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새해 첫날이다.
큰 아이 둘이 1시간 떨어진 직장근처에서 자취를 하여
오후 늦게서야 저희들 깐엔 세배를 한다고 왔다.
오랬만에 손수 손만두를 3아이들과 함께 빚어
늦은 점심으로 떡만두를 해 먹었다.
무슨 남자 아이들이 셋다 요리가 취미라
온 식구가 모이면 아무리 과정이 복잡하던
음식 해먹는 것을 좋아하고 즐긴다.
이제는 제법 박자가 맞아 두 녀석은
나와 만두를 빚으고 아빠는 설겆이에
막내는 잔 심부름으로 오며 가며 이 예기 저 예기
서로를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평화로운 분위기에
새삼 행복이란 것은 이런 것이겠지!
나는 행복한 사람이지! 새삼스레 잔잔한
기쁨에 가슴이 따스해온다.
단순한 떡만두국 한가지에 반찬은 동치미 한 가지에
모두가 대만족으로 아주 맛있게 점심을 끝냈다.
점심 후엔 온 가족이 좋아하는 불을 fire place에 치피고
타오르는 불에 몸도 맘도 녹이며 소파에 둘러앉아
올해의 가족 성구를 요 3서 2절로 정하여 암송하였다.
말씀을 암송하며 아울러 작년도 되돌아 보며 올해의 목표도
말씀과 아울러 세워보며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집에 오기를 좋아 하는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지...
유별나게 서로를 나름대로 섬기고 있는 자족적인
아이들을 보며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타오르는 fire place의 불보다 더 마음을 감격스럽게 한다.
여기까지 오기에 우리는 얼마나 아픈 길을 서로
붙들고 의지하며 왔던가?
든든하게 커준 아이들이 너무도 꿈만같다.
31년의 길다면 긴 결혼 생활을 되돌아 보면
남편이 참으로 많이도 달라졌다.
만약에 신혼 초에 지금의 모습이었다면 어땧을까?
지금쯤 배려가 많고 따스하게 품어만 주는 그였다면
나는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를 모르는
좁은 불행한 여자가 되지나 않았을까?
만족을 모르는 동화이야기 어부의 아내같지 않았을까?
힘들고 고달픈 사모의 길은 참 재미없는 삶이었지만
지금 배운 자족하는 마음, 비천에도 풍부에도 감사로 처하는
마음을 나의 확실한 상급으로 주셨으니... 입이 열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
오늘은 유난이도 불나는 fireplace가 그림과도 같이
낭만적이고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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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주님!
당신이 주신 모든 것이 내게는 행복만 됩니다.
내게 주신 이 귀한 사람들을 당신의 마음으로 기뻐합니다.
여보!
당신은 고단한 먼 길을 잘 달려 왔어요.
평안이 당신의 전부를 감싸고 넘치니
수고했어요. 그리고 그냥 고마워요.
사랑하는 경진아!
너는 참으로 큰 가슴을 지닌 끝을 모르겠는 사람이구나.
고맙다. 큰 아들답게 연약한 우리 모두를 받쳐 주고 있으니
너무나 든든하다. 인생의 멋을 아는 멋진 사람이야! 너는.
사랑하는 세진아!
너무나 머리가 좋아 아직은 머리가 가슴보다 먼저 가서
스스로 힘들긴 해도 착한 주님의 마음이 너를 꽉 붙들고 있으니
감사하다. 너무 상상을 초월하는 그 많은 은사들이 주님 전에
귀히 다 쓰임받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막내 대진이!
언제 네가 그리도 훌쩍 커버렸는지 어느새 어른다운 너를
보며 할 말이 없다. 언젠가부터 말씀을 깊이를 알고
그대로 실천하며 중심이 곧은 믿음이 되었는지
신기하기만하다. 어느새 네가 나의 깊은 대화의 대상이
되다니...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너의 마음이 너무나 예쁘다.
첫댓글그 감사제를 저도 드리고 싶습니다. 한폭의 서정적 그림이되어 제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평범함을 위해 우리가 흘린 땀과 고통의 신음소리는 얼마나 많고 컸을까요? 이 모습 이대로가 감사함으로 마음에 다가올 때 우리는 아버지의 성품에 한발 더 가까이 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사랑합니다. 아주많이요
인생이란 말을 내뱉기가 부끄러울 만큼 많은 날들을 살지 않은 저에겐 샴님들의 대화가 넘 신비스럽게 들립니다^^결코 평범이라 말할 수 없는 ,요즘 같은 현실 속에선 이상주의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이루어나가야 할 내가족의 모습이 떠오릅니다...고난 후에 평범이라....!!참 의미있네요.
첫댓글 그 감사제를 저도 드리고 싶습니다. 한폭의 서정적 그림이되어 제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평범함을 위해 우리가 흘린 땀과 고통의 신음소리는 얼마나 많고 컸을까요? 이 모습 이대로가 감사함으로 마음에 다가올 때 우리는 아버지의 성품에 한발 더 가까이 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사랑합니다. 아주많이요
그렇지요. 이 평범함에 이르기까지 흘린 땀과 신음의 소리가 참으로 많고 컷습니다. 아주 많이요. 행복이 굉장한 저멀리에 있는 줄 알았더니 평범한 바로 오늘에 있더군요. 저도 많이 사랑해요!!
인생이란 말을 내뱉기가 부끄러울 만큼 많은 날들을 살지 않은 저에겐 샴님들의 대화가 넘 신비스럽게 들립니다^^결코 평범이라 말할 수 없는 ,요즘 같은 현실 속에선 이상주의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이루어나가야 할 내가족의 모습이 떠오릅니다...고난 후에 평범이라....!!참 의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