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 불망 기다리고 기다렸던 T-Rex700이 드디어 한국에 들어 왔습니다.
일단 올해 하반기 첫번째 세계적인 대회인 영국 3D Masters 대회 관계상 전세계 TEAM ALIGN 선수들에게 먼저 지급되는 기체를 UPS로 받아 조립을 해 봤습니다.
3년전 Jason과 그 잔당(?)들이 ALIGN사의 Team Pilot 및 Developer로 영입된 이후 지난 2년간 ALIGN사의 헬기 제품군은 놀라운 가격대비 성능과 품질 향상이라는 가히 - RC 헬기 시장의 혁명이라 불리울 만큼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온 것 같습니다.
450급의 간판 스타인 T-Rex450을 위시하여 600급 전동, 600 Nitro(전세계적으로 사상 유례없는 대박을 친 히트 상품), 그리고 헬기시장의 플래그쉽 모델이라 불리는 90급 클래스에 드디어 도전장을 내밀었군요.^^
제이슨이 설계를 맡은 후 부터 ALIGN의 제품군은 단일화된 이미지 통합에 사활을 겁니다.(초기 450은 제이슨의 작품이 아니고 버젼 2 부터 Jason이 Re-Engineering을 통해 단일화 된 이미지 튜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LIGN 헬기는 500,600,700급이 통일화 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단순한 뻥튀기가 아니냐는 혹평도 있었고 디자인이 너무 식상한다라는 불만도 있습니다만,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재고 및 양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부득불의 조치라 생각 됩니다.
아울러 기존 티렉 유저들에게 보다 친숙한 인터페이스로 시리즈 중 하나만 능숙하게 정비 및 세팅을 할 수 있다면, 나머지 라인업도 별다른 스터디 없이 바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 같습니다.
T-Rex700은 현재 3가지 모델이 준비중에 있으며 기존의 릴리즈 시퀀스와는 정 반대로 얼마전에 출시된 T-Rex600 SP(Super Pro)급에 해당하는 풀 옵션 사양이 먼저 출시되며, 후속으로 스포츠 타입 및 90급 전동헬기가 순차적으로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내노라 하는 헬기 벤더들의 피튀기는 전쟁터 - 90 클래스에 도전하는 T-Rex700의 면모를 간략하게나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Head Assembly.
제이슨이 예전에 자신의 Works 중에서 통한(?)의 작품이라 한탄 했던 시너지에 대한 애정을 반영하듯, T-Rex700은 헤드의 상당 부분이 시너지의 Feel을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조립을 해 보면서 느낀 점이 외형적으로는 전통적인 ALIGN의 헤드 구조방식인 벨, 힐러 방식을 고수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많은 변화를 준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메인 샤프트는 2 Hole 방식으로 메인 하우징과 결속이 되는데(크래쉬에 대비한 구조적인 강성을 확보), 간단하면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최소한, 하드한 추락으로 인해 하우징과 메인 마스트는 휠 지언정, 조인트 부분에 유격은 절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무식하면서도 유격이 없는 구조입니다.
스핀들 샤프트는....놀랍게도 10mm입니다. 니트로 600은 스핀들 튼튼하기로 유명한데, 이놈은 때려박으면 메인 그립이 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보기에 처절할 정도로 감량을 하면서도 구조적인 강성은 오히려 동급 90 헬기들 보다 더 튼튼한 구조 강성, 매우 부드러운 움직임과 유격없는 타이트함을 동시에 구현하기위해 디벨로퍼들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2. 스워시 타각 확보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
T-Rex700의 설계 컨셉은 "보다 과격한 기동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처음 해외 사진을 봤을 때 메탈 베어링 블럭을 왜 저렇게 후즐근(?)하고 뽄새 없이 만들었을까 참 궁금했는데 조립을 해 보니 그 답이 딱 나옵니다.
결론만 말해서 "스워시 타각" 확보 입니다.
최대 타각(+/-14도)에서도 최대 32도 까지 타각량을 확보 하려다 보니 베어링 블력이 곡률 형태로 제작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메인 샤프트에 락링(Lock Ring)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스트에 탭을 내어 락링 역활을 하도록 되어 있고 포장 박스에 스페이서가 두장 들어가 있습니다.(용도에 따라 스페이서로 유격 조절)
최대 타각에서 락링이 스워시 내부와 부딧히는 걸 막음과 동시에 뻔데기 나사 하나로 마스트에 걸리는 하중을 지지해야 하는 불합리한 기존의 문제점을 한번에 해결 한 것 같습니다.
워시아웃 베이스도 센터 허브 가이드의 홀이 안쪽으로 뚫려 있는데 이것 역시 최대 타각에서 센터허브 가이드가 스워시 상단에 부딧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 변경이 되었군요.
