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달에 분양받은 다롱이가 몸집이 자꾸 커지는 바람에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멋진 빌라를 분양해주었습니다....
재활용 개념으로 만든거로 허접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중에서 플라스틱 개장(중견) 4만원정도 합니다. 하지만 재활용프라스틱이기도 하지만 겨울에 보온이 크게 떨어질듯해서
망설이다가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는 지인의 보물창고에서 썩고 있는 샌드위치 판넬 몇장을 얻어왔습니다.

예전에 건설회사할때 웬만한 공구는 다 사놔서 시골집에 오면 연장걱정 없습니다. ㅎㅎ 좀 지저분하지만 닦을새가 없어 그냥
작업시작...

L바를 사면 옆면을 U바로 궂이 채우지 않아도 되지만 이것도 다 돈이라 재활용차원에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좀 허접해지려나?

열심히 양면을 자르다 보니...스킬이 양면을 다 자를 깊이가 되는데 여지껏 한면만 잘랐네요. 좀 깊숙이 넣을걸!!!

벽면이 올라가고... 근데 L바가 없으니까 도저히 지탱할 방법이 없어서 건재가서 3천원주고 40짜리 하나 사왔습니다. 부족하네요.

대충 만드니 벽면은 거의 세웠습니다. 전면은 출입구라 신경 좀 써야하는데 벌써 3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외부L바를 쓰지 않으니 마감이 좀 거시기하네요. 그래서 그냥 틈새는 실리콘으로 마무리했어요. 지붕 씌우면 빗물유입은 많이
줄어들것 같습니다.

지붕판 볼트작업중입니다...젠장 나사박기도 하두 팔아파서 전동드릴 기어를 2단 임팩트에다 놓으니 웬걸 그냥 쑥쑥 들어가네요.
아~ 이 무지의 어리석음이여! 마지막 나사를 박으니 드릴 배터리로 사망하네요.

3시간 반쯤 노가다하니까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전면부가 땜방이라 좀 허접하네요. 그래도 뭐 봐줄만한 단독주택이 되었네요.

기존에 쓰던 담배진열케이스 개집입니다. 사실 이것도 컸는데 다롱이가 자꾸 옆으로 길어지는 바람에 작아서 못쓸것 같습니다.
특히 철판이 얇아 겨울에 보온이 전혀 안되다시피하고... 비오면 구적거려서 아예 들어가질 않던 개집이죠.

짜잔! 두번째 집장만을 하고 신난 다롱이의 모습! 아직 낯설어서인가 멀리하고 있지만... 이 견고한 주택의 맛을 알게되면 평생
안식처로 두고두고 즐기면서 살것입니다. 이상 개허접 견사제작기였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