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노수도사와의 인터뷰입니다.
“아니 왜 죽음을 두려워합니까? 죽음은 모든 인간의 운명이거늘 또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는 더 행복해지기 마련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우리 삶의 목적이지요. 하느님 가까이 가면 더 행복하게 되므로 우리는 한시라도 더 빨리 하느님을 만나야만 합니다. 결코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아니 오히려 반대이지요. 하느님을 다시 만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목적입니다.
인간에게는 과거와 현재가 있지만 하느님께는 과거가 없고, 오로지 현재만 있으실 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보실 때 항상 우리의 삶 전체를 통찰하십니다. 하느님은 말할 수 없이 선한 분이시므로 우리의 행복을 바라십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기든 우리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 역시 때로는 하느님께 내가 맹인이 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내 영혼에 이롭게 하기 위하여 나를 눈멀게 하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세상이 하느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하느님의 깊은 뜻을 찾지 못한다면 계속 살아 가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가 지상에서 계속 살아가야하는 걸까요?”
“하느님께서는 한없이 좋으신 분이고 그 분은 항상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어야 할 전부이고 그리하면 우리는 행복해 집니다. 그 점이 중요합니다.”
고요한 평화의 미소가 그의 얼굴에 담겨 있습니다. 그의 얼굴의 고요한 평화가 내려앉은 작은 공간. 햇살이 비껴드는 창, 물을 담고 있는 투명한 물잔, 정확히 반으로 잘린 사과, 그리고 침묵이 있습니다.
“내가 바로 그이다.”
종소리가 들리고 바람소리, 불꽃 일렁이는 소리, 그리고 무한한 하늘...
“여호와께서 지나 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여호와 앞의 산을 가르고 바위를 깨트렸다.
여호와께서는 그 바람 속에 계시지 않았다.
그 바람 뒤에 지진이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그 지진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또 그 지진 후에 불이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그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그 불 뒤에 세미한 소리가 있었다.”
(열왕기상 19; 11-13)
영화 <위대한 침묵>은 “침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하게 현존한다”고 하는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에 대한 정의를 영상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리프 그로닝 감독은 침묵으로 우리에게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세계의 진실, 신의 존재를 드러내 보여주고자 한 것 같습니다.
미학에서는 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을 보통 숭고(thr sublime)의 미의식에 기댑니다. 프랑스의 현대철학자 리오타르(Jean-François Lyotard, 1924~1998)의 용어를 빌자면, <위대한 침묵>은 '숭고의 부정적 묘사'입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의 묘사를 포기함으로써 언어나 그림으로 묘사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음을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즉 묘사를 포기함으로써 묘사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함을 증언하는 셈이지요. <위대한 침묵>은 인간 세계 너머의 신의 세계를, 미의 세계 너머의 숭고의 세계를 침묵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침.묵.인가 봅니다.
낯설게 흘러가는 더딘 시간의 흐름, 낯선 침묵...
침묵과 침묵... 그 사이 어디쯤에서 신의 음성을 듣게 될 수 있지는 않을까요?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침묵과 침묵 사이에 아름다운 음악이 흐릅니다.
침묵과 침묵 사이에 참나가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미재합장 _()_
다음은 그냥 TIP입니다.
흥미롭게도 우주여행상품이 나오는 이 시대에 중세 시기의 전통을 엄격하게 지켜 생활하는 이 수도원에도 웹사이트 http://www.chartreux.org 가 있다네요. 행정상의 업무처리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바깥세상과의 거리를 두고자 하는 수도원에도 예외없이 인터넷은 연결되어 있나봅니다.
그리고 그랑 샤르트뢰즈 수도원에서 만들어지는 유명한 술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리큐르의 여왕이라 불리는 샤르트뢰즈(Chartreuse)로 이 수도원의 자급자족을 가능케하는 주수입원이 된다고 합니다.
<위대한 침묵>은 제19회 유럽영화상 유럽영화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2006년)과 제22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월드다큐멘터리)(2006년)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러한 수상경력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영화보러 온게 아까워서 자다깨다...정말 고역이었다는 분, 아예 코를 골고 자는 분, 혹은 영화를 보다가 2시간 30분째 결국 포기하고 나왔다는 분도 계실 정도이니 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작정을 하셨다면 나름대로 어느 정도 각오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혹여 이 글을 읽고 영화보러 가셨다가 그 사람 취향 참 특이하다며 영화보시는 내내 저를 원망하실까봐서요. ㅠㅠ...)
첫댓글 위대한 침묵!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무념부처님..감사드리고 감사드려요. 나무아미타불 _()_
그래도 보고싶어요...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瑞彌(오혜식) 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런닝타임이 너무 기니까 꼭 커피들고 들어가셔요 ^^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바람같이 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고맙습니다...아미타불_()_
섬결부처님..감사드려요. 나무아미타불 _()_
위.대.한.침.묵...감사하고감사드립니다..나무삼신일불 아미타불_()()()_
山谷산골 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기대가득 하고 보았던 영화...그 감독이 우리 불교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더 훌륭한 영화가 탄생되었을까...불교계의 인재불사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깊게 느꼈습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수형부처님...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얼마 전에 동심거사님랑 희경보살님이란 도반과 함께 북촌에서 위대한 침묵을 보았습니다. 아니 보았다기 보다 참선다리 하고 앉아 스크린 안으로 들어가 템플스테이 한 느낌이었죠. 맹인수도사님의 마지막 말씀이 이 영화의 압권이었습니다. 종교는 우리와 다르다 해도 진리를 향한 수도자들의 순수하고 치열한 구도열은 하나란 사실을 강하게 느낀 영화였습니다. 세밀하고 자상한 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참선자세로 스크린 속으로 스며 들어가시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원왕생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경주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아.미.타.불....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해천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고맙습니다, 미재부처님~ 나무아미타불_()_
무득부처님~~^^ 반갑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무착부처님... 항상 받기만 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 왜 죽음을 두려워합니까?..하나님께는 오직 현재만 있을 뿐입니다...하나님은 우리의 삶 전체를 통찰하십니다...."어느 맹인 수도원의 말씀은 이루 다할 수 없는 힘이 있습니다!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이었습니다!..두 시간 반 동안 꼼짝않게 만든 위대한 침묵이었습니다!...다시 한 번 그 느낌을 받게 해주신 미재님께 감사드립니다...나무아미타불_()_
도반의 인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심부처님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세화부처님 ~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봄날 되셔요.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토우부처님~ 감사드립니다. 햇살가득한 봄날되셔요. 나무아미타불 _()_
미재님! 참 감사합니다. 꼭 이 영화를 보고 싶네요. 나무 관세음보살마하살_()_
강물부처님~~~ 반갑습니다. 감사드려요.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_()_
침묵의 소리!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경란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드립니다. 미재보살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덕해부처님...항상 감사드립니다. 고운 모습 그리며....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자상한 영화해설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함께 공감하며 나눌 수 있음에 무척 행복합니다. 묘정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침묵과 침묵 사이의 아름다운 음악이 흐릅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셨지요 스님의 영전에 침묵의 일주향을 올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맑은 향기로 사는 법을 알려주신 법정스님을 생각합니다. 정심화 부처님...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좋은 공부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량공덕으로 성불하소서_()_
좋은 공부에 대해 일깨워 주신 산문부처님...감사드립니다. 항상 깨어 있어 배우는 겸손의 자세로 삶을 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좋은글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淨 明 珠 부처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