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 있는 라마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전날 밤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일행 분들이 마련한 조촐한 파티(?)에서 기울인 술 잔 덕에 더 일어나기 싫었던 그 날 아침...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현지에 사시는 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기회가 되면 다시 꼭 오라고...그 땐 혼자 말고 둘이서....꼭 오라신다.ㅋ
공항까지 픽업해 줄 가이드와 잠시 미팅을 끝내고, 공항으로 향한다.
티케팅을 마치고 케네디(JFK)공항 면세점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생각보다 작고 조용한, 아니 썰렁함마져 드는 곳...ㅋ
드뎌 이륙...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아쉽지만... 이제 돌아간다.
감자오믈렛...역쉬 내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기내식...맛있게 ...맛있게 해치웠다.
나리타 공항에서 잠시...뉴욕에서 출발하여 13시간 넘게 비행을 하고 내려 잠시 휴식 중...
떠나는 설렘보다 무사히 돌아간다는 안도감으로...
점점 집이 가까워 지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기내식- 나리타 공항에서 김해로 돌아오는 중...
나의 상어철 덕에 김초밥은 먹지 못하구 과일만으로 배를 채웠다. 그 때문인지 조금 허한 느낌...ㅋ
조금만 기다리자. 맘껏 먹을 수 있다.
한국에 내리자마자 김치찌개에 밥 두그릇은 해치우고 말지어다.
8박 10일 동안의 길고도 짧은 여행이 끝났다.
그 동안 같이 동행했던 사람들과 이별의 순간은 늘 그렇듯이 서운함만 남는다.
할머니 한 분께서는 더더욱 맘 찡하게 맹그신다.
김해공항에 내려 수화물 찾느라 서 있는 저에게 다가 오셔서는 '이번 여행은 아가씨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고...담에 또 볼 수 있었음 좋겠다라고...'
참 맘이 따뜻하고 행복해졌다.
오히려 내가 그 분들에게 감사해야 했다.
혼자 왔다는 이유로 여행내내 신경 써 주신 그 분들의 따듯한 배려 덕분에 긴 여행 일정 속에서도 지치지 않았었다.
첨에 어른들 사이에서 넋살 좋게 어울리는 나를 보고 한국에서 동행한 TC(여행 인솔자) 인 줄 알았다는 가이드 말씀이 생각난다.
그 분들이 그만큼 나를 편하게 대해 주셨기에...그런 귀여운 오해(?)도 받지 않았나 싶다.
낯선 곳에서 잠시나마 서로에게 의지한 시간들이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이었음을...
나는 늘 그 고마움을 기억하고, 좋은 여행지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해 본다.
설레임...
여행이라는 것이...
늘 떠날 준비가 돼 있을 때야 설레임으로 떠난다지만, 마냥 떠난다는 들뜸으로 시작 됐을 땐 여행의 참 의미보단 무작정 일상에서 벗어났구나 하는 자유로움으로 대책없이(?) 시간만 보내고 오는지도 모르겠다.
먼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부대끼는거...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는 함께 떠나온 '여행자'로서 모든 걸 감수하고 양보하고 서로 위해 주었다.
여행지 곳곳마다 가이드님의 설명을 놓치지 않았더라면 좀 더 좋은 여행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비록 수박 겉핥기식의 여행으로 아쉬움이 많지만...눈에 담아온 많은 추억들과 그 분들과 나눈 정(情)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여행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시작해 돌아와 곱씹는 데 매 순간순간이다.
어쨌던 "여행"은 늘 행복한 설레임..그리고 기다림...이다!
2010년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의..... 추억을 마무리하며^^
첫댓글 며칠에 걸쳐 여행기 다 올렸네요.
본의 아니게 피곤수키로 완전 도배를 해놓고 말입니다.ㅋ
미동부여행을 계획하시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 좋겠네요~
멋찐 여행기 정말 잘봤습니다. 난 언제나 저런 낭만적인 여행과 멋찐 여행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누군기 그런 말을 하더군요. "꿈은 꾸는자의 것이다."라구요...
혜연이,승민이 다 출가 시킨 뒤 쯤..넘 늦나요?ㅋ
멋진 곳은 혼자 다 댕기고 오셨네요....
새로운 곳은 늘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