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닥아 온다..이 무렵이면 피난 갔다가 돌아오던 때 라서
옛일이 떠오른다...
내가 초등학교(초등학교) 5~6 학년 적 이야기다..
그 때 6.25 전쟁이 터지고 피난살이 2~~3개월 동안의 이야기
는 했고....추석무렵 다시 돌아올 적에 와 돌아 와서 눈으로
보며 직접 격은 이야기를
역어 볼까 한다....순서 없이.. 기억나는 데로..말이다.
이야기가 뒤죽 박죽 인 점과 의흥 사투리를 그데로 씀을 이해
해 주시기 바란다...늙어니 고향 말이 정답고 만만 해서리..
청도 유천 갱분에서 홋이불 천막치고 살다가 돌아가라는 명령?
을 받고..오는 이야기 와..와서 격은 일을 중심으로...
신령에서 갑티제 넘어 화수 까지 오면서 부서진 인민군 탱크가
8~9대 쯤 되고 현재 면사무소 앞에도 육중한 쇳덩어리 인민군
탱크가 발갛게 녹슨 체 있더라...그리고 이종철 내 집 앞 골목
에..트럭이 한 대 서 있었지...
탱크는 무지한 두께와 그 내면의 처참한 모습은...탱크를 탓던
사람은 폭격의 열로 흔적 도 없어지고 산산이 갈라진 탄피 와
철모만 딩굴었지..탱크가 달고 다니는 대포는 포신이 폭격의 열
로 인해서 휘어지고,,,어떤 것은 원형 그대로 더라.
먹당.골안.방울마을.질알마을(길알마을) 은 어떤 연고인지 폭격
을 맞지 않고 집 들도 그대로 인데 읍내 중심가??는 그의 99%
폭격으로 집들이 불타 없어 졌지...우리 집 은 안보도랑가 에
있었는데 폭격을 맞아 불에 홀랑 타고...장석에 보리 수확하여
넣어둔 것 에서 연기가 폴폴 나고...일부만 건져서 불탄 보리
밥 먹었지..빨간 불탄 보리밥 을.....
피난 나갈 적 에 재봉틀. 놋그릇 등을 뒷곁에 땅을 파고 묻어
두고 나갔다가 근 3~4개월 만에 돌아와서 파보니 놋그릇 은
퍼렇게 녹이나 그의 썩는 수준이고 재봉틀(손틀)은 빠~알..간
녹 덩어리 더라..놋그릇은 못 쓴체 한참동안 있었는데 고물로
나가고...재봉틀 은 기술자가 와서 후발유 에 담가서 녹을 빼고
붕까이(분해) 하여 다시 조립 하니 돌아가서 한참 썼지...
머릿방(아렛방..옆방) 에 그냥 둔 도자기(옛 골동품) 는 다 녹아
형체가 없어지고 유리로 된것 들은 구불구불 틀어져서 이상한
모양을 한것과...살림집은 재욱이네 집 아렛체 부엌 하나 방하나
얻어들어서 장판 대신 가마니 깔고...불탄 우리집 에 소 마구를
짖고 소죽솟 을 걸었지....
그런데 이 소죽솟 부뚜막 에는 일꾼이 피난가지 않고 숨어지나며
버려진 인민군. 아군.할것 없이 ...군복...군화...등을 모아다가
가마니 에 넣어서 보관 했는데..아마도 옷이 귀한시절이라 입을
요량으로 모았을 터이지...그런 옷을 추워서 가마솟 근처에 숯불
피우고 놀다가...가마니 에 불이 붙어서 뭉개 뭉개 연기가 나는
거라....이걸 끈다고 껏는데 어쩐 샘인지 이튼날..아침 홀라당..
다 타버리고 제만 풀풀...일꾼 한테 혼났지...
피난 안가고 견딘 사람들은 부역혐의자 라고 하여 지서?? 인지
뭔지 몰라도...지금 농협건물 에 끌려가서 보편적인 “매타작”
당하고...XX어른 등은 6.25 를 기해 자취 없이 사라지고...
XX는 빨갱이..YY는 아군 등등 살벌했지만 그것도 잠시 큰사고
없이 넘어가고..한 기억이 희미 하다..
