포증마저 호소하고 있다.
얼마 전 소속사 사무실에 들이닥친 이 여성은 막무가내로 이동건을 데려오라고 떼를 썼다. “이동건이 드라마 촬영 중이니 다음 기회에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달래는 직원들에게 그는 “사악한 무리가 나와 이동건의 사이를 방해하고 있다”며 사무실 집기를 던지는 등 한바탕 소동을 부렸다. 그뿐만 아니다. 이동건이 재학 중인 한양대 연극영화과 사무실에까지 찾아가 특별한 사이인 것처럼 거짓말을 해 개인휴대폰 번호를 알아냈다. 이후 하루에 무려 100여통의 전화 공세를 퍼붓고 있다. “전화 벨만 울려도 가슴이 철렁 하고 내려앉는다”는 이동건은 아예 휴대폰을 매니저에게 맡긴 채 전화받기를 거부하고 있다.
올해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인 그는 연기 활동만큼 학업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여성팬 때문에 학교에 가기가 두렵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이동건의 소속사 관계자는 “그 여성에게 지나친 행동을 삼가라고 꾸준히 설득해볼 생각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억지를 부리면 법적인 조치 등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재원기자 j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