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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화면구성 |
내 용 |
프롤 로그 |
-눈 내린 꽃마을 -임종환자 -임종가족 -박신부 -임종 |
-밤새 내린 눈에 묻혀 버린 성모 “꽃마을”. -3남매는 어머니가 천국 가시도록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김영옥(가명, 62세, 폐암)환자가 박창환 신부와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임종을 맞았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경계, 그 곳에서 또 한 사람의 생명이 가족 곁을 떠났다. -말기 ‘암’ 환자들은 왜 ‘꽃마을’ 에서 임종을 맞이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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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
<청주MBC특별기획>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성모“꽃 마 을” |
고통과 평온 |
-꽃마을 전경 -오전 미사, -입소하는 환자 를 맞이하고 -평온한 일상 -종이꽃을 접는 시간 -고통을 호소 하는 환자들과 이들을 돌보는 신부, 봉사자들 |
-국내외로 유일한 무료호스피스시설인 성모 ‘꽃마을’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암’ 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또한 ‘암’ 환자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암’ 은 인간에게 불치의 병이다. 특히 시한부를 선고받은 환자는 본인은 물론 간호하는 가족들도 이만 저만의 고통이 아니다. -그러나 “꽃마을” 에 있는 동안은 죽는 날까지 통증 없이 지낸다. 고통이 사라지면 여느 가정과 다름없이 웃음과 여유 속에 아름다운 이별을 차곡 차곡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암’ 의 고통이 찾아오면 밤낮으로 ‘꽃마을’ 은 바빠진다. 그동안 운명한 ‘암’ 환자는 380여명. 환자를 돌보는 박신부와 봉사자들은 늘 마음이 아프다. |
사랑 |
-대구에서의 미사와 회원모집 -음악치료 -봉사자들 모습 -뇌종양, 폐암 환자, 노부부등의 가족들 방문 -교사실내국악단 공연 |
-①대구로 내려가 신도들에게 꽃마을 비디오와 강연을 통해 ‘암’ 의 심각성과 회원들의 정성으로만 운영되는 현실에서 도움도 청하고... -②길어야 2~3개월이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가족 못지않게 소중한 사람들이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다. 오로지 ‘사랑’ 과 ‘희생' 으로 온갖 궂은 일에 봉사하고 있다. -③서로를 미워하는 가족이 아니라 가끔씩 찾아와도 웃음으로 대하는 가족이 있기에 환자들은 버티는 것이고, 가끔씩 외부 공연팀들이 찾아와 잠시 고통을 잊게 해 준다. |
화해 |
-세례식
-원로가수 계수남 부부의 화해와 타계
-환자들의 소리없는 흐느낌 -야외 나들이 (Day Care) |
-①말기 ‘암’ 환자 뒷바라지에 경제적 부담, 간호과정의 마찰 등으로 심지어 천륜마저 끊어지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보니 많은 환자들 이 육체적 고통과 함께 가슴엔 저마다의 '恨(한)'을 품고 이 곳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신부와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호스 피스' 로 마음의 열고 ‘화해’ 를 한다. 원로가수 계수남씨의 사례를 중심으로 사랑하는 가족, 부부, 세상 에 대한 미련을 ‘화해’ 함으로써, 편안히 죽음을 받아 들일 수 있음 을 보여준다. -②그러나 인간은 인간!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떠나야 하는 환자들의 소리 없는 흐느낌에 봉사자와 박신부는 가슴이 메어지고.... -③환자들이 답답해 할 수도 있음에, 꽃마을 관계자들은 수시로 공기 좋은 야외 나들이(Day Care)로 잠시 고통을 잊도록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
항목 |
화면구성 |
내 용 |
이별 (죽음) |
-급한 연락에 꽃마을로...