물망골(무리미 근처) 에 소나무가 많아서 둥거리 하러 많이 가
는데 나무꾼 따라 호기심에서 가보니..여기도 시체 저기도 시체
모조리 군복입고 총을 든체...어떤 시체는 총을 쏘는 자세 그대
로 이고..무엇에 죽었는지 인민군 이 무지 많이도 죽어 있고
걷어 들인 시체들의 총이 몇 도락구(트럭) 나 되고........
땅콩총. 따발총. 권총. 중기관총. 무기들이 지천이 였지..
남포떡(다이나마이트). 포탄. 소총실탄. 기관총실탄. 권총실탄.
참 많기도 하고 여기저기 버리고 간 전쟁물자는 어린 우리들의
놀있감 이였지...대포 포탄은 “매호”님 네 집 앞 터밭에 쌓
여 있고 아이들은 이걸 가져다가 돌에 걸쳐두고 큰돌로 치면 포
탄이 빠지고(제거되고) 탄피속에 길다란 화약과 동글동글 한 화약
이 나오면 이놈을 모아다가 는...
불장난을 하는데 동수네 불탄 집 담 모퉁이 에서 화약에 불붙이고
발로 밟으면 쉬~~~익. 따아~~~~ㄱ. 핑. 연기 몰삭내고 이리 저리
정신없이 튀는 것이 재미 있어서 눈만 뜨면 이짓하러 모여들고..
대포알. 박격포 알..등 크다 란 전쟁 물자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운동장 에 산더미 처럼 쌓이고 로켓포 탄 담는 통???쇠로된 둥글
고 긴것 을 가져다가 우리집 굴뚝을 만들고..대검 은 식칼 대신
인민군 땅콩총 에 꽂던 창 은 무시구디(무우 구덩이) 입구 구멍
으로 밀어넣어 꺼내는 도구로...화이바 철모는 똥 바가지로..
뚜루박(두래박).세수대야 로..M1실탄통 기관총 실탄통 은 귀중품
또는 연장 담는데. 그리고 숫돌물 도 담았지...
소총실탄 중 M1.땅콩총(인민군 이 사용하던총)..카빙(칼빈) 권총
기관총(케레바50).기관포(고사포) 등의 실탄은 철갑탄(탄알이 철로
되고 겉은 동) 납탄 등인데 철갑탄은 그대로 납탄은 불에 넣어 긇
여서 장식품 만들고...탄피와 총알 을 분리하는 방법은...탄피를
들고 총알 부분을 돌에다 툭툭 치면 총알이 빠지고 총알과 화약이
나온다..이 화약은 배아픈 사람 약용으로 쓰이고...
분리한 탄피 의 라이깡(뇌관) 은 불에 넣어두면 땅...터져 나가고
탄피만 남지..이 탄피나 혹은 뇌관 그대로 탄피 속에 물를 붓고
나무로 탄알 모양을 만들던지 철갑탄을 꽂던지 해서 불속에 가지런
히 두면 땅...하고 총알이 나간다...많이 해본 놀이다..하하
지뢰 뇌관을 나무로 만든 권총에 장치하여 인마살상 무기가 되는데
진짜 권총 처럼 권총실탄 이 격발되어 핑핑 날고...살벌한가???
기관단총 은 은밀한 장난감 이고...
이런 폭발물을 군인들이 와서 수거하여 공동묘지 근방 큰구덩이
에 모아두고 한꺼번 에 폭파 시키는데 소리가 꽝...엄청 크게나고
예배당 천정이 그 충격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바닥을 치니 또다시
꽝...주먹같은 대전차 지뢰 파편이 민가로 날아들고..그래도 겁
나지 않더라..웬만한 아이들은 엠원. 카빈. 권총 등 소총 분해
결합은 예사로 했고...
선배 형제는 나락논에서 나락 배다가 대인지뢰를 건드려서
꽝...시체조차 못수습 하고 저 세상...논밭에는 지뢰가 간혹
발견 되어도 치우는 사람 도 없고..대전차 지뢰는 탱크 무개
만큼 나가야 폭발 하기 때문에 길가에 그데로 굴러다니고
우리는 그위를 밟고 구르면서 놀았다.....
