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을 이끌 모세를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부르셨지만 모세는 자신의 연약함을 이유로 출애굽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모세에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고 사역을 돕는 아론을 붙여주시고 모세의 사역 장애물을 제거해 주시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세처럼 연약한 우리들을 사용하고자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1. 모세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도우심
모세가 바로의 왕궁에서 하셉슈트의 양아들로서 자라나 왕자의 신분으로 있었을 때에는 기세가 당당했을 것입니다. 때가 되어 자기가 히브리인이라는 정체성을 알게 되고 노예처럼 일하는 자기 민족을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적인 힘을 사용하고자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단계의 모세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살인자로 몰려 미디안 땅으로 도망가게 만듭니다 (출2:11-15)
그는 미디안 땅에서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이드로의 양을 치면서 많은 세월을 보냅니다 (출2:16-22)
①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에는 모세의 나이가 80세가 되었습니다 (출7:6)
당시의 평균 수명은 모르지만 분명히 혈기 넘치고 한참 일할 나이가 지난 늙은이가 된 모세임은 분명합니다. 40년 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양을 치면서 애굽에서 배운 모든 지식 거의 잊어먹고 세상적인 욕망도 다 내려놓는 늙어가는 노인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모세를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사용하십니다.
그 이후로 그는 40년을 살면서 40년 동안 사역을 한 것입니다. 부르심 받은 이후에 한해도 헛되이 보내지 않은 삶을 산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많이 든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지금도 사용하시고자 하면 문제없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하나님 앞에 겸손히 준비가 되어지면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능력 보다 더 크게 쓰임을 받고자 무리하지 마세요. 우리들의 믿음의 분량대로 사용하실 것이고 필요하시면 능력주시고 사용하실 것입니다.
저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거창한 사역을 꿈구고 있었지만 이제는 오늘 당장 주어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 사역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만 가지고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조금 늦은 신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세상의 일을 하다보니 늦었습니다. 첫 수업이 있는 날 제가 이렇게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조금 일찍 부르셨으면 좋을텐데” 사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일찍 부르셨는데 제가 순종을 늦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다리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늦었음에 아쉬워하고 있을 때 저보다 열 살이나 나이 많은 분을 만났습니다. 저보다 1년 먼저 입학한 분입니다. 함께 식사하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20:1-16절 말씀을 주시면서 먼저 사역을 한 자의 상급이나 너의 상급이 동일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듯이 하나님 앞에서는 나이를 논한다는 것은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늙으나 젊으나 다 같습니다.
이렇게 80세나 된 모세를 사용하셔서 120세까지 살게 하셨고 죽는 그날까지 눈이 흐리지 아니하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는 건강도 주셨습니다.
[신명기 34: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뿐만 아니라 자기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역하게 하셨습니다.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되고, 손을 품에 넣어니 문둥병이 발병하고 품에서 빼니 고쳐지는 능력말입니다 (출4:1-7). 그리고 10대 재앙으로 바로와 애굽, 애굽의 신들을 심판할 때에 모세를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모세 자신의 능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가 가진 인간적인 자질로 200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주의 일이나 회사일이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일을 해야 합니다.
반대로 젊은 분들은 모세의 40대처럼 너무 자만하거나 교만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사용을 안하십니다.
②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입니다 (출4:10)
“뻣뻣하다“, ”혀가 둔하다“의 원어는 같습니다. ”카베드“로 입이 무겁다. 어눌하다의 뜻입니다. 두 번이나 같은 단어를 연속적으로 사용한 것은 강조의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10절에 ”아뢰되”는 미완료 계속용법을 사용하여 계속적으로 모세가 하나님께 말을 잘못한다고 고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세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그가 얼마나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면 이렇게 하나님께 고하겠습니까? 여러분들도 남들 앞에서 말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까? 아니면 아예 혀와 구강구조의 문제로 어떤 단어는 발음이 어렵습니까? 과거에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를 “갱제”로 발음을 했습니다. 모세가 발음의 문제인지 말 더듬이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말과 관련된 큰 연약함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모세의 그런 모습을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설득합니다. “누가 입을 지었느냐?”,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 할말을 가르치리라” (출4:11-12)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출 4:13) 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 순종하지 못합니다.
