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에서 이 말을 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전철 안의 경로석에 어느 노부부가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요
부부는 80세 전후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서 있는 어떤 할아버지가,
그 노부부 중 부인을 향해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곱다고.
아닌 게 아니라, 내가 보니, 조용히 앉아있는 그 노부인의 얼굴은 주름살이 거의 없었고,
매우 화사했으며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타고난 미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좌우간 80여세의 나이에도 깜짝 놀랄 정도로 극히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나는 그 때 직감적으로 그 노부부가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얼굴에서 풍기는 게 그러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속얼굴, 내면을 잘 단장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베드로전서 3:1-5.
이걸 전제로 하고,
외모 특히 얼굴 가꾸기에 대해 한 마디 내 의견을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모습은 외적으로도 미(美)의 극치, 아니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지으신 천사는 얼굴이 아름답습니다.
사람도 원래 아름다운 얼굴로 지으셨습니다.
예수를 믿어 심령, 내면, 속 얼굴이 선하고 아름다워지면,
겉 얼굴도 선하고 아름답게 바뀝니다.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험상궂고 찡그리고 꾀죄죄한 얼굴보다 선하고 아름다운 얼굴이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얼굴 그 자체가 또한 전도지입니다.
(얼굴이 아름다울 때 전도가 잘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호감을 주는 친화적인 얼굴이 중요하겠죠.)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잘못된 일이 아니며,
오히려 매우 좋은 일입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인간의 본능입니다.
얼굴을 잘 가꾸고자 자신의 경제적 분수 안에서 좋은 화장품이나 미용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죄나 잘못이 아니고 남에게 비난 받을 일이 아닙니다.
특히, 자기 얼굴의 어떤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인간관계에서 조금이라도 심리적 지장을 받는다면,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고치는 것이 지극히 바람직합니다.
현대에 성형의술이 발달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자비로운 섭리라고 나는 믿습니다.
물론 성형중독에 걸리거나
성형 후 오히려 얼굴이 이상해지는 것은 좀 곤란하지만,
연기전공자나 대중 앞에 얼굴을 자주 보여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아름다움이나 어떤 지체 기능 향상을 위해
쌍커풀수술, 콧날세우기, 하안검수술, 치아교정, 턱교정, 피부 관리 등은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나는 굳게 믿습니다.
이것은 쉬쉬하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남녀노소 공히 적용되는 일입니다.
직업을 불문하고 이것은 좋습니다.
전도자나 선교사나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교사나 목사, 전도자들도 할 수만 있으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의 경제적 여건 안에서,
필요할 경우 성형수술도 받고 얼굴을 잘 가꾸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교인들에게 감출 일도 아니고,
세속적인 행위가 결코 아닙니다.
성형수술을 받거나 피부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그리스도인은(목사, 선교사의 경우도),
그렇지 않은 성도보다, 불신앙적이고 영성이 낮고,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세속화되었거나 또 지나치게 여성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고 착각입니다.
(실은, 말들을 들어보면, 목사님들이 얼굴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좋은, 칭찬할 만한 현상입니다 !
빌립보서 4:8 )
예수님은 금식할 때 티 내지 말라고,
즉 슬픈 기색을 낸다거나 얼굴을 흉하게 하지 말라고 이르십니다.
오히려,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외관을 아름답게 하라는 게 아닙니까?
평소에 얼굴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왜 잘못이며
왜 세속적인 것입니까?
머리 꾸미기, 금 악세사리, 아름다운 옷으로 단장하지 말라는
베드로 사도의 말은, 베드로전서 3:3,
내면을 무시하고 겉만 꾸미는 사치에 대한 경고이지
그런 것을 도무지 하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을 문자적으로 해석해
머리도 미용실 가서 아름답게 꾸미지 말고,
금반지 등도 패용하지 말고,
아름다운 옷도 도무지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
물론 맨발의 성자 이현필 같은 분은
허름한 차림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자신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하고 다니면
그것도 아름다운 일이겠지만,
목사든 선교사든 대통령이든 누구든,
성형수술이나 미용술, 피부관리 등을 통해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고 다니는 것은,
세속적이거나 영성이 낮은 게 결단코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주 안에서 칭찬할 만한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빌립보서 4:8.
