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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 시인의 시 창작법 26
언어의 깊이, 사고思考의 확장, 자연 속에 몸을 담다
-보름달은 보름달이다 별의 눈동자는 순한 소의 음메~#*%@&*
송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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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二十六, 법신은 존재가 아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몸매(三十二相)로써 여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뵈올 수 있사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轉輪聖王도 곧 여래라 하겠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제가 이해하옵기로는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뵈올 수 없사옵니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모양으로 나를 보려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려 하면 이 이는 곧 삿된 도를 행하는 자라, 여래를 길이 볼 수 없으리라.”
- 금강반야바라밀경 / 요진 삼장법사 구마라집 역 / 선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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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소개 ◈
▶ 전륜성왕轉輪聖王: 고대 인도의 전기상의 이상적 제왕. 단순히 전륜왕 또는 윤왕이라고도 한다. 이 왕이 세상에 나타났을 때에는 하늘의 차륜이 출현하고, 왕은 이 선도하에 무력을 이용하지 않고 전세계를 평정한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 산스크리트의 차크라바르틴Cakravartin 또는 차크라바르티라쟈Cakravartirāja의 역어. 불전에서 이 왕은 윤보輪寶, 백상보白象寶, 감마보紺馬寶 등의 칠보를 가지며, 불과 마찬가지로 <32상>(32의 신체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하며, 세속세계의 주인으로서 진리계의 제왕인 불에 비유되는 지위를 부여받았다. 실제, 석존이 그 탄생 시에 출가하면 불이 되고, 속세에 있으면 전륜성왕이 된다는 예언을 받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전설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이 전륜성왕은 석존보다 후의 인도통일제국의 제왕의 이미지가 투영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동의어 전륜왕, 윤왕, 차크라바르틴(Cakravartin), 챠크라바르티라쟈(Cakravartirāja)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전륜성왕 [轉輪聖王]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한국사전연구사)
▶ 삼십이상三十二相: 부처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몸에 지니고 있다는 32가지 모습. 상相은 전생에 쌓은 공덕이 신체적인 특징으로 나타난 것이다. 불상의 이마 한가운데 박혀 있는 보석이나 상투처럼 솟은 정수리는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이마 한가운데 있는 보석은 본래 백호白豪라는 하얀 털로 부처가 이를 통하여 세상에 빛을 비춘다고 하고, 상투처럼 솟아오른 정수리는 육계라고 부른다. 이러한 불상의 특징은 모두 32가지에 이른다.
아시타 선인이 어린 석가가 위인의 서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세속에 머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며, 출가하면 부처가 되어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고 예언한 데서 유래했다. 전륜성왕과 나란히 호칭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 때문에 부처가 법을 펴는 것을 법륜法輪을 굴린다고 하였다. 32가지는 다음과 같다.
발바닥이 편평하다, 발바닥에 수레바퀴 자국이 있다, 손가락이 가늘고 길다, 손발이 매우 부드럽다,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얇은 물갈퀴가 있다, 발꿈치가 원만하다, 발등이 높고 원만하다, 장딴지가 사슴 다리 같다, 팔을 늘어뜨리면 손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온다, 남근이 오무라져 숨어있는 것이 말의 것과 같다, 키가 두 팔을 편 것과 같다, 모공에 새까만 털이 나 있다, 몸의 털이 위로 쏠려 있다, 온몸이 황금빛이다, 항상 몸에서 솟는 광명이 한 길이나 된다, 살이 부드럽고 매끄럽다, 발바닥·손바닥·정수리가 모두 판판하고 둥글며 두껍다, 두 겨드랑이가 편편하다, 몸매가 사자와 같다, 몸이 크고 단정하다, 양어깨가 둥글고 두툼하다, 이가 40개이다, 이가 희고 가지런하며 빽빽하다, 송곳니가 희고 크다, 뺨이 사자와 같다, 목구멍에서 향기로운 진액이 나온다, 혀가 길고 넓다, 목소리가 맑고 멀리 들린다, 눈동자가 검푸르다, 속눈썹이 소의 것과 같다,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나 있다, 정수리에 살이 있다.
