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주문한 물건들이 다 도착을 했다.
배송대행사의 불성실로 주문한지 3주가 넘어 물건을 수령할 수 있었다.
주문 오더 내용을 잘 확인하지 않고
남겨둔 메모를 확인하지 않고 기계적인 검수만 하다보니 발생한 문제였다.
그간 도자를 설치 할 곳의 치수를 재고 설치 방법에 대하여 여러번 고민을 했었다.
재료가 도착을 하니 더 고민이 된다.
도자 고정레일을 설치하는 것이 문제다.
요트 선실 갑판이 평평하지 않고, 중간에 선실 출입문이 있어 높이도 다르다.
거기에 메인 세일 헐려드 라인도 있어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니는 직장에서 필요한 자재들을 챙겨두었다.
마침 병원이 공사중이라서 폐자재 있는 곳에서 각목을 몇개 챙겨 두었다.
먼저 레일을 설치할 곳을 정한후 레일을 드라이어로 가열하여 모양을 잡는다.
(레일 설치방법은 유투브를 통하여 공부를 하였다)
레일이 3개정도 필요할줄 알고 구입을 하였는데 2개로 마무리가 된다.
레일을 구부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레일은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다.
레일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E233658CDE7EC2F)
레일을 구부려 모양을 잡은 다음 설치 할곳에 양면테입을 이용하여 가 고정을 해본다.
다음에
설실 갑판과 레일 아래의 공간을 채울 재로로 나무를 잘라 넣을 생각이다.
준비해온 각목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후 레일에 대고 선을 그려 넣는다.
폭 4센티정도의 나무에 길다란 삼각형이 그려진다.
직소를 이용하여 모양대로 잘라내었다.
기다란 직각 삼각형이 2개 만들어 졌다.
거친 표면을 대패를 이용하여 다듬는다.
(대패는 옥션에서 서양대패를 샀다. 2개 한 세트이며 생각보다 다루기 쉽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3A13858CDEACB0F)
잘 다듬어진 고정판이 만들어 졌다.
이제 이 고정판을 선실 갑판에 고정하여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스테인레스 나사가 가장 긴것이 3.5센치 정도 된다.
그런데 고정판의 두께는 5센치 정도다.
이런 경우는 먼저 큰 드릴로 중간정도까지 구멍을 뚫은 후 다시 작은 드릴로 구멍을 내어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이러한 작업을 한번에 할수 있는 도구가 이미 있다.
이름하야 이중기리(이또한 옥션에서 미리 구입하였다)
내가 요트에 구멍을 낼 때마다 제이는 한소리 한다.
배에 그렇게 구멍을 숭숭 뚫어대면 어떻게 하느냐고,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느냐, 혹시 물이 슴여들어 침수되는 것 아니냐.
걱정이 많다.
내가 갑판에 뜷는 구멍은 나사를 체결하기 위하여 3mm미만의 구멍을 내며 작업시 실링재를 사용하여 작업한다고 해도 제이의 걱정은 끊이지를 않는다.
오늘은 완전히 설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자의 패턴을 뜨는 작업을 위해서 간이로 설치를 하는데에도 걱정인 것이다.
앞으로 다 설치하려면 구멍은 적어도 20개는 더 뚫어야 할지 모른다.
긴 직각삼각형 고정판에 각 2개의 구멍을 뜷고 선실 갑판위에 나사로 고정을 하였다.
맘에 들게 고정이 되었다.
선실 출입문 상부와 새로 설치한 고정판에 도저레일을 설치해야 한다.
도저레일 고정용 전용피스가 있는데 이를 구입하지 않아서 인지 작업이 힘이든다.
작은 2mm드릴로 구멍을 내어 고정을 하면 되는데 나사머리의 크기가 커서 레일 홈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문제다.
어쩔수 없이 굵은 드릴로 나사머리가 들어갈 구멍을 내어야만 했다.
드릴도 충전 드릴이 아닌 전기드릴을 사용하다보니 작업시간이 더 길어진다.
그래도 레일을 설치할수 있었다.
전용도구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F033C58CDE7D12E)
작업중에 신선장님 부부가 오셨다.
신선장님도 오늘 요트에 선외기를 장착해보시고 시운전도 해 보신다고 한다.
신선장님과 요트 선저 도색에 대하여 이야기도 나누었다.
