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손의 위치와 고삐 잡는 법
손의 위치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 일까요 ?
우선 고삐는 먼저 손등 쪽에서 새끼손가락과 넷째 손가락 사이를 지나 손바닥쪽에서 위로
올라가서 집게 손가락 위로 넘긴 다음 엄지손가락으로 고삐 위를 꼭 눌러 잡습니다.
고삐를 너무 힘을 주어 꼭 잡으면 손에 힘이 들어가 상체 전체에 힘이 들어가는 원인이
되므로 지그시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로 잡습니다.
손의 올바른 위치는 올바른 자세 즉 어깨와 등을 쭉 펴고 머리는 숙이지 말고 말의 귀
사이를 통해 앞을 멀리 내다보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두 주먹을
가볍게 쥐고 어깨와 팔에 힘을 빼 축 늘어뜨린 다음 상박(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윗팔)은
그대로 두고 팔꿈치만 꺽어 하박(팔의 팔꿈치 아랫부분)을 앞으로 하면서 두주먹을
엄지손가락이 하늘을 보게 세우고 자신의 배꼽 앞 20센티미터 정도 되는 곳에 가지런히
모으십시오. 그러면 두주먹이 안장머리(안장 앞부분의 불쑥 올라온 부분)보다 약간
위쪽에 위치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상박을 계란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옆구리에 가볍게 붙이고, 두 주먹은 주먹하나 정도 간격을 유지합니다.
어깨와 팔 손목 그리고 주먹에서 힘을 빼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십시오.
여기서 고삐를 늘어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짧게 당겨 잡으면 고삐와 당신의 하박이
직선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손의 위치 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손의 위치가 말을 타다 보면 자꾸만 위로 올라가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이것은 말 위에서 긴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손이 위로 올라갈 때 발의 모양과 위치도
동시에 잘못되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긴장하고 겁을 먹으면 몸을 움츠리게 되고
무언가를 잡고 매달리려 합니다. 이런 본능 때문에 말 위에서 긴장하면 손과 발이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올바른 승마자세가 나오질 않아 균형이 깨어져 말 위에서
안정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그러면 더 긴장하고 이렇게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최우선 관건은 말 위에서 긴장을 푸는 것입니다.
긴장을 풀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손과 발의 위치와 모양을 바르게 하기 위해 의식적
으로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빠른 속도로 자신의 승마실력이 발전할 것입니다.
말이 낯선 사람을 태우면 테스트 삼아 머리를 상하 좌우로 흔들며 고삐를 당깁니다.
이때 말에 못이겨 고삐를 뺏기면 말은 “아하! 이사람은 초보구나” 생각하고 말을 잘 듣지
않으려 하므로 이와 같은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있다가 말이 슬쩍 당길 때 고삐를 확
잡아 당기지 말고 손과 팔에 힘을 주어 현재 위치에서 고정시키십시오. 마치 말뚝에
고삐가 묶여 있는 듯한 기분을 말이 느끼면 “아~ 이사람은 고수다”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만약 고삐를 확 잡아당기면 말이 깜짝 놀라게 되고 재갈이 강하게 잇몸을 압박해서 고통
스러우므로 말은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고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