맨발로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더 신령하고,
반대로, 좋은 구두에 좋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세속적일까요?
아니오!
신령함과 신령하지 않음은 결단코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입니다 !
그런데, 아마도 심정적으로는,
맨발로,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기로 결심한 사람,
얼굴의 아름다움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성도가 더 존경스러워 보이고,
좋은 구두, 좋은 옷을 입고 다니며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은 덜 존경스러워 보이죠?
솔직히 말해 그렇지 않나요?
이런 선입견은, "청빈"을 강조해온 조선시대의 유교문화에 다분히 기인한다고 믿습니다.
만일 전자가 더욱 존경스러운 것이라면,
천국에서는 모두가 가난뱅이처럼, 맨발로 허름한 옷을 입은 채,
얼굴도 부석부석하고 초췌한 가운데,
매우 존경스런(?) 모습으로 돌아다닐 것입니다 ! ^^
영성과 은혜는 내면에 있는 것이지,
외모를 치장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판단하는 게 아닐 것입니다.
물론, 외모를 내면보다 더 중시하라는 게 아니며,
남의 외모를 따지라는 것도 아니고,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라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외모에 필요 이상으로 돈을 많이 쓰라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외모를 반드시 아름답게 가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도 아니니,
이 글을 읽는 분은, 엉뚱한 생각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외모를 가꾸지 않는 것은 죄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거나,
지나치게 외모에만 신경쓰라고 말했다는 식으로 말이죠.
"얼굴을 씻으라!"
성경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예수님도 얼굴을 깨끗이 씻고 아름답게 하고 다니셨을 것입니다.
미용 및 성형 관련 직업을 가진 성도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성형수술, 피부관리 등을 권장하는 것도 매우 좋은 일일 것입니다.
(목사님들도 거의 예외없이, 얼굴 가꾸기를 심히 사모하지만,
앞서 말한 잘못된 유교문화적 선입견과,
성도들의 오해를 살까 두려워하는 맘 때문에 감히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니,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 성형 미용 피부관리 등의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출석하시는 교회의 목사님에게 피부관리를 적극 권장하시기 바랍니다.^^ 불감청 고소원일 것입니다.)
물론, 어떤 뚜렷한 주관이 있어서,
"난 타고난 얼굴 그대로 살거야"라고 결심하는 것도 극히 선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성형수술하지 않는 자는 수술하는 자를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형수술 그 자체도 극히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만일 그게 아니라면 성형외과나 피부관리 의사 그리스도인들은 나쁜 일 혹은 저열한 일,
혹은 신령하지 못한 세속적인 일을 하는 분들입니까?^^
아니오! 그 분들은 지극히 선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
조금만 생각해보면, 내 말이 얼마나 진실하고 참된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을 위해(혹은, 전도를 위해),
배우자를 위해,
자신의 아름다움과 긍정적인 자아상, 자신감, 좋은 인간관계, 열등감 해소 등을 위해,
좋은 화장품 쓰기, 성형 수술하기(받기),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기, 노화를 지연시키기(젊어지기),
이런 것들을 시행하십시오.
그와 같이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매우 선하고 아름답고 칭찬할만하고 상 받을 좋은 일입니다 !
물론, 속얼굴의 아름다움이 훨씬 더 중요하지만요.
마지막 꿀팁을 드립니다.
그리스도와 지극히 친밀하게 사귀고 주님을 온전히 사랑함으로써,
속얼굴, 영혼의 얼굴을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자는
하늘에서 엄청나게 아름다운 얼굴을 지니게 될 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아주 선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지니게 됩니다.
최고의 미용비법, 가장 좋은 성형수술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것입니다.
아멘.
샬롬.
2018. 10. 23. 김설애.
(사족:
일전에 드라마워십 끝나고 어느 분이 나에게, 목폴라티에 머플러를 매고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나의 트레이드마크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머플러는, 여러 해 전 영등포역사에서 복음을 전할 때, 어느 단체에서 나와
역사 안의 홈리스들에게 나누어준 것인데, 그 때 나도 그것을 받았노라고 말했죠.
그 분 왈,
"명품인 줄 알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