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EU 내 위험원전 12기 즉시 폐쇄해야”12/08/18
【브뤼셀 교도】도쿄(東京)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유럽연합(EU)이 143기 전체 원자로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내성평가)에 대해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18일, “후쿠시마의 교훈을 살리지 못한 채 심각한 결함이 간과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벨기에, 영국, 프랑스에 위치한 원자로 총 12기를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보고서를 완성했다.
EU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최종보고를 이르면 가을에 발표할 예정이며 원전 보유국 14개국의 원전에 “폐쇄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결함은 없다”는 결론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린피스가 즉시 폐쇄를 요구한 벨기에의 뵐 원전에서는 최근 원자로에 균열로 보이는 이상이 발견돼 운전을 중단한 바 있어 EU의 평가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EU 테스트를 참고로 원전의 재가동을 인정하는 조건으로서 ‘안전평가’를 도입하고 있어 EU 방식에 제기되는 의문은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린피스는 EU가 공표한 최종단계 테스트 결과를 전문가에게 의뢰해 독자적으로 분석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10개국 총 13개 원전을 추출해 안전성을 정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벨기에 북부 뵐 원전 2기와 남부 리에주 원전 1기, 영국 중서부 윌파 원전 1기, 프랑스 동부 페센하임 원전 2기, 북부 그라브리느 원전 6기 등 총 12기에 대해 가장 엄격한 “즉시 폐쇄”를 요구했다. 이 밖의 원자로에 대해서도 “단계적 폐쇄”나 “일시적 운전정지” 등을 요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진, 홍수, 화재 등 “복합적인 자연재해”를 상정한 대응책이 검토되지 않고 있으며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의 방호 및 냉각장치, 비상전원의 미비 등 후쿠시마 사고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원전 사고 발생 시 주민들의 피난계획을 검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고, 벨기에의 주요 도시 안트워프에서 20km 권내에 있는 뵐 원전 등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원문:
http://www.47news.jp/korean/international/2012/08/0479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