단, 손가락 발가락에 물갈퀴가 있다는 등의 내용은 위대한 인물은 보통 사람과 어딘지 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특징을 다시 80가지로 세분하여 팔십종호八十種好라 한다. - 출처: 두산백과
시는 언어를 담는 그릇입니다. 시라는 빈 그릇 속에 어떤 언어로 빚은 떡을 담을 것인지는 각자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역량이라는 것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국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성인 기준 하루 수면 시간이 6~8시간이 적당하다고 봤을 때 그 이상 잠을 더 자고 싶은 욕망에 끌리다 보면 게을러지고 일이 자꾸 미루어집니다. 그 틈을 시는 알아차린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시를 다루는 사람은 호흡하듯이 시를 잊지 않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잠잘 때도 우리는 호흡을 합니다. 그러니 잠잘 때도 ‘시’라는 화두를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숨을 멈추면 죽듯 시를 쓰는 사람, 즉 시인은 시를 생각하고 쓰지 않으면 죽은 몸입니다. 시를 배려하고 사랑하고 아끼면 시는 우리 곁에서 송편이든 무지개떡이든 수수경단이든 무엇이든 되어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에 집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집착을 하면 상相이 생기고 상相이 생기면 사고가 경직되거나 고정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늘 스스로 ‘시’ 화두를 들고 있는지 돌아보고 거기에 대해 다양한 의문을 던지고 있는지, 다양한 사고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여야 합니다. 여기 ‘물’이 있습니다. 이 물은 나에게 어떤 물일까요? 물 앞에서 정성을 다해 절을 한다고 해서 물이 영원히 내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물은 증발하니까요. 물을 우리의 육체라고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애지중지한 육체도 언젠가는 물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니 시를 다루는 사람은 형상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겠습니다. 상相을 버리고 자유인이 되어 자유롭게 시를 빚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렇게 텅 빈 마음으로 시를 빚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빛깔이 담긴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간절함 없이 나에게 좋은 시가 왔으면 하는 바람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만심을 버리고 항상 탁발하는 마음으로 시를 구해야겠습니다. 시는 구도자의 길입니다.
<시>
메추리알이 작은 청포도문양접시에 담겨 있을 때 나는 메추리알을 까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메추리알은 날 것이어서 껍질이 잘 까지지 않았다 크리넥스 티슈 같은 희고 부드러운 여러 겹의 마음의 껍질이 메추리의 흰, 노른자위가 바깥으로 새어나오지 못하도록 감싸고 있었다 “원 부럽군 부러워 저렇게 작은 메추리알에도 겹겹이 감싸주는 마음이 있다니 말이야 허허허” 허공에서 이상한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공중목욕탕에 보랏빛 장미 한 송이가 타일 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걸 봐서는 재미로 매달려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벌거벗은 사람들이 파랗거나 노랗거나 분홍의 타월을 등에 두르거나 목에 묶거나 어깨에 메거나 머리카락을 감싸면서 분주하게 왔다 갔다 했다 그들은 저 장미의 존재를 보지 못한 건 아닌 것 같다 흘깃 장미를 가자미나 도다리나 넙치 같은 눈알로 훑어보는 걸 봐서는 보이기는 보이는 듯했으나 굳이 참견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메추리알 껍질을 까다만 나는 식은 땀 흘리는 장미 옆에 거꾸로 매달려 누웠다 장미가 나를 보기 위해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듯했다 노란창포꽃무늬 타일이 뒤덮인 천장에서 식은땀이 떨어졌다 나는 두꺼비처럼 재빨리 끈적끈적한 긴 혀를 길게 길게 멀리 멀리 혀의 머리를 내밀었다
송 진 _ 「소녀, 단오에 그네 타러 갔다 오다」
⁍ 자연 속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고 생각하고 냄새 맡고 맛보고)
1) 연상되는 언어를 찾아 여러 개 적는다.
2) 연상된 언어를 이어서 연상되는 문장을 쓴다.
3) 연상된 문장에 생각과 의미와 상상과 체험 (직접체험, 간접체험, 상상체험, 시간과 공간 속에 녹여진 체험)을 넣는다.
4) 한 편의 시를 쓴다
길을 걸어가는데 땅바닥에 뭔가 바람에 낮게 펄럭이는 게 보였습니다. 찢어진 비둘기 날갯죽지였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어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도 그(비둘기)를 본 적 없고 그(비둘기)도 나를 본 적 없는데 며칠 뿌리가 뽑히도록 앓았습니다. 꿈속에서 흰 수염 할아버지가 그(비둘기)가 죽었다고 말해줍니다. 솔방울 열아홉 개인 것 같기도 하고 미역 뿌리 열아홉 개인 것 같기도 하고 표고버섯 열아홉 개인 것 같기도 한 것이 밤새 눈앞에 어른거렸습니다. 앞섶을 풀어헤치고 허연 젖가슴을 드러낸 어떤 여자가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어떤 남자가 죽었다고 귓속말을 해줍니다.
이렇게 꿈들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잠재적 욕망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꿈같은 것에 지나치게 매이지 말라고 하지만 시를 쓰는 사람은 꿈을 꾸고 난 뒤에 꿈을 기록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런 몽환적인 분위기가 시적 분위기가 되기도 하고 기록해둔 문장들이 시를 쓰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시를 쓰는 사람은 모든 길이 시로 가는 길이 되어야 합니다. 꿈도 일상도 어려움도 괴로움도 모두 시로 가는 길입니다. 열심히 시를 쓰는 것 그게 바로 ‘나’ 자신의 정신과 몸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시>
누가 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릅니다
누가 나의 가방을 집어 던져도 나는 나의 가방을 잘 챙깁니다
누가 나의 밥을 집어 던져도 나는 나의 밥을 잘 챙깁니다
누가 나의 거위를 집어 던져도 나는 나의 거위를 잘 챙깁니다
가위와 거위 사이
밥과 밤사이
이름과 기름 사이
가방과 방사능 사이
편의점의 맥주와 계란은 늘 눈앞에 있고
오리는 오리를
닭은 닭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그리워한다는 것은 이름이 그리워할 뿐이지요
송 진 _ 「살처분」
현재 사회에 일어나는 일들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시를 적어봅니다. 그러면 그동안 느슨해져 있던 마음과 정신이 깨어납니다. 글감은 동서남북 상하 허공 어디에나 있습니다. 시가 잘 적어지지 않는다고 고민하기보다 시를 바로 받아 적을 수 있는 최적기의 몸과 마음을 만들어두면 시를 쓰기가 수월합니다. 그것이 바로 시를 쓰고자 하는 이의 지혜로움입니다.