-박신부의 임종미사 -가족들 도착하고
-환자와 가족간 이별, 임종 |
-그러나 여유도 잠시 임종을 알리는 전화에 한달음에 달려가고.... -가장 고통스럽다는 ‘폐암’ 통증으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을 애먹이 던 환자가 임종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죽음을 미리 미리 준비 하고 있었기에 임종을 받아 들이는 가족들의 슬픔은 크지 않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가족들에게는 마지막을 지켜준 ‘꽃마을’ 에 대한 고마움은 정말 큰 것일 것이다. 가족의 동의 하에 그동안 꺼려 왔던 임종장면을 엄숙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촬영(시청자들 은 충격적인 영상이었다는 반응)했다. 심지어 어느 달에는 20여 명 환자 중에 15명이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
또 다른 시작 |
-하루를 시작하는 ‘꽃마을’ 모습 -아이들 방문 -강릉에서 ‘폐암’ 환자 이송 -환자와 신부의 진솔한 대화 등 |
-해가 뜨면 또다시 새로운 환자들이 이별을 맞으려 그 빈자리를 채우고, 봉사팀들의 방문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또한 꽃마을에서 가족을 보낸 가족이 사랑을 펴고 싶어 “꽃마 을” 을 자원봉사자로 다시 찾는다. 병실에서는 또 다시 고통을 호소하며 이별을 예고하고.... -이렇게 “꽃마을” 은 매일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
에필 로그 |
-배승국 환자 공원묘지 찾아.. |
텃밭에 쑥갓을 가꿀 정도로 건강해 보이는 배승국(45)(가명) 환자. 성모 ‘꽃마을’ 과 가까운 곳에서 묻히고 싶어 주소까지 청주로 옮긴 배승국씨가 미리 자신이 묻힐 공원묘지를 찾았다.
촬영 23일 후 사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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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op + 끝 |
별첨(1) 프 로 그 램 내 용
<프롤로그>
밤새 내린 눈에 묻혀 버린 성모 ‘꽃마을’.
취재진을 처음 맞이한 것은 김영옥(가명, 62세, 폐암?)환자의 임종이었다
박창환 신부는 3남매에게 어머니와의 이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3남매는 어머니가 천국 가시도록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딸 1 : 너무 못되게 굴구. 다 이길려고 했던 거 미안해.
그게 제일 마음에 걸려.. 용서해 주세요...
-아들 : 꿈꾸던 고향으로 진짜 편하게 가세요.... 여기 하나도 걱정하지 말고...
-딸 2: 엄마가 걱정하는 거 걱정 안 하게 잘 살께요. 천국 가실 거예요.
-박창환 신부 : 계신 동안 통증도 없었고 .... 이렇게 준비된 것처럼
자식한테 들을 소리 다 듣고 가시니 좋으시겠어요....."
어머니는 ‘꽃마을’ 의 기도,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임종을 맞았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경계. 그 곳에서 또 한 생명이 곁을 떠났다.
말기 ‘암’ 환자들이 왜 ‘꽃마을’ 에서 임종을 맞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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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이틀 : <청주MBC특별기획>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성모 “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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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
3.말기‘암’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성모 ‘꽃마을’
-국내 유일의 무료 호스피스 시설인 ‘꽃마을’ 에도 봄은 오고...
-‘꽃마을’ 에서의 미사시간은 여느 미사와 다르다.
미사조차도 함께 드릴 수 없을 만큼 병세가 악화된 환자들의 모습에서
머지 않은 이별을 예감하게 된다.
-거의 매일, 심지어 한 달에 20명 환자 중에 15명이 임종을 하기도 하는
‘꽃마을’ 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별을 맞으려 그 빈자리를 채운다.
-새로 온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그만 것 하나까지도 꼼꼼히 챙기는 ‘꽃마을’ 을 세운 ‘박창환’ 신부(케어복지사 등 11개 의 자격증을 취득)는 이미 수많은 말기 ‘암’ 환자들과 마지막을 함께 한 그이기 에, 환자가 느끼고 있을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이 곳을 찾은 백홍식(가명) 할아버지.
이미 폐 깊숙이 파고 든 암세포가 주는 고통에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일까?
병마에 지친 몸과 마음을 마지막으로 편안히 쉬게 해주는 이 곳이지만,
그래도 고통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는지 매일 짜증 섞인 투정을 부린다.
4. 오랜만에 평온한 ‘꽃마을’
-거의 매일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꽃마을’ 이지만, 오늘만은 환자들의 죽 음과 고통보다는 약을 조제하고 있는 간호사와 방 구석 구석을 말끔히 청소도 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자원 봉사자들의 모습에서 생동감마저 느낀다.