독히덤 과 원산동 사이 갱분(넷가) 에는 철조망 이 겁나게 길게
쳐지고 지뢰가 엄청 많이 매설되어 있고 독히덤 물속에도 육안
으로도 빤히 보이던 지뢰...한날은 꽝..온동내가 들썩 폭발음이
나고 ...물속에 지뢰가 터졌다.
그 때 동생 업고...폭발로 인해 때죽음 당한 물고기 주워다가
ㅇ출 이네 외가에서 밥 해 먹던일 지뢰가 보여도 아랑곳 하지
않았으며 그 때 업고다닌 동생이 나이 70 을 육박한다..하하.
남포떡(다이나마이트) 을 소주병 에 담고 남포심지(도화선)
꽂아서 불을 당긴 후 이것을 물속에 던지면 꽝····터진다
수류탄 까서 물에 던지고..엠원 소총쏴서 돌께고...이런짓
으로 고기 잡고...아니면 약(농약.독약) 을 풀어서 잡고..
참으로 별난짓 도 많이 했구나........
한독골 입구에 인민군 하나가 엎어저 죽었는데 그 시체에 큰돌
로 내려치고...시체와 살상무기 지뢰 부서진 탱크 추럭 온동내
가 살벌한 속이였지만 우리는 그것이 놀이인양 즐겁더라...
그즈음 아이들 놀이라는 것 들이 전쟁놀이. 군인놀이. 가 대부분
이 였다..칼싸움 나무로 긴칼 만들어서 맡붙어 치기..전선에 뭉치
달아서 빙빙 도리며 서로 혼을 내던놀이...단체로 앞으로가 뒤로
돌아가 훈련놀이..소총탄피로 편 갈라 서(1구 2구) 던지며 싸우기.
돌 던지기..나도 숙자가 던진 돌에 뒷꼭지 맞은 기억이 난다...
얼마 전 나온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를 6.25 이야기 라하여
딸네미 하고 같이 보고 왔는데...영화속의 장면 장면 들이
전쟁을 격은 우리 눈으로 볼 때 사실에 한참 멀게 표현 되더라.
이처럼 경험이란 소중한 지식이 되는 거다 라고 생각 했지..
한번은 혼자서 안보들에 화약놀이를 하다가 그 근처 짚삐까리
(짚더미) 에 불이 옮아 붙고 순식간에 홀랑 태우던일..소방대
가 출동하고 짚임자도 화제 원인을 궁금 해 하고..불 넨 나는
시침 뚝 따고 오리발 내고...하하
짚 삐까리 에 불 붙으니 눈 깜박 할 사이에 전체로 번지고 순
식간에 불꽃은 하늘높이..연기는 구름처럼 이는 것이 정신 없이
빨리 타더라....그 짚 삐까리는 ㅇ영이네 꺼 였다...지금고백..
우리세대 의흥사람 들이 겁이 적은 사람이 왜 많은고 하니
이런 시체. 무기. 탱크. 들 속에서 전쟁이야기 죽는(전사)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네면서 간덩이가 크진 탓이다...
지금 까지도 죽음이나 폭력 등에는 다른 세대보다 훌씬 둔감
한 것이 사실이다...
어런 우여 곡절 속에서도 다행이 추석무렵에 고향으로 돌아
왔고 자바지 메고 간 논에는 나락이 익어 고개숙이고 있어서
굶기를 덜 했고 당장에 정미시설이 복구되지 않아서 디딜방아
쿵덕..쿵덕..지겹게 찌었지..
이렇게 어린시절은 전쟁속에서 살았고 그 때 조성된 위험을
모르는 성격은 지금도 남아 있어서 부지 불식 간 에 성질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늙음이 찾아와서 이처럼
추억 같은 이야기나 하면서 살아 가는 구나.
모두들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마시기를....누구던지 위
와 같은 시절을 격는다면 이리 되리라...
불탄집. 홋이불 천막 속을 생각하며 요 깔고 침대놓고 사는
오늘이 기적 처럼 느껴지고..이처럼 비 오는 날이면 그 때가
생각나서...오늘을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산다...江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