이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노하셨지만 대안을 제시해 줍니다. 말 잘하는 아론을 붙여 주겠다는 것입니다. 아론이 모세의 입을 대신할 것이다는 것입니다. 아론에게 할 말을 그의 입에 주라는 것입니다. 아론이 모세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아론에게 하나님처럼 된다는 것도 말씀하십니다 (출 4:14-16)
모세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③ 모세를 죽이고자 하는 바로도 죽었습니다 (출4:19)
죽은 바로는 모세의 정적이었던 투트모세 3세입니다. 투트모세 2세와 하녀 사이에 태어난 서자 출신의 왕자입니다. 모세를 죽이고자 했던 가장 큰 방해물입니다. 바로의 공주이자 투트모세 2세의 부인인 하셉슈트가 키운 양자 모세와 왕위를 놓고 다투었던 자입니다. 모세가 애굽인을 쳐 죽인 사건을 계기로 모세가 미디안 광야로 도망한 것입니다. 이제 그가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을 위하여 바로의 생명을 관장하고 계십니다.
그의 아들 아멘호텝 2세가 바로의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아멘호텝 2세는 모세가 출애굽을 위하여 대결한 자입니다.
④ 모세의 가족의 동의가 있었습니다 (출 4:18-20)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지만 가족들이 반대를 하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먼저 장인 이드로입니다.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사위이지만 양을 치는 관계입니다. 장인 이드로는 제사장이면서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드로가 반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정 환경도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 주셨습니다. 기꺼이 애굽으로 가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애굽으로 그의 아내와 아들들이 함께 가는 것을 보아 모두 동의가 된 것입니다.
우리들이 영적인 일이나 다른 중요한 일을 할 때에 가족의 동의가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 중에 애굽까지 가는 것이 너무 멀다 위험하다 등 등의 이유로 막아버리면 힘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장애물을 가족들의 마음을 주장하여 다 제거해 주신 것입니다.
2. 영적인 문제의 해결
애굽으로 사명을 띄고 가는 모세에게 한 가지 영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모세와 가족이 애굽으로 가는 길 숙소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고자 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십보라가 돌 칼로 그의 아들 포피를 베어 모세의 발에 갖다 댑니다 (출4:24-26)
성경은 왜 그렇게 하셨는지 다 이야기 하지 않지만 아마도 모세의 자식들이 십보라의 반대 등으로 할례를 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태어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해야 합니다.
[창세기 17: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그래서 공동체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모세의 생명을 담보로 십보라가 할례를 할 수 밖에 없도록 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모세가 할례받지 않은 것 등).
아들에게 십보라가 차돌을 가지고 할례를 행하고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출4:26)라고 말합니다. 이제 피로 맺으진 부부라는 뜻도 있지만 아들의 피로 인하여 남편 모세가 죽음으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에 피로 산 남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제 영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적용할까요?
할례는 하나님의 언약의 공동체로 들어오는 관문입니다. 이것은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 백성이 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 안에 있어야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받을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할례는 죄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7: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육체의 더러운 것들을 끊어야 합니다. 짤라내야 합니다. 마음까지도 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사역을 하려면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지난날의 악한 행실을 끊어야 합니다, 베어내야 합니다. 짤라내야 합니다 이것이 영적 할례입니다.
이제는 모세의 사역길에 영적인 문제, 육적인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마침내 애굽으로 떠날 수 있는 영육간의 환경이 된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오늘날 연약한 우리를 사용하시는 것도 모세와 다를 바 없습니다. 내용과 규모가 다를 뿐입니다. 각자에게 사명이 주어진다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주시고 장애물을 제거해 주실 것입니다. 도우는 자르 붙여주실 것입니다. 교회이든 회사이든 맡겨진 일에 대하여 피하지 마시고 하나님 도와 주실 줄 믿고 기도하면서 나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