-불편할 때 침대 옆 호출벨을 누르면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오는데.....
특히 자원봉사자 중 큰 언니인 루시아씨는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환자들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희망이 남아 있지 않은 ‘꽃마을’ 에도 웃음이 있다.
비록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이들은 잠시나마 그들을 옥죄고 있는 고통과 두려움을 잊을 수 있는 것 같다
-조화 만들기 : 고통과 잡념을 잊기 위해 마련된 조화 만들기 시간에
집중하는 환자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웃음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는 박창환 신부.
‘꽃마을’ 의 평온한 일상이 그렇게 이어가는 듯 했다.
<고 통>
5. 평온과 고통이 공존하는 곳, 성모 “꽃마을” 의 24시
-하지만 그런 평온함도 잠시 다른 방에서는 언제나 고통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맹장 수술자국이 터진 것조차도 느끼지 못할 만큼의 고통에 익숙해진다는 것, ‘암’ 이 주는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2000년 6월부터 ‘꽃마을’ 을 거쳐 간 말기 ‘암’ 환자는 모두 380여명.
제각기 말기 ‘암’ 의 고통을 안고 ‘꽃마을’ 찾아와 이 곳에서 마지막을 맞았다.
‘암’ 이 주는 참을 수 없는 고통 앞에 절규해야만 했던 수많은 환자들.
그 누구도 ‘암’ 이라는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에 두려워진다.
“바른 자세로 이렇게 오랫동안 누어 있어서 욕창이....”
“칼로 도려내는 듯 콱 콱 콱 쑤시면서 ..."
"죽겠는데. 약 좀 줘 진통제를 ....."
"제발 죽여 주세요."
-오늘도 고통의 순간은 이어지고....
말기 폐암 판정을 받고 마지막을 준비하는 신우철(가명) 환자.
한 달에 400만원씩 드는 약값 때문에 큰 딸은 수녀원에, 작은 딸은 대학도 못 간 것을 한탄하고, 숨조차 쉬기 힘든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부인의 모습이 애 처롭기만 하다.
-같은 시간,
옆 병실에서 백홍식 할아버지가 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통증 조절 조치를 취한 후,
환자를 바라보는 박창환 신부의 모습에서 안타까운 심정을 느낄 수 있다.
박 신부 : "아프니까 누가 제일 생각나요?"
환자 :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요."
70이 넘은 나이에도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떠오르는 것은
어머니 얼굴이었으니.....
-밤이 찾아 온 ‘꽃마을’.
평온해 보이는 시간이지만 깊이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끊이지 않는 통증으로 인해 밤을 하얗게 지새는 환자와
그런 남편을 지켜보고 있는 아내 힘겨워 보이고.....
-새벽 3시 20분,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조건 집으로 가겠다고 보채는 이덕분(가명)(뇌암) 할머니 와 할머니를 달래는 자원봉사자들간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30분 후 할머니를 마치 아이를 안 듯 잠재우는 봉사자의 모습에서
환자들을 대하는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것도 잠시, 한 켠에서는 갑자기 숨이 멎는다고 아우성을 치는 가족의 호출에 급히 발걸음을 옮겨 응급조치하는 자원봉사자들.
이들에게는 마음 편히 앉아 있을 시간조차 사치인 듯 느껴지고......
이렇게 ‘꽃마을’ 의 밤은 깊어 가고 있다.
6.대구에서의 후원인 모집(운영상의 어려움)
-20여 명의 말기 ‘암’ 환자들이 죽는 날까지 치료비 걱정 없이 무료로 지낼 수 있도록 ‘꽃마을’ 을 운영하기 위해서 박창환 신부가 대구까지 발길을 옮긴 것이 다. 오로지 후원인 정성으로 모든 재정을 감당하려면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에, 대구까지 내려 와 손수 제작한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신도들에게 호 스피스의 역할과 ‘암’ 의 무서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미사가 끝난 후 많은 신도들이 후원인 신청을 했다.
