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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호 함평군 농업정책을 소개한다면? 친환경 농업이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저농약과 무농약을 넘어 유기농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녹색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 보다는 철저한 질 위주의 친환경농업 육성에 주력하고 친환경농산물 부실인증 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조치와 더불어 마을 단위 명예감시단을 여성 위주로 구성, 운영하는 등 친환경인증 시스템 보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보급종을 확대 공급하고 나비쌀을 가장 잘 팔리는 국내 최고의 명품 파워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한편 친환경 인증벼 수매 및 판매 장려금 지원 등으로 친환경 생산기반 구축, 원예작물 시설하우스 자동화와 에너지 절감시설을 지원해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특용작물과 약용작물, 틈새농업과 수출농업 등을 통해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함평천지 한우 특구를 내실 있게 추진해 함평 한우를 전국 제일의 명품 브랜드화 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업이 활로를 모색하는 길은 어떠한 방향이 좋은가? 지금 우리 농촌과 농민들이 처한 현실이 열악하고 특히 2009년은 그 어느 때 보다 힘들고 어려운 해가 될 것이 예견되고 있어 쌀 수입 개방과 한미 FTA 타결, 예기치 않았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완전개방 등으로 이중, 삼중의 고초를 겪고 있는 우리 농민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렵다 힘들다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며,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농업은 1차 산업에 머물러서는 승산이 없다고 보며 단순한 농업 생산물 자체를 팔려고 해서는 안 되고 그것을 가공해서 부가가치 높은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다차산업으로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의 레드마운틴이 대표적인 예인데, 깨끗하게 재배한 복분자를 복분자 와인으로 탄생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상품으로 만들어진 레드마운틴이 높은 가격을 받고 높은 매출을 올리므로 생산자인 농민에게 소득으로 연결되고 있으니까요? ▲함평 나비축제와 국화축제를 치르면서 느꼈던 점이나 타 지자체의 축제와 차별화가 있다면? 전국의 지역축제가 1,200여개라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축제들 중 소재가 겹치는 축제들이 많습니다. 나비대축제와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타 지역 축제들과의 차별화가 가장 큰 요인이며 다른 곳에서 열리는 축제가 잘 된다고 해서 그대로 답습하고 모방 수준에 그쳐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베끼기 식 축제나 전적으로 전문 이벤트사에 의존하는 기획력 없는 지역 축제는 성공할 수 없고 모방을 다시 창조로 연결시킬 수 있는 노력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기 지역이 갖고 있는 색깔과 지역민의 정서를 녹여내고 그 지역의 독창성을 담아 낸 축제만이 관광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나비대축제와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이런 면에서 타 지역 축제와 비교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완도인으로 함평군의 정책실장을 맡고 있다. 어떤 마인드로 업무나 지원정책을 이끌고 있는지? 어민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농업분야 박사학위과정을 이수하던 중 우리 농촌의 경쟁력 제고방안에 관한 용역을 수행하면서 함평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정무 및 정책비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국립농업대학에서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일선 자치단체에 접수되는 각종 사업제안서들을 평가하고 예상되는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당부서 담당자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역할입니다. 대부분 정무비서들이 지자체장들의 연고에 의한 친불친으로 임용되는데 반해서 함평군은 또 하나의 차별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함평 공무원들이 이석형 군수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던 것 같던데... 함평 군민들이나 공직자들이 군수를 신뢰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군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상사 잘못 만나 그 어느 자치단체의 공직자들보다 격무에 시달리며, 특히 필드에서 뛰느라 더욱 고생하는 우리 공직자들의 땀과 노력에 모두 부응해 주지 못한 것에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군수를 존경하는 마음은 인사와 각종 공사에서 공감과 신뢰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 아닐까요. 투명하고 신뢰받는 인사정책과 공사 불개입 바로 그것이 3선 자치단체장의 비결입니다. ▲완도의 농업정책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는? 완도의 경우는 농림수산어업의 복합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지만 수산업의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완도의 슬로건을 건강의 섬으로 설정한 만큼 무공해, 웰빙건강식품으로 신제품 브랜드화를 제1목표로 하고 농업분야도 장기적으로 해양 적응도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해풍기능성 작물개발로 수산물과의 공동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향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 하고 싶은 말은? 한때는 섬에서 태어난 운명을 한탄도 했지만 이제는 내 고향 완도 자랑하는 것이 기쁨 중에 하나입니다. 언젠가 저도 고향을 위해 할일을 찾아 기꺼이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완도는 예전부터 개가 천 원짜리 물고 다닌다고 타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 한 곳 아닙니까? 지금 쯤은 십만 원짜리는 물고 다녀야 하는데...(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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