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덕산 사불산이라 불리던 볼거리 많은 산
공덕산(功德山·912.9m)은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와 동로면 노은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공덕산 이름은 지형도에 표기되어 있는
산이름일 뿐 불교계에서는 이 산 기슭에 자리한 천강석조사불상(天降石造四佛像·일명 사불암)과 관련지어 사불산(四佛山)으로
부른다. 공덕산의 주인공은 사불암 아래에 자리한 1400여 년 된 고찰 대승사(大乘寺)다. 대승사 일주문 현판에 ‘사불산 대승사’로
쓰여 있다. 공덕산은 대승사 사불암 외에 나옹화상이 거처했다는 묘적암과 안장바위, 탑돌이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윤필암, 그리
고 묘봉의 부부바위, 사불암 아래 유무유바위, 윤필암 아래 나도야바위 등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등산로는 대승사를 기점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대승사~반야봉~남릉~정상 전두리 대승사 입구 버스정류소 삼거리에 ‘대승사 2.8km’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서 동쪽 좁은 도로
를 따라 30분 올라가면 윤필암 방면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대승사 대형 안내판 있음)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20분 더
오르면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일주문 안쪽 현판에 쓰인 불이문(不貳門) 글씨가 눈길을 끈다.
일주문을 뒤로하면 옛날 중국을 다녀온 나옹선사가 기념으로 심었다는 밑둥이 두 아름 되는 전나무숲을 지나 석탑 앞에 이른다.
석탑 오른쪽에 샘물이 있고, 그 오른쪽 콘크리트 전신주로 걸쳐 놓은 다리를 건너가면 산행이 시작된다. 숲속 완만한 사면으로
이어지는 오솔길로 20분 오르면 공덕산 남릉 상의 방광재에 닿는다. 동로면 윗무랑 마을 통행로로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방광재에서 남쪽 능선길로 10분 가면 암봉인 반야봉에 오른다. 공덕산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823m봉~묘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823m봉 왼쪽 아래로는 대승사, 사불암을 비롯해서 묘적암 등이 샅샅이 보인다.
묘적암 방면 멀리로는 하늘금을 이룬 운달산이 마주보인다. 동쪽 윗무랑 마을 분지 건너로 보이는 천주봉 풍광도 일품이다.
다시 방광재로 되돌아와 남릉을 타고 15분 올라 바위지대를 지난 후 가파른 남릉으로 25분 오르면 20여 평 공터인 정상이다.
삼각점(단양 25)이 있는 정상은 본래 참나무 군락으로 뒤덮여 전혀 조망이 안 되던 곳이었는데, 최근 동쪽으로만 나무들을 베어
내 천주봉 조망이 가능해졌다.
전두리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대승사~방광재~반야봉~방광재~남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거리는 약 6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대승사~사불암~823m봉~정상 대승사 대웅전 왼쪽(서쪽) 청련당 옆으로 난 사면길이 사불암으로 가는 길이다. 사면
길로 5~6분 가면 길 왼쪽으로 ‘유무유(有無有)’ 글씨가 음각된 바위에 닿는다. ‘존재한다는 것은 허무한 것일 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글씨바위를 뒤로하고 10분 거리에 이르면 양철지붕을 씌운 샘터가 나타난다. 얼굴 높이 양철지붕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얼굴이 긁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샘터를 뒤로하고 오르막 바윗길로 15분 올라가면 길 왼쪽 위로 처마바위에 매달린 축구공만한 말벌집이 보인다. 이 말벌집이 매달
린 처마바위 꼭대기가 사불암이다. 오른쪽 우회길로 40m 올라가 왼쪽으로 돌아서면 사불암이다. 사불암을 구경하고 다시 암릉길
로 20분 오르면 절벽을 이룬 너럭바위 전망장소가 반긴다. 분재 같은 노송들이 그림자를 드리운 전망장소에서는 남서쪽 멀리 배나
무산과 단산이 눈에 들어온다. 서쪽 협곡 아래로는 윤필암과 묘적암이 내려다보인다. 묘봉능선 너머로 운달산도 마주보인다.
15분 더 오르면 묘봉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북쪽 아름드리 참나무 군락 능선으로 약 200m(6분) 가면 823m봉을 밟는다.
823m봉에서 오른쪽 능선길로 8~9분 내려가면 옛고개 사거리다. 사거리에서 남쪽 계곡길은 대승사로 가는 길이다. 동쪽 오르막길
로 20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2분 더 가면 천주봉이 마주보이는 정상이다.
전두리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대승사~유무유바위~샘터~사불암~823m봉~옛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거리는 약 6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윤필암~묘봉~823m봉~북서릉~정상 대승사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30분 거리인 대승사 안내판 삼거리에서 왼쪽(북쪽)으로 들어서서
15분 오르면 깨끗하고 정갈한 모습인 윤필암에 닿는다. 윤필암을 뒤로하고 8~9분 오르면 고려시대 작품이라는 마애여래좌상이 발길
을 멈추게 한다. 마애여래좌상에서 7~8분 오르면 묘적암이다. 이후 묘적암을 오른쪽으로 끼고 이어지는 산길로 4~5분 오르면 너럭
바위와 노송들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묘봉 남릉으로 올라서게 된다. 7~8분 올라가면 나옹화상이 노닐었다는 안장바위가 나타난다.
커다란 문턱을 넘는 기분이 나는 안장바위를 넘어 계속 마주치는 기암괴석들을 지나 30여 분 오르면 마치 남편과 부인이 다정하게
마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인 부부바위가 미소를 짓게 한다. 부부바위를 뒤로하고 아름드리 노송들과 바위들이 어우러진 암릉길로 25
분 가량 올라가면 한 폭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나는 묘봉 꼭대기를 밟는다. 묘봉에서는 남쪽 아래로 윤필암과 사불암이 뚜렷하
게 내려다보인다. 사불암 뒤로는 반야봉이 마주보인다.묘봉을 뒤로하고 7~8분 가면 사불암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이어
200m(6분) 더 가면 823m봉에 닿고 이후 옛고개를 지나 헬기장을 거쳐 공덕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전두리 버스정류소을 출발해 윤필암~묘적암~안장바위~묘봉~823m봉~옛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5.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산행길안내
전두리 버스정류소 - 윤필암 - 묘적암 - 안장바위 - 묘봉 - 823m봉 - 옛고개를 경유 - 정상
(산행거리는 약 5.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대승사 - 방광재 - 공덕산 - 823고지 - 말안장바위(안암) - 마당바위 - 묘적암 - 마애여래좌상 - 윤필암 -
대승산 윤필암 삼거리 (약 10㎞ 5시간)
교통안내
ㅇ서울 동서울 종합터미널에서 30분 간격(06:30∼18:40)으로
운행하는 점촌행 버스 이용. 약 3시간10분 소요.
ㅇ대구 북부정류장에서 약 12분 간격(06:30∼20:05)으로
운행하는 점촌행 버스 이용
ㅇ점촌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산북 가좌리행 1시간마다 운행(07:10).
산북면 전두리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