하지만 호스피스 시설을 요구하는 말기 ‘암’ 환자가 6만 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 하면 20여명의 환자 밖에 수용할 수 없는 성모 ‘꽃마을’ 이 유일한 무료 호스피 스 시설이라는 사실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시설이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하 고 있다는 사실에 박창환 신부의 마음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 랑>
7. ‘꽃마을’ 과 함께 해 온 자원봉사자들
-짧게는 몇 일에서, 길어도 3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꽃마을’ 환자들.
세계적으로 유일한 무료 호스피스 시설인 ‘꽃마을’ 은 환자의 숨소리만 들어도 임종시간을 알 정도인 박창환 신부가 말기 ‘암’ 환자들이 치료비 걱정 없이, 구박 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00년 5월 청원군 북이면 용계리에서 ‘용계꽃마을’ 로 시작해, 6월 구 갈릴리의 집을 개조해 청주 시 사천동으로 이전하고, 11월 성모 ‘꽃마을’ 로 명칭을 변경했다.
-박창환 신부와 간호사 그리고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 속에 전국에서 온 20여명의 환자들이 편안하게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인도 ‘파킨스병’ 에 걸린 몸이지만 20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진은자’ 씨는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봉사자이다.
봉사자 인터뷰 : "처음 피똥 싸고 뭐 할 때는 진짜 거부감 생기고 .....
지금은 냄새가 없어 졌어요."
8. 환자들의 디딤목 ‘가족’
-함께 있어 서로에게 부담스런 가족이 아니라, 가끔씩 찾아와도 그리운 얼굴로 기억되는 가족들이 있기에 환자들은 웃음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버티는 것이다.
-큰 소리 치고 호통치던 남편이 이제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바 라보는 아내의 눈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하는 아픔은 영원히 지울 수 없 는 것임을 짐작케 한다.
-이렇듯 ‘꽃마을’ 은 환자들이 그동안 가족들 간 가슴에 멍으로 남겨 놓았던 모든 것들과 화해하고 세상을 떠난다고 하여 ‘화해의 집’ 이라 불리기도 한다.
9.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의 콘서트’
청주시내 교사들의 모임인 국악단이 ‘꽃마을’ 을 찾은 것이다.
국악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틈틈이 익힌 솜씨를 진지하게 선보인 자리.
정말 오랜만에 느껴 보는 사람 사는 세상이다.
사람들로부터 잊혀져 있던 자신들을 찾아준 공연단의 흥겨운 우리 가락에
‘꽃마을’ 가족들 모두는 고통을 잊고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진짜 재밌었어요."
"옛날 학교 때 행사 때마다 춤추던 생각이 나서 춤을 춰 봤습니다."
"이런 기회도 없었고 재밌게 잘 봤어요. 신명나게.."
10. ‘세례식’
‘꽃마을’ 식구들은 세상과 화해한 후,
세례를 통해 마지막을 맞을 준비를 마친다.
어쩌면 그들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이 될 사진 한 장도 남기고....
<화 해>
11. 낯익은 얼굴, 원로가수 계수남(부부 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가수 계수남(본명 : 정덕희).
1940년대 힘겨웠던 시절, 국민들의 가슴을 달래 주었던 인기 연예인이었지만,
10여년의 전립선과 직장암이라는 병치레를 겪으면서 지금은
‘꽃마을’ 에서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평생을 가수로만 살아온 못난 가장이기에, 가족들에게 남겨준 것은 가난 뿐,
그런 그가 마지막을 준비하며 부인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어 편지를 쓴다.
-연탄 보일러를 떼야 하는 부인을 위해 기름보일러를 놓아주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소원이 박창환 신부와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성사되게 됐다는 사실에
계수남 할아버지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하지만 할머니는 유지비 문제로 인해 선뜻 그럴 수 없었다.
"할아버진 생활을 모르고 살았어요. 연탄 3만 5천원이면 ... 저도 편하고 싶죠."
-가족간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일도 호스피스의 중요한 역할이다.
가수 계수남이 아닌 남편 계수남으로서 느껴야 하는 50년 세월의 회한.
죽음을 앞두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란 것을 너무도 잘 아는 노부부였기에,
박신부의 중재 하에 꽃수여식을 통해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가슴의 ‘한’ 을 풀어내서 일까?
