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2 오랜만에 개도권을 찾았는데 예상했던대로 삼치가 점령했다.
날이 밝자마자 다미끼 솔티블랙86에 24g스핀바이브를 장착한 루어를 날렸는데
이런 씨알 좋은 삼치가 나오자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예년과 같은 작은 삼치 뿐.
릴을 빠르게 감아야 하고 끌려오는 속도의 반동을 받아 그대로 들어뽕을 한다.
강제집행,,, 그래서 로드는 허리힘이 좋아야 한다.
그런 조건에 맞는 로드가 다미끼 솔티블랙이 아닌가 한다.
솔티블랙은 로드 끝이 유연하여 루어의 잔잔한 떨림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미세한 입질도 파악할 수 있고
허리힘이 좋아 파도 높은 갯바위에서 들어뽕하기에 아주 안성마춤의 로드이다.
삼치루어낚시에 있어서 손맛을 볼 겨늘도 없이 강제집행해야 하는 이유는 녀석들이 사라지기 전에 속전결해야 하기 때문.
이 조건에 맞은 로드는 역시 솔티블랙이 아닌가 한다.
철수 1시간 남겨 놓고 짐을 정리하면서 한컷,
이후 낚시선이 늦게와서 삼치 5마리를 추가했으니 씨알 좋은 고등어5수에 삼치 15마리를 담아왔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한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예전과 같은 잔씨알.
또 아쉬운 것은 마지막에 농어 얼굴만 보았다는 것,
발 밑까지 루어를 따라 오는 것을 목격하고 루어를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루어를 공격했는데 설물렸는지
아니면 물자마자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농어가 몸부림을 쳐서 빠져버렸는지...
그러나 40센티 정도의 작은 농어였지만 아직 농어가 있었다는 반가운 확인.
후기:
확실히 삼치떼가 나타나면 농어는 뒷전으로 빠지던지 바위짬에 움크리고 있지 않을까?
입의 구조를 보면 삼치는 물어 뜯을 수 있고 농어는 삼키는 구조라서 같은 곳에서 먹이활동하다보면
삼치의 개걸스럽고 우악스러운 행동에서 농어는 한발 물러서는 것 같다.
그래서 삼치철이 되면 농어루어낚시가 잘 안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마지막에 갯바위가에서 삼치 눈치보다가 살짝 루어를 따라오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을 직감했다.
28g 스푼도 사용하였는데 스푼과 메탈지그에 반응이 더 좋다.
하지만 농어도 함게 노리려면 스핀바이브가 더 낫지 않을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