⁍ 요즘 나에게 관심이 있는 단어를 찾아 문장을 써봅니다.
예문)
• 한강- 한강이 얼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다 한강 속에는 한강이 얼어있다.
• 낙동강- 등록금 마감일에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둥둥 거리를 떠다닌다.
• 금강- 금강 휴게소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컵라면을 먹다 큭 웃었다.
• 영산강- 영산강 기슭에 사는 영선이는 대포폰을 하얀 와이셔츠 같은 강물에 쓱쓱 닦았다.
<시 쓰기>
‘달’을 ‘아버지’ (혹은 다른 그 무엇으)로 생각하고 시를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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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게 욕심을 부리면 시는 사라지고 말아요. 시는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아요. 시는 오직 시만 원할 뿐이랍니다. 시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꿈도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망상을 일으킨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알고 있지만 알고 있다는 것도 그저 이름일 뿐입니다. 그러나 모르는 것과는 다른 것이지요. 모르지만 알고 있으니까요. 알지만 모르고 있으니까요. 시라는 놈 말입니다. 이놈이 그런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놈을 붙잡고 쓰기 위해 인생의 많은 것을 시간 속에 갖다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시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버린다는 것도 얻는다는 것도 그저 이름일 뿐입니다. 어디에도 의존하지 말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서 시를 구하려고 하면 시는 구해집니다. 믿음과 용기와 성실 그런 것들이 필요하겠지요. 그런 것들은 원래 자기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것입니다. 사거나 구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안에 있는 걸 찾아서 힘을 기르면 됩니다.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알면 쉽게 스르르 문이 열리듯 내 안의 비밀번호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시의 문이 스르르 열리고 우리는 한 편의 시를 강물 위에 떠다니는 꽃잎처럼 쉽게 써 내려갈 수 있겠지요.
<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집니다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신호등은 텅 빈 거리에서 혼자 깜빡입니다 외눈박이입니다 차들이 한 대 두 대 세 대 지나가고 바람은 사라지는 별과 풀과 안개의 얼룩을 더듬고 있습니다 한때는 같이 방에서 뒹굴고 식당에서 밥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던 존재였습니다 한때는 만삭의 몸으로 누런 봉투 속에 벌침을 모으던, 싸구려 월급을 받는 회사 동료였습니다 하나 둘 말없이 짐을 싸고 하나둘 말없이 기숙사 문을 나갈 때 벌들은 온몸에 피멍이 든 채 꿀 먹은 입으로 울먹거렸습니다 매를 잘 맞아 견디는 맷집은 어릴 적부터 길러진 것입니다 폐 속에 멍이 들 때까지 울먹이다 맑게 잘 웃는 습관 또한 그런 연유일까요 벌들의 침이 뽑혀나갈 때마다 엄마를 기다리던 갓난아기들은 죽어갔습니다 암매장되어 갔습니다 간혹 누군가가 아기들을 찾아오기는 했지만 공영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차단기처럼 보였다 안보였다 유령 같았습니다 폭우가 그치기를 기도한 적이 없습니다만 언젠가 폭우는 그치겠지요 폭우는 폭우일 뿐이니까요 하늘은 파랗고 모든 건 복구될 것입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빠들은 임신을 원할 것입니다 그렇게 아기들은 태어나고 죽고 입양되고 밀거래되고 꿈이 되고 새싹이 되고 꽃이 됩니다 아기에게 물어봅니다 아기야, 넌 아기가 되고 싶은 적이 있니?
송 진 _ 「쌍방울 언니의 내복가게」
⁍ <관념어 풀어쓰기> 시간입니다
‣ 슬프다 : 지하철 안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술 취한 할머니 주름살에 아기 등에 업고 보따리 이고 임시수도 부산으로 향하는 피난 행렬이 보여
‣ 기쁘다 : 죽은 친구가 칡을 캐서 나에게 던져주고 갔어
‣ 어지럽다 : 전두엽 속에 어떤 광부가 들어와 동굴을 파고 있어
‣ 무섭다 : 길을 걸어가면 내 몸속으로 네가 들어오고 네가 나가고 네가 들어오고 네가 나가고
⁋ 관념어 풀어쓰기 (직접 쓰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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