3. ALIGN의 이미지 통일화 정책의 일환 - 얼핏보면 500급 스워시 처럼 보입니다.^^
스워시 자체도 무진장 감량이 되었고 이너 볼도 재질이 스틸로 변경 되었습니다.
4. 메탈 메인 로터 그립.
정말 가볍습니다.
70계열 같은데, 손가락으로 튕기니 유리처럼 "째앵" 하는 소리가 납니다.^^
5. 메탈 컨트롤 레버 암과 워시아웃 베이스 암 역시 SP 버젼과 동일한 메탈 사양이고 Arm에는 베어링이 적용되어 있군요. 역시 내구성을 고려한 듯 합니다.
6. 테일피치 컨트롤 레버.
500,600급 과는 다르게 참 튼실하게 만들었군요.
애시당초 유격이 생길 소지가 있는 부분은 죄다 없애버린 것 같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테일 로터 그립이 600이와 동일 합니다. 센터 허브만 요코 홀의 크기가 다르군요. 역시 양산 효율화를 위한...
대신 테일로터는 무식할 정도로 면적이 크군요.
7. Tail Case.
역시 메탈 재질로, 요즘 ALIGN이 단면 면치가공(일명 시야기(?))에 재미 들렸나 봅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그만큼 제품 차별화를 위한 눈물겨운 사투라고 하겠습니다.
8. 토크 튜브 프론트 사이드.
기본적인 구조는 육백이와 동일합니다만, 기어는 규격이 다르군요.
9. Carbon - Metal Boom.
어제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아 긁어 보진 않았지만, 기본 메탈에 카본을 한겹 덧씌운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정확한것은 양산되면 하나 부숴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10. 메인 기어 및 원웨이 베어링 시스템.
기존의 50급과는 달리 하이RPM/ 하이 Pitch를 쓰는 육백이는 초기 버젼의 경우 원웨이 잠김현상이 많았지요.(예전이 이것 때문에 짱돌(?)을 맞았던 아픈 기억이...T_T)
90급 부터는 하우징 부터 일신의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메인 기어가 아주 얇게 사출물로 되어 있군요. 아마도 감량 및 기어 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되는군요.
11. 원웨이 베어링은 놀랍게도 고가의 일본산 헬기에 적용이 되던 스프레그 베어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 (크헉~)
12. 흠... 90급 부터는 그라운딩 브라켓이 기본 사양으로 되어 있군요.T_T
역시나 감량을 위해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13. 조그마한 부분에 까지 신경을 쓴 것이 눈에 역력합니다.
FRP 캐노피의 경우 얇은 두께로 인해 캐노피 고무가 잘 찟어 지지요.
칠백이 부터는 이걸 방지 하기 위해 FRP 캐노피에 플라스틱 사출물이 인서트되고 그 위에 고무 너트가 들어갑니다.(이제는 찟어질 일이 없을 듯)
아울러 비행 중 발생 할 지도 모를 캐노피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 클립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
제이슨의 까칠(?)하면서도 꼼꼼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14. 리시버 마운트를 보고 있자니...무슨 오밀조밀한 아파트 같은 느낌이 납니다.
모든 기자재들이 쉽게 장착이 되도록 컴파트먼트를 무척이나 신경 쓴것 같습니다.
90급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기자재 배치...정말 편하게 장착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었네요.^^
- 간결 하면서도 철저한 브랜드 정책, 헬기 한대에 악세서리까지 포함해서 ALIGN 로고가 140여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
15. 육백이를 조립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서보 장착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700급 부터는 서보 가이드용 플라스틱 파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걸 먼저 프레임에 장착 하고 나서 서보를 장착 하면 예전처럼 반대쪽에 서보 어댑터를 끼우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네요.^^
프레임 카본소재도 일신의 면모를 보입니다. 기존 T-Rex600과는 달리 직소 방식이 아닌 레이저 커팅 방식을 사용했는지 절단면이 아주 깨끗합니다.
16. In-Direct CCPM 방식의 경우 처음 조립시 기종에 상관없이 스워시 수평을 맞추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T-Rex700은 중앙에 직경 4mm 슬릿을 뚫어 놨습니다. 여기에다 테일용 카본 링키지 로드를 끼우면 에일러론 컨트롤 레버가 놀랍게도 수평이 딱 나옵니다.
- 쉽게 말해 서보 중립 잡아놓고 아래와 같이 에일러론 레버를 고정 해 놓으면 간단하게 링키지 길이를 맞춰 장착이 가능합니다.
육백이 조립해 보신 분이라면...이게 얼마나 편리한 것인 지 아실 듯...^^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