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도 끝나가고 무더위의 시작인 주말을 시원하게 보내고자 급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전부터도 바다수영을 하고싶다는 회원들의 건의가 많았었는데
올해는 북한강종단수영으로만 만족할까 하다가 화진포 금구도 바다수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진포해수욕장 끝으머리에서 출발하여 5~600백미터가면 금구도라는 섬이 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광개토대왕 수중능이라는 설도 있고
일명 거북섬이라고도 불리고
"그 섬에 가보고 싶다 금구도!"로
바다수영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춘천에서 새벽4시에 출발하여 고성으로 향하는 7번국도를 달리다보니 홍시처럼 먹음직스러운 아침해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6시넘어 화진포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조용히 섬을 향해 출발할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다보니
바닷물에 담근 발이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슈트가 필요없을 정도로 따뜻합니다.
다들 수영복만 입고 서둘러 금구도로 출발!
파도도 없고 잔잔한 바다인데 역시 바다는 바다!
맑은 바닷속 바닥이 않보일때쯤 큰 너울이 밀려옵니다.
혹시나 하면서도 간과한게 있었는데 금구도 가는 길목이 초도항 입구, 뱃길이였다는거
고깃배들이 그리 빨리 달리는지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그래도 시작한거 서둘러 수영을 하다보니 금새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금구도 입니다.
역시나 맨몸이라도 바닷물은 너무 잘뜨는 탓에 수영은 쉬웠습니다.
금구도 주변은 모래사장이 아니고 사진처럼 크고 몽실몽실한 돌들이 주변에 가득합니다.
큰 몽돌해변인가?!
물속에서 본 금구도는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서인지 정말 자연그대로 모습이였습니다.
외국에서나 볼수 있는 풍경인줄 알았더니 우리나라 바다도 그리 아름다울수가 없었습니다.
(천연 해산물들이 바닥에 있는 그대로 펼쳐저 있었습니다.)
금구도에 도착한지 몇분되지도 않아 어선한척이 불이나게 달려옵니다. 우리를 향해...
어선에 탄 사람들로부터 "어찌 들어왔냐고, 여기 들어오면 안된다고" 잔뜩 싫은소리를 실컷듣고
우리는 사진만 찍고 가겠다고 하고 그들을 돌려보냈지요^^
(뭔 어선이 경비서는 배도 아니고 그리도 빨리오던지...!)
그리고 정말 사진만 찍고 바로 출발해서 돌아오는데
아까 보다 초도항에 들어가고 나오는 배들이 더 많습니다.
오직 살기위해서... 뭉쳐서... 시합하듯이 빠르게 해변으로 돌아왔습니다. 휴~~
멋모르고 그래도 참 다이나믹하게 즐겁게 금구도 왕복 수영을 했습니다...
아래에 멀리 보이는 섬이 금구도입니다.(거북섬이라 불릴만 하죠!)
이른 시간에 수영을 했더니 출출해서 라면에 김밥먹고 누님이 싸온 옥수수에 수박도 먹고
한참을 조개잡고 수영하며 놀아도 9시가 되질않았습니다.
그전에도 화진포해수욕장을 와봤었는데, 오늘보니 이렇게 아름답고 경치좋은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못가보신 분들께는 꼭 추천해주고 싶은 해수욕장입니다.
물맑기가 그 깊이가 없고
사람들도 그리 많지않고
인근의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경치는 정말 너무나 좋더라구요!
세군데의 별장을 다 둘러보고
속초 현지인의 추천을 받은 식당에서 약간의 회와 생선찜을 정말 목에 찰때까지 배불리 먹고
막히는 고속도로를 쉬엄쉬엄 올라와 춘천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4시!
춘천 떠나서 12시간만에 좋은 추억 만들고 돌와왔습니다...
올여름이 가기전에 이번엔 안전하게 해경에 신고하고
강릉의 오리바위 십리바위를 돌아봄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다녀와 또 소식전하겠습니다~~~
(속초의 저렴하고 자연산인 맛집이더라고요.. 아시는 집 없으면 속초가면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