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중날이다
어저깨 어머님이 앞산 밭둑에서 모싯잎을 뜯어 오라고
해서 모싯잎을 한바구리 해가지고 와서 밀가루로 떡도
만들고 빵도 만들었다. 어머니 옆에 끼어서 오후네 떡을
만들었다. 오늘 아침에 배불리 먹고 놀이터에 나가봉게
내 친구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우리는 명치동으로 목욕
을 하러 갔다. 우리손으로 네배 되는 깊은 곳에 10미터
높은 바위가 있어서 그 바위 위에서 뛰어 내렸다.
한 30명정도 갔는데 친구들끼리 헤엄 시합을 했더니 지
치고 배가 고팠다. 그래서 우리 동네로 오면서 맛있게
멀구를 따먹으면서 돌아왔다. 8. 20
오늘은 학교에 낫을 가지고 갔다.
오전에는 수업을하고 점심먹고 나서 오후에는 풀을 뜯었다.
모두다 다섯다발씩 해가지고 오기로하고 시합을 했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계속해서 풀을 뜯었는데 나는 다 해
가지고 왔다. 1등은 4-2반이 했고 우리 학급이 2등을 했다.
그래서 선생님이 칭찬해 주셨다. 8. 29
학교에서 오후 두시간 수업이 끋나고 집으로 돌아 오던중
정동에 사는 허기섭이와 홍주 그리고 모르는 아그 하나랑
셋이 우리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우리를 보더니 오라고 손
짓으로 우리를 모아놓고 씨름을 시켰다. 작대기를 들고 있
으면서 말안들으면 작대기로 쳐분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할수없이 씨름을 햇다. 나는 남석이하고 붙어서 내가 졌다.
기분이 안좋았다. 다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또 몬댕이 늦드실
재에서 인자는 돼지 씨름을 하라고 시켰다. 우리는 할수없이
그들 명령을 들었다.돼지 씨름을 한참 하고 끝난다음 이제
집으로 가도 좋다고 해서 집으로 오는데 기분이 나쁘고 심도
팔렸다. 10. 2
오늘은 학교에서 일제고사 보는 날이다.
드디어 일제고사를 보는 시간이 다 되엇다.
우렁차게 선생님의 주의 말씀이 끋나고 시험지가 책상 위에
놓인다. 눈에다 불을 쓰는 복흥학교 어린이들 내 마음도 어
쩐지 떨린다.그런데 아이구! 이것이 어찌하리 시험지가 너무
어려웠다. 암만해도 어려워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시험지를 절반쯤 하니까 끋날종이 울려 버렸다. 나는 속으로
조마조마 했는데 마이크를 통해서 5.6학년은 어려우니까 더
하라고 해서 내마음은 훨씬 가벼웠다. 그런데 시작종이 울리
니까 나는 에라차~그냥 내버리자 하고 쏜살같이 내버렸다.
국어와 산수 두 과목만 봤다. 5. 26
6.25날 순창에서 웅변대회가 있다고 우리 학교에서도 5명이
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중간놀이 시간에 연습이 있었다.
제일 처음에 5학년 일반 유재덕이가 간첩 이야기를 했다.
똑똑하니 정말 잘한것 같았다 그런데 조한곤 이라는 무림동
아그가 더 잘 해버렸다. 우리는 박수를 많이 쳤다.공산당을 쳐
부숴야 된다고 소리쳤다. 나도 어느새 웅변을 하고 싶은 마음
이 생기기 시작했다. 68. 6. 17
복흥 국민학교 개교 기념일은 4월 9일이 되겠어요.
첫댓글 우~~와 모싯잎 눈에 생생해 백중하고 추석에 모싯잎 따로 합숫골 꼴짜기까지 따러 다녔지, 있는데만 있어니까, 먼저 가서 따오면 임자, 정동 선배들에게 많이 당했지, 정동 아그들 건들면 꼭 보복이 들어왔어, 책보 뺏어놓구선 모랭이 쪽으로 가서 담배꽁초 주어오라고 하고 괴로핍을 많이 당했어, 언젠가 복흥에서 그 선배들보니, 웃음이 나오드만 그 옛날 호령하던 그 선배들이 아니드라구 세월에 무상함이라고 해야 하겠지, 얌마야 ,니는 모르제. 성~~~아 들이 그러며 컸단다,짝대기가 무서워서 꼼짝도 못했서~~~야,,
그런일들이 있었구만 나는 전혀 모르고있었지 그때 나헌티 얘기허지 그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홍영감의 일기장에 나와있는 그 두사람이 진즉 고인이 되었다는거야 그거참 홍영감의 저주를 받았으까? 아니면 언동아그들의 기에 눌려버렸을까? 하여튼 세상을 살면서 남의 가슴에 상처를주면 그댓가는 분명 치루는거야, 유식한 말로 " 인과응보" !!! 풀이를하면 "인"간이 살아가면서 "과"한행동을하면 "응"당한 "보"복을 당한다, 이것이여? 어쩌냐? 맞제? 나도 문자한번 써봤다 하하하하하?하
ㅇ~~뒤늦게나마 애도를... 그런줄 알았다면 묻어 두었을 것이디 씨름좀 시켰는디 뭐가 인과응보냐! 그리고 뭐시 저주까지 간다냐 오솔길이 웃었다면 끝난거야 웃음속에 관용과 너그러움 강한자만의 여유가 ...모랭이 아그들 이야기는 나돔마 얼굴봐서 안올렸다 ( 나뭇짐 지고 오다가 우리가 당한 얘기) 니가 또 무슨말을 할지 모르는거시 조을거 가타 글 안해도 감정이 안조은디 니 성질 건드릴거시 무에인냐?
확실히 다르긴 달라...!뭐가 다르냐구? 언동이 모랭이보다 쬐끔 시골스럽기는 하지만, 모싯잎도 있고~..모랭이는 그런거 안키울걸../ 나도 당산 팽나무옆 밭둑에서 모싯잎 많이 땃었는데.. 추석때 모싯잎으로 송편 만들면 얼마나 맛있는데..종만이나, 행순이,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이런 맛 모르겠지..모랭이도 마찬가지고...나가 모랭이로 이사 갈려구 했는디..한 번 생각을 좀 해봐야 쓰것는디..그 맛있는 모싯잎도 없구~~" 괜히 모싯잎 내용이 들어가는 일기는 올려가지구..이사도 못 가게 했네.
그려~~오지말어, 안오는것이 도와주는것이랑께? 모랭이가 언동보다 쪼끔 도시스러워갖고 아그들이 싸가지가 좀 모잘라야, 그렁게 괜히 이사와서 인간성 버렸다고 나 탓허지말고 그냥 정서가 묻어나고 달라붙고,시골스러운 언동에서 살아라 잉?그리고 홍영감아 모랭이아그들은 절대로 언동아그들 건드릴만한 사람이 읍어야, 몇집이나 산다고, 절대로 그런 사람이읍써ㅡ뭔가 오해가 있는갑써 잘 생각혀바
앗따 모랭이 아그들은(딸랑 한 명) 오리발도 쓰네.!! 우리 언동 아그들은 거짓말을 통 할줄 모르는디`~? 40년전에 써논 일기를 보고 잘 생각 해보라구 허네..홍영감1이 이런 얘기 듣고 가만히 있을랑가 모르것네. 홍영감1도 성질이 쬐끔 있는디..? 앞 전에 일기를 보면...어린시절에 공기총도 쏘고 그랬어..!! 사람한테~~..홍영감1 조심혀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