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
저는 본당에서 이번 회기엔 사목회 성소분과장이지요. 성소분과장은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본당 출신의 수도자 부모님들을 가끔 챙겨 드리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청계 성당은 수도회
소속의 사제가 몇 분 계세요. 그래서 명절이나 성소 주일에 간단한 선물을 배달해 드리지요.
그러다 보니 저는 업무상(?) 수도자 가족들과 조금 가깝게 지냅니다. ㅎㅎ
어느 수도회의 수사 신부님 모친께서 치아에 문제가 생겼어요. 멀리 계시는 아드님께 하소연
하시니 신부님은 안면이 있는 저에게 모친을 병원으로 모셔 달라고 부탁해 오셨지요. 넉넉지
않은 가정인데 제가 다니는 치과로 모시고 가면 진료비를 비싸게 받을까봐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마당발, 우리 아무개 회원 님께 양심적인 치과 의사 샘을 아는 분 있느냐고 물었지요.
아무개는 즉각 울 천주교우의 자제분이 운영하는 치과 병원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저는 위의 어머님을 모시고 소개받은 치과로 갔지요. 복잡한 치료는 아니었고 틀니를 조금
다듬어 주는 정도였어요. 그래도 잇몸 치료도 해주시고, 구강 상태를 친절히 말씀해 주시더군요.
어머님은 편안해 하셨어요. 치료비를 드리려고 했더니 요금을 받지 않는 거에요. 그 다음에도
또 모시고 갔는데 역시 무료로~ 모시고 갔던 제가 미안해서 차마 그냥 올 수가 없었어요.
마침 저도 잇몸이 안 좋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그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의사 샘은 아주 젊은 분이었지만 꼼꼼하게, 원칙적으로 잘 치료해 주셨어요. 저에게 풍치
조짐이 있으니 전체적으로 잇몸 치료를 다 하는 게 좋겠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그 병원을 찾아가 혼나고 오곤 합니다. ㅎㅎ
의사 샘은 우리 교우인지 잘 모르겠지만(안 물어 보았어요) 그 부모님이 열심한 분들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의 그 의사 샘은 어려운 형편의 환자들은 무료로 치료를 해주곤
하나 봐요. 모시고 간 이들이 미안할 만큼... 제가 그 선생님을 칭찬했더니 저보다 더 똑똑한
척 하는 울 아들 가라사대, "그것도 마케팅 방법이에요." 설영 그렇다 하더라도 얼마나 선한
마케팅인가요? ^^
무료로 해주는 걸 떠나 성심성의껏 잘 치료해 주십니다! 그래서 울 카페에 그 선생님을 소개해
드리오니 혹시 치아나 구강에 문제가 있으신 분은 그 병원에 가보심은 어떨까 권면해 드립니다.
세움치과... 남악 국민은행 건물의 6층 ^^
오늘 이국종 교수님의 미담을 제가 올렸는데, 세움 치과 원장 샘도 젊은 분이 돈부터 안 밝히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시는 걸 볼 때 참 좋은 의사 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들러 보시면 어떤 분인지 가늠할 수 있으실 거에요. ^^
첫댓글 마당발 평의원께서 또 한건 하셨네요.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아주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 곳이지요.
넵, 좋은 분들이 참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