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문화적 공감대를 증진시키기 위한 장애인영상미디어교육 ‘세상과 마주보기’특별한 시사회가 28일 정읍시청소년수련관에 마련된다.
‘세상과 마주보기’는 그동안 문화적 교류 기회가 적었던 시설 장애인들에게 디지털캠코더를 활용한 영상미디어교육을 통해 문화역량과 표현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으로 ‘정읍 나눔의 집’이 주최한 영상미디어 교육이다.
‘세상과 마주보기’ 시사회는 ‘봄ㆍ여름ㆍ가을 그리고…….’라는 주제로 장애인영상미디어 교육에 참여한 시설 장애인들 10명의 제작과정 및 에피소드 등도 함께 소개된다.
이번 ‘세상과 마주보기’ 시사회를 위해 '나눔의 집'과 '전북과학대학 방송영상계열'은 시설 장애인들을 상대로 지난 4월~11월 초까지 총 30강에 걸쳐 영상미디어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진행한 최규평교수 “이번에 실시한 교육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이 카메라를 통해 보다 자유롭고 밝은 세상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표현 기법들을 동원했다”며 “특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최교수는 “사물에 대한 그들의 관찰력과 생각은 비장애인들의 시각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들판의 작은 풀잎 하나, 운동화에 붙어있는 진흙의 흔적까지도 렌즈를 통해 따뜻한 사랑의 시선을 아끼지 않는 그들의 열정을 보며 오히려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영상미디어교육을 기획했던 ‘나눔의 집’ 박춘아 원장은 “이번 교육을 하기까지 어려운 과정들이 많았다”며 “아직까지 시설 장애인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와 교육부분에는 많은 한계가 있지만 ‘세상과 마주보기’미디어 교육을 통해 작게나마 그 한계에서 한발 짝 벗어난 것 같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문화적 공감대의 길은 아직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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