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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가좋아' (필자)는 ,
섬(무인도) 귀농 희망자들이, 무인도의 실체를 몸소 겪어보고, 무인도를 개발,활용하는 과정을 견학하면서
그들의 꿈과 이상이 좀 더 현실적인 바탕에서 구체화되기를 바라는 맘에서 이 여행을 계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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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월)
수십여차례의 무인도개척/섬 탐사여행을 해왔지만,
길동무가 생면부지의 카페회원인 경우 언제나 처음처럼 설레이곤 한다.
살아온 이력과 삶의 궤적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의 여행 !.
이번엔 어떤 사람들일까 ?
약속시간에 맞춰 속속 도착하는 회원들과 한사람씩 접선.....
철인삼종 경기에 자주 참가한다는 탄탄한 몸매의 '고꾼'님,( 50대초반의 공기업간부, 일부러 휴가를 내서 참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잠시 비켜나 병가를 얻어 휴직중인 듬직한 몸매의 호남자 '평범한 소시민'님 (40대 중반의 펀드매니저)
간병에서 잠시 벗어나 원기충전을 하기 위해 참가한 효녀 '바부탱이'님 (40대 중반의 여성사업가)
전원주택을 마침내 장만하여 오랜 꿈이었던 정원,텃밭일구기를 시작하려고 들떠있는 '텃밭도전해봐' 님( 50대의 은퇴 부부)
절묘하게도 40대 중반~50대 중반으로 멤버가 구성됐다.
(구성원의 년령차가 너무 많이 나면,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경우가 가끔 있다.)
수인사를 마치고, 안산 상록수역을 출발, 청명한 초가을, 한산한 평일의 서해안 고속도로를 쾌속질주.
지방(대구)에서 달려와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사람의 회원과 조우.
오랜 이국생활에서 약해진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 잠시 요양중인 '냉이아빠' 님( 50대 중반의 사업가)
모든 사람에게 예외없이 공평하게 주어진 단 한번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를 희구하는 '나즌산' ( 50대초반의 공기업 퇴직 사업가)
무안군 운남면 서쪽끝에 위치한 신월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쾌속선 탑승.
첫번째 행선지는 율도. (밤섬)
밤섬은, 카페회원인 '보스톤'님이 수목원으로 개발 중인 섬으로 규모가 꽤 크다. (약 13만평)
선착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해안에 상륙하여 호주(?) 에서 수입했다는 입석지대를 지나,
거대한' 바오밥나무'와 '규화목'을 구경하고, 온실에서 희귀한 열대과일을 맛보고,
임도를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그 넓은 섬 곳곳에 다양한 아열대 식물을 이식하여 물을 주면서 관리하는 노고,
겨울추위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온실과 난로를 가동하는 등의 정성이 감탄스러웠다.
눈을 들어 바다를 바라보면, 섬 주변에 드넓게 발달한 갯벌지대와 점점이 떠 있는 무인도와 유인도....
가까운 앞날, 율도가 신안군의 명물, 더 나아가 우리나라 바다의 명소로 부각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