열흘 후 원로가수 계수남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별세했다.
12. 빈 자리의 소중함(가족 간)
-언제부턴가 하나 씩 가족들 빈 자리가 생겨나고,
그 때 비로소 그 자리의 소중함을 느낀다.
삶에 대한 미련까지도 모두 버린 채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꽃마을” 환자들.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 준비를 다한 것일까?
"아직도 자식들이 꽃숭아리로 보여요.... 꽃같은 자식들을 두고 어떻게 죽나 ...."
"안 아프니까 이제 살만 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마음의 준비를 다 했어요."
"애들하고 2년만 더 살고 싶어요."
13. Day Care(세상 간)
-‘꽃마을’ 가족들을 실은 자동차가 도심을 벗어나 박창환 신부가 처음으로
말기 ‘암’ 환자를 돌보던 청원군 북이면 용계리에 있는 ‘용계농장’ 으로 향한다.
-정말 오랜만에 접해 보는 자연의 살아있는 내음에 마음이 들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숙하게 보여졌을 모습들.
하지만 이들에겐 지금은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하다.
-병마와 싸우며 지쳐 버린 몸과 마음을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 잠시 잊을 수 있는 시간이기에, ‘꽃마을’ 가족들은 잠시 죽음의 그림자를 벗어 던진 듯하다.
<이 별 - 죽 음>
14. 백홍식 환자의 임종
-일 년에도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환자들의 ‘임종’ 순간들.
약 효과가 떨어지면 내내 고통을 호소하던 백홍식 환자가 임종을 맞았다.
이제 조금은 무감해질 때도 됐으련만 박신부는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할아버지 같이 기도해요."
"하느님 만나서 좋은 데 갈 준비 하시구. ..... 마음으로 같이 따라서 기도 하세요."
-마지막 순간을 앞에 둔 백홍식 할아버지.
하지만 가족들을 다 보고서야 눈을 감으려는 듯
할아버지의 마지막 기다림이 계속되고.....
-가족들은 속속 도착해 남편과 아버지의 ‘임종’ 앞에서
가슴을 열고 눈물속에 편안히 가시라는 이별을 하고.....
-박창환 신부가 마지막으로 환자에게 이 세상과의 이별을 고한다.
"고생하셨어요. 천국 가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이미 지칠대로 지친 가족들에게 마지막을 지켜준
‘꽃마을’ 에 대한 고마움은 정말 큰 것일 수 밖에 없다.
가족 : "정말 편안히 살다 가요. 감사합니다."
박창환 신부 인터뷰 : "제일 행복한 죽음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
저렇게 가시는 거 보면 부러워요."
-또 한사람의 이름이 지워지고,
그 자리는 새로운 누군가에 의해 채워질 것이다.
<또 다른 시작>
15. 또 다시 새로운 하루
-날이 밝으면 ‘꽃마을’ 은 어제 밤을 잊은 듯 다시 일상생활이 시작된다.
-봉사활동을 나온 아이들이 ‘꽃마을’ 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 곳 ‘꽃마을’ 에서 후두암 남편을 보낸 가족이 다시 ‘꽃마을’ 을 찾았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이 곳 환자들에게 되돌리고 싶어서이다.
-강릉 아산병원.
이 곳에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김성규 환자가 ‘꽃마을’ 로 후송되고 있다.
지난 밤, 백홍식 할아버지가 떠난 간 그 자리에,
또 한 사람이 세상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기 위해 도착했다.
이렇게 ‘꽃마을’ 은 매일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이어지는 공간 인 것이다.
<에필로그>
텃밭에 쑥갓을 가꿀 정도로 건강해 보이는 배승국(45)(가명) 환자.
백혈병으로 고생하다 가까스로 동생의 골수 이식을 받고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얼마 후 병원에서 또 다시 말기 직장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받고
‘꽃마을’ 을 찾았다.
성모 ‘꽃마을’ 과 가까운 곳에서 묻히고 싶어 주소까지 옮긴 배승국씨가
미리 자신이 묻힐 공원묘지를 찾았다.
머지 않아 자신을 찾아 올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을....
미리 보는 심정은 어떠할까?
촬영 23일 후,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