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 쓰게 될 줄이야..
2010년 합격생입니다.
아직 임용장을 안받아서 합격수기를 쓰는것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 ..
저는 2008년 5월 부터 공부를 시작했구요 2009년도 첫 시험에서는 핑계를 대자면 공부 시간이 부족해서.. 73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때 떨어진 원인을 분석해보면..
각론서를 구입하지도 읽지도 않고(성인간호학 빼구요) 문제집과 이론서만 보았다는것이 가장 큰 원인인것 같아요
기초부터 잘 다지지 않고 무작정 쑤셔 넣었던거죠..
그리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체력은 생각하지도 않고 아침 6시부터 새벽 1시까지..너무 달렸죠..
가을이지나서 시험볼 시간이 다가올때 쯤에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였어요^^;
1차 셤보고 와서 채점을 하고..
떨어졌겠구나.. 싶어서 그날로 며칠 쉬었습니다.
잠도 자고 운동도 시작하고..
그리고 12월 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이때는 공부가 잘 안되서(남들은 2차 준비하고 있을때였으니까...)
여러가지 각론(특히 나중에 읽기에는 좀 시간아까운 모성이나..정신간호학 등..)을 사서 읽고 정리하고..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험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사실 저는 공부하기에 최상의 조건에 있었습니다..
도서관은 걸어서 5분 거리였고, 직장을 4년 동안 다녔던 터라 모아둔 돈이 있어 강의 듣고 책사는것에 부담이 없었지요..
게다가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미혼이었으니..
매일 7시까지 도서관에 가서 30분동안 성경읽으면서 하루를 계획하고
오전을 주로 교육학을 공부하는시간으로 잡았습니다.
강의는 모두 인강으로 도서관에서 넷북을 이용하여 들었습니다..
인테넷 강의는 자신이 진도를 계획하여 듣고 바로 복습할 수 있기때문에 시간절약도 되고 전략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략적인 공부 방향은..
1. 각론서를 충분히 읽는다.
각론서는 처음 읽을때 한달이 걸린다면 두번째는 15일 세번째는 7일 만에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성인간호학이나 지역, 아동간호학 각론은 5번 이상씩 읽었는데 객관식은 물론이고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각론서 읽는 시간을 4시간 이상씩 잡고 몇달만 해보세요.. 나중에는 주요부분의 내용은 그림을 그리듯이 떠올릴 수 있게됩니다.
각론서는 본인이 보기 편한 것으로 구입하여서 같은 책을 반복하여 읽는 것이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7월 8월 쯤되서 다른 출판사 각론을 욕심내면 더 좋겠구요..
저는 성인은 이항련 선생님 책으로, 아동은 김미예선생님 책으로, 지역은 신유선 선생님 책으로 읽었습니다.
특히 아동은 모스비보다 김미예선생님 책이 좋은 것 같아요..원서를 번역한 책은 우리나라에 안맞는 부분이 많고 문맥도 매끄럽지 않아서 읽기에도 불편하고 내용도 알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점에서 여러 책들을 읽어보고 가장 읽기편하고 머리에 쏙쏙들어오는 각론을 구입하시길~!
2. 시간을 무조건 절약한다.
시간절약의 첫번째는 스톱워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침 7시30분 부터 밤 11시30분까지 매일 공부했으나 하루 12시간을 넘기기는 쉽지 않아요
화장실 몇번 다녀오고 하다보면..20~30분은 후딱 가거든요
저는 오전에 4시간, 점심후 4시간, 저녁후 4시간을 채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처음에는 하루에 10시간 정도밖에 못하다가, 가을쯤 되서는 13시간까지 늘렸습니다.
물론 처음이나 나중이나 7시 30분 부터 11시 30분 까지 도서관에 있었던것은 변함 없는데 말입니다.
두번째는 인터넷 강의를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직강을 듣는다면 직접 질문도 할 수있고 분위기도 느끼면서 학업에 더 집중할수 있다는 샘들도 계십니다.
그런분들은 직강을 이용하는 것이 맞구요
저처럼 노량진과 거리가 먼 곳에 사시는 분들..
사람을 좋아해서 여러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러나 의지는 강하여 스스로 계획을 잘 실천할 수 있으신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세요
인터넷 강의는 시간과 진도를 내맘대로 계획할 수 있고 조금 빠른 속도로 들을 수 있어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왕복 이동시간, 학원에서 버려지는 짜투리시간, 사람들과의 관계..등은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저는 1,2,3차를 모두 인강으로 해결했답니다.
