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라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가 있습니다...
1975년에 호주로부터 독립한 이 섬나라는 1950년대 초반까지도 전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나라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비교적 사람의 손때가 많이 묻지 않은 천혜의 관광지로 더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이곳에서는 아주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대낮 길 한복판에서 젊은 여성이 발가벗겨진 채 화형에 처해진 것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 젊은 여성은 며칠 전 병원에서 죽은 6살의 남자아이에게 마술을 걸어 죽게 했다는 이유로 아이의
가족들에게 납치되어 고문당하고 자백을 강요받다가 사람들이 뿌린 휘발유에 의해 불태워져 죽었습니다...
현대화된 문명속에서도 이 나라의 사람들은 마녀가 마술을 부려서 사람들을 죽게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러한 믿음으로
인해 중세의 마녀사냥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파푸아뉴기니 정부에서는 마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마을에서 누군가 죽게 되면 마을의 원로들로 구성된 캥거루법원이
열리고 그 법원에서 지목한 사람은 머지 않아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모쪼록 이 곳으로 여행을 가실 때에는 이러한 단면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1955년 호주에서 온 지가스박사는 이 곳의 원주민인 포레부족에게 쿠루라고 불리는 질환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처음엔 불결한 환경으로 인한 바이러스 또는 세균성 감염에 의한 질환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쿠루병에 걸린 환자들의 증상이 대부분 허공을 바라보는 듯 눈에 초점이 없었고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무 빠른 속도로 사망자가 늘어나자 이상하게 생각한 지가스박사는 포레부족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쿠루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면 각각의 죽음은 사망자를 저주했기 때문이라는 마법사의 추정과 그에 따른 보복이 이어지면서
죽음이 또 다른 죽음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보복살인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마법사의 추정으로 판명된 운 나쁜 사람에게 행해졌으며 그들은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하거나 기다란 칼로 거칠게 난도질 당했습니다...
지가스박사가 전혀 알지 못했던 쿠루병의 진실은 1961년 글라세와 린덴바움이라는 인류학자에 의해 서서히 밝혀지게 됩니다...
이들은 포레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연구를 진행시켰고 그 과정에서 포레부족 여자들의 은밀하고도 충격적인
식인풍습에 대해 듣게 되었으며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그들은 시체를 정원에 숨겼다. 그들은 밤을 기다렸다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오래된 사탕수수밭 또는 공동묘지에서 움직였다...
여자들이 시신을 공격하고 있었던 것이다...이 일은 그들만의 고유한 영역이었고 남자는 관여할 수 없었다...
이러한 식인의식에 점차로 그녀들의 아이들도 참석하게 되었고, 익히지 않은 두개골의 뇌를 떠내어 아이들에게 날것으로 먹였다.
아이들은 이러한 특별한 만찬에 참여하는 것이 허용되었고, 그들의 입주위와 손에는 죽은 사람의 뇌 조직이 묻어 있었다..."
식인풍습의 기원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인들과 아이들 위주의 식인풍습이 쿠루병의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통로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1913년 어느날, 23세의 버사 엘슈커라는 젊은 여성이 크로이츠펠트가 의사로 있는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크로이츠펠트는 이 환자에게서 스스로를 당혹케 만드는 증상을 발견했으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1913년 5월부터 환자는 불안정하게 걷기 시작했고, 곧 정신이 이상해졌다...그녀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 하는 것은 물론,
씻지도 않으면서 더 이상 자기 몸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녀의 몸은 점차 더러워졌고, 심장의 압박감이 느껴진다고 불평을 호소했다...그녀는 심장에 손을 갖다대면서 몸을 한쪽으로
구부리는 등 매우 고통스러워 했으며, 몸 전체의 떨림이 급속히 심해져서 보행자세가 불안정해졌다...
입원하기 14일전 환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서 있다가도 아무 이유 없이 쓰러지는 증상을 보였다...또한 열은 나지 않았으나
입원하기 3일전에는 여동생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고함을 지르는등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다...그녀는 자신이 마귀에 씌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자신은 이미 죽었다고도 했다...또 자신은 제물로 바쳐져야 한다고도 했다..."
입원한지 몇 주 후 그는 그녀가 더 이상 걷지 못하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주위환경과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차츰
없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음식을 계속 거부했기 때문에 체중은 몰라보게 감소했으며 간헐적으로 간질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했습니다...
8월 11일 그녀는 삼키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로 사망하게 됩니다...
1920년 크로이츠펠트는 그의 논문에서 버사의 뇌에 나타난 특이한 소견에 대해 기술했습니다...
그가 반복적으로 기술한 내용은 그녀의 뇌에서 어떠한 염증소견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뇌세포가 많이 파괴되어 회백질에 수많은
구멍이 난 것을 발견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의 몸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거나 염증반응이 나타나게 되며, 이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외부인자의 침입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기 위한 면역반응인거죠...
그런데 44년후 파푸아뉴기니에서 발병했던 쿠루병 환자들에게서도 염증반응의 증거를 찾지 못했었습니다...
크로이츠펠트박사의 논문이 발표된지 몇 년 후 알츠하이머박사의 수제자인 알폰스 마리아 야코프박사는 두명의 남성과
세명의 여성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다섯 사람은 불행하게도 버사와 같은 증상을 나타냈으며 성격변화, 기억력상실, 언어장애, 기립불능의 증상과 더불어
보행장애가 나타나며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두명은 몇 주뒤 사망했고 나머지 3명도 일 년 동안 병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채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상한 질병에 대한 원인규명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으며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태아로 보신탕을 해먹고 태아를 최고의 보양식으로 먹는다는 중국의 식인풍습...그리고 그런 식인문화와 분명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마 오원춘...
중세 유럽인구의 1/3을 죽게한 흑사병은 1330년 초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5년뒤 유럽에서 대유행을 하게 된 거죠...
사스역시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최근 일만마리 이상의 돼지사체가 강으로 떠내려 오고 오리와 거위의 사체도 수천마리가 떠다닌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즐겨먹는 나라는 역시 중국입니다...그들이 즐겨먹는 돼지들이 무얼 먹고서 일만마리씩이나
강으로 떠내려 오게 되었을까요...?
첫댓글 허걱....
사람이 사람을 먹으면 광우병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고있었는데.. 더자세히 알게되네요. . .
광우병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대응할 수 있는 꺼리를 찾을 수 있겠죠^^
ㅠㅠ 너무 무섭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그래서 더 자세히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덕분에 여러 새로운 사실을 배웁니다!
저는 알파님 덕분에 보다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