신선장님도 디스커버리호에서 정리도 하시고 요트 선외기 작업을 하신다.
이제 레일에 Keder Awning Rope 것을 넣어야 한다.
이것이 레일안으로 들어가서 도저를 잡아주는 역활을 한다.
레일 로프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63F3B58CDE81309)
날이 더 어두워지기전에 또 다른 테스트를 해야 한다.
저번에 만들어둔 마스트 오를때 사용할 의자를 스톰용라인을 이용하여 올려보아야 한다.
의자와 나의 무게를 버틸수 있을지 모르기에 테스트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20리터 물통 3개다.
물통에 물을 가득 넣고 스톰라인에 걸어서 올려보는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물통 3개를 매달고 갑판의 전동윈치를 이용하여 올려보았다.
잘 올라간다.
중간에 갑자기 올라가다가 윈치가 멈춰선다.
선실에 들어가보니 자동브레이커가 작동을 했다.
스위치를 다시 올리니 윈치가 다시 작동을 한다.
물통을 내리고 이제는 수동 윈치로 물통을 들어 올려본다.
수동윈치로는 힘이 들어서 문제지 물통을 들어 올리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다시 작업 시작이다.
이제 도저 패턴을 뜨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해야 한다.
요트 케빈에 설치된 비미니에
필라멘트 테입을 이용하여 사전 작업을 한다.
이 필라멘트 테입위에 양면테입을 붙이고 패턴지를 붙여 적당한 모양을 잡고 네임펜으로 모양과 구조를 그려 넣는다.
패턴지
특징 : 투명 비닐에 마름모 모양으로 실이 들어 있어 좌우 상하로 늘어나지 않고 튼튼함.
오늘은 바람이 초속 3~4미터 정도 부는 날이다.
가끔가다 더 센 바람도 불어 온다.
저번에 광목으로 패턴을 뜨다가 바람에 날려 실패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에서 전용 물품들을 들여와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필라멘트테입과 양면테입으로 사전 작업을 마치고
마국에서 사온 전용패턴비닐을 붙어보았다.
역시 전용 제품이라서인지 안정적으로 작업이 된다.
역시나 어려움은 있다.
아마추어가 작업을 하는 것도 그렇고
처음하는 작업이니 더욱 어렵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유투브를 통하여 독학을 하고 하는 것이다보니 영 어설프다.
작업중에 신선장님 부부는 선외기 테스트를 마치고 돌아가신다.
그래도 전면과 측면 1/2씩 3장의 패턴을 완성 하였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제이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내가 참 대비가 된다.
제이는 오늘도 도저설치에 회의적이다.
제이는 선실 비미니도 불만이다. 시야를 가린다는 것이다.
거기에 전면에 도자까지 설치를 하면 시야가 더 가려진다고 불만이다.
나는 도자는 바람, 파도, 추위를 피하는 도구라고 설득하지만 쉽지 않다.
거기에 도자 만든다고 계속 사들이는 공구및 도구들도 불만일 것이다.
작업을 마치고나니 이미 어두워졌다.
시간이 7시를 한참 넘었다.
작업을 하느라 어질러 두었던 공구들을 챙긴다.
내가 작업하는 도중 대패질이며 드릴질로 여기저기 나무조각들이며 잡티들이 날렸는데 내가 패턴 작업하는 도중 제이가 청소기로 깔끔하게 청소를 해둔 덕에 장비와 도구들만 챙기면 되었다.
역시 나의 든든한 후원자는 제아밖에 없다.
저녁 8시가 다 되어 정리를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
요트에 장착되어 있는 밧데리가 약간 성능이 저하되었다.
성능개선을 위하여 밧데리재생 약품을 구입하였다.
밧데리 쎌당 2.5g짜리 알약 4개씩을 넣었다.
충전기를 연결해 두었다.
다음주에 와서 성능을 점검 해봐야 하겠다.
첫댓글 혹시 필요한 장비 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있을 지도 모르니 그런 경우 미리 카톡으로 연락주세요. 늘 쓰는 장비라면 모를까 어쩌다 쓰는 건 새로 사기도 그렇고...가까우니 배는 못타도 장비는 들고 뛰어갈 수 있어요 ^^
ㅎㅎㅎ좋습니다. 혹시 해양용 실런트가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나사못 구멍에 쓸만큼 쬐금은 나눠드릴 수 잇어요.
후후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