김동현 샘을 늦게 알아서 2차 수업 밖에 못들은 것이 좀 아쉽지만..^^
세번째는 스터디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신경을 쓰는 타입이라..혹..마음과 맞지 않는 스터디 원들을 만났을때가 걱정 되기도 했고..
스터디 때문에 이동해야 하는 시간들이 아깝기도 했습니다..
1차는 각론과 강의, 모의고사 등으로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2차는 물론 다른 사람의 글들을 읽고, 또 누가 나에 글에 대해 첨삭을 해주면 더 좋겠지만..
전공논술은 모두 각론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오게 되므로 각론서를 충분히 읽어서 내용을 숙지한다음
동현샘이 알려주는 서술 방식대로 써내려 간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차는 스터디가 필요하죠
혼자 말해보는 것과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천지 차이니까요
저는 인강으로 공부하고 스터디를 하지도 않았어서 3차 스터디 팀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신 저에게는 전공자보다도 시험에 대해 빠삭한? 남친이 있어서^^;
3차는 남친과 준비했습니다.
스터디 룸에서 모의 면접을 몇번 해보았는데
남친이 진짜 면접관처럼 살벌하게 모의면접을 해서 그런지..
모의 면접때는 엄청 떨렸는데 오히려 실제는 그렇게 떨리지 않았습니다...
모의면접을 하면서 눈 굴리기, 발떨기, 손 꼼지락 거리기, 말더듬기...등 누가 면접실에서 그렇게 하겠어?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 하고 있는 저를 발견 했었답니다..
남친의 도움으로 면접은 99.67이라는 만점에 가까운점수를....
누구든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면접도 스터디 없이 충분합니다~
3. 체력관리를 철저히 한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가장 지키기는 어려운 것인것 같아요
저는 요가를 했습니다.
(도서관에 문화시설도 함께있어서...도서관 건물에서 요가를 할 수 있었지요...)
요가는 매일 앉아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의 체형교정과 피곤함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 집중력도 높여주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3차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평소의 자세가 나오는데..이때를 대비해서도 아주 효과적이지요^^
그리고 남친이 사다주는 비타민과 영양제를 꾸준히 먹었습니다^^;;;;;
저는 약먹는 것을 무지 싫어해서 처음에는 남친이 비타민, 프로폴리스, 글루콤 3종세트를 거의 강제로 먹였지요..
꾸준히 먹으면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감기 한번 앓지 않고 한해를 보냈으니까요...
하하...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너무 당연하게 알고들 있는 내용이네요
알고는 있지만 지키기란 어려운것이 문제겠지요?
불가능 해보이는 일이었지만..성실함 앞에는 불가능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13명이라는 경기도 임용공지를 보고 펑펑 울었던 저인데..
10점도 넘는 점수 차로 합격을 하게 될 줄이야...
물론 저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하실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성실과 열정이 있다면 반드시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PS.각론서를 내놓는다는 글을 더 썼었는데..
엄마가 그거팔려다가 교사된거 짤리는 것은 아닌지 하도 걱정하셔서
그냥 지웁니다..ㅡ.ㅡ;
아무튼 화이팅 하세요~!
첫댓글 오늘 카페에 가입하셨는데... 합격수기까지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책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으셨으면 좋겠는데, 올해 제가 각론으로 사용하는 책은 몇권 없어서... ^^ 좋은 하루 되세요. 아참...어느 지역이세요? 나중에 학교로 '난' 보내드려야 하는데 ㅋ
저한테 연락처라도 좀 남겨주세요 ^^
아..그전에 남자친구 이름으로 카페 들어왔었어요..저는 다음 사용안한지 오래되어서 비밀번호를 잃어버려서..3차 준비때 윤승현 샘 카페 들어가려는데 그카페는 꼭 수험생 이름으로 가입해야 자료를 볼수 있어서 방법을 알아보다가 다음에 새로 가입했어요..전에 메일 보내서 샘께 3차 자료도 받고 했었는데..암튼 오해는 없으셨으면해요..^^; 연락처는 샘 메일로 보낼께요..
쪽지로 보냈어요^^
축하드려요! 면접접수 대단하시네요.ㅋ 멋진 보건교사 되시길 바래요.^^
우와~~많이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글이 도움이 많이 될 꺼 같아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 부럽구요
역시 power of love~!! 합격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