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칠백리중 경치가 가장 빼어나다는 경천대입니다.
경천대는 임진왜란때 바다에서는 이순신, 육지에서는 정기룡이라 불릴만큼
승전보를 많이 안겨줬다는 정기룡 장군이 " 용마"를 얻은 곳이기도 하고
그 흔적으로 말구유가 무우정(낙동강을 굽이 보는 정자)옆에 남아 있습니다.
상주에 도착하셔서 가까운 초등학교에 차를 세우시고, 경천대로 출발을
합니다. 자전거로 약 40여분......
경천대까지는 언덕길이 없어서 수월하게 도로 하이킹 가듯이 가실수 있습니다.
맨발로 걷는 곳, 전망대등이 있지만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은
무우정과 그 옆 노송들입니다. 여기는 인공 세트장이고요.
세트장에서 바라본 강 상류쪽입니다.
경천대를 나와 이제는 중동활공장으로 향합니다.
저기 맞은편에 보이는 산이 죽암산으로 패러글라이딩 하시분들이
전국에서 많이 모여들지요.
들길(샛길)도 지납니다.( 도로로 가셔도 됩니다)
중동활공장으로 접어 듭니다.
활공장으로 접어 들면서 수월찮은 업힐이 500미터 가량 계속되는데
자전거를 좀 탄다....... 하시는분들은 땀 좀 내시면서 오르십니다.
속리산 말티고개처럼 꼬부라진 길을 오릅니다.
정상에 서면 양 사방으로 탁 트인것이 아까 다녀왔던 경천대도 보입니다.
상주 중동활공장을 내려와 도로에 올라서서 좌회전을 하여 200미터 쯤
가시면 마을이 나타다고 두번째 집이 손두부 하는 할매집입니다.
가마솥에 불을 때서 만드는 손두부나 순두부는 도시에서 사 먹는
무늬만 손두부하고는 맛이 다릅니다. 상주말로 구시...... 합니다.
반찬은 땅에 파 묻어 놓은 장독에서 꺼 내온 저 김치가 전부이지만
구수한 맛에 순두부 한그릇이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할매가 인심도 좋아서 더 주시기도 하지만 왠만하면 돈 내고
더 드세요. ^^ 할매가 엄마없는 손주들 둘을 키우고 계시거든요.
그리고 이 손두부집엔 간판이 없습니다.
손두부 한그릇에 두부와 밥을 먹고 (15명이 맥주 마시고
밥, 두부 배불리 먹고도 7만원 나왔습니다.) 다시 상주로 향합니다.
중동 가는 길은 아름다운 낙동강을 끼고 있어서 경치 또한 괜찮습니다.
이 다리 건너기전에 비봉산중턱 깎아지른 절벽위에 "청룡사" 란 절이 있고
드라마 "상도" 세트장이 있는데 상주시에서 그 길은 개발을 하지 않아
바로 들리실 수는 없습니다.
(청룡사로 가시려면 순두부 할매집에서 나와 왔던 길 반대편 직진하시면 됩니다.)
청룡사가 있는 비봉산에 올라서면 낙동강이 구비치며 흐르는 것이
십년묵은 체증이 속 시원하게 내려갈 만큼 확 트였습니다.
청룡사 옆 절벽을 따라 오르는 비봉산이지만 정상이 절 가까이 있어서
금새 오르실 수 있습니다. 거기서 재수 좋으면 야생 노루도 보실수 있습니다.
비봉산에서 눈을 크게 뜨시면 갖가지 야생화와 멋진 수형의 소나무도
보실 수 있지만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는 mtb매니아 이기 때문에
그것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
강을 끼고 달린 경천대 --> 상주 중동활공장 라이딩이 끝나고
시내로 접어드는 병성입니다.
대략 45키로, 시간은 점심 먹은 것 포함해서
(아침 10 시 20분 상주 터미날 부근서 출발, )
약 3시간 30분 걸렸습니다. (구경하다보면 약간 더 잡아야 함)
첫댓글 업힐! 난~ 괘안찮은데 누가 걱정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