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강 켄 피셔가 던지는 질문 (2)
켄 피셔가 제시하는 두 번째 질문
다른 사람이 간파하지 못하는 것 중 당신이 간파할 수 있는 것은?
부처님과 똑 같은 말을 한다. 유식 공부하는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된다. 아뢰야식은 8식 말라식은 7식 안이비설신의는 전5식 이 모두를 意識이라 하는데 서양은 아뢰야식의 존재를 모른다. 이를 잠재의식 자아의식 현재의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아뢰야식은 업의 주체다. 그러니 업이 바뀌면 모든 것이 다 바뀐다.
난초도 애정을 주면 잘 자라지만 싸구려 취급하면 안 자란다. 풀이든 나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기도하기 좋은 명당 터든 좋은 사람이든 알아주고 상대를 인정하면 받는다는 말이다. 부처님이건 예수님이건 형상이 있지만 그냥 알아주면 받는다. 맨 날 예쁜 여자 나오는 술집 가서 안이비설신 몸으로 그런 것만 받아들이면 그런 생각 밖에 안 난다. 그런데 경전이나 성인의 지혜를 배워야겠다 마음을 내고 그 사람을 인정하면 아뢰야식이 정확히 들어온다. 이렇게 8식이 움직이면 새로운 식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유식의 핵심이다.
그래서 맹모삼천지교 태교 시 좋은 음악 듣고 험한 꼴 안 보는 이유가 다 이 좋은 8식을 만들어서 전반적으로 나 자신을 변화시키려 그러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 어머니도 항상 큰 산 보면 절했다 한다. 왜냐하면 그게 8식의 기운을 땅겨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꾸 자기가 원하는 모습을 보고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생각이 바뀐다. 그러나 자꾸 별 볼일 없어 하면 하나도 안 바뀐다. 많은 책을 쓰셨던 탄허스님도 저 책 별 것 없어 돈 벌려고 만든 것 같아 그렇게 단점 한두 개 찾았다고 책을 통째로 버리지 말고 장점 한두 개라도 찾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책 볼 줄 아는 사람이라 했다.
제 23 송
卽依此三性 立彼三無性 故佛密意說 一切法無性
그러므로 이 3가지 성<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에 의해 존재하므로 저 3무성<상 생 승의가 다 없음>이 성립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이 은밀한 뜻으로 말씀하시기를 일체법이 무성이라 말씀하셨느니라.
우리 몸 나 내 생각 그러지만 그것은 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 3가지 성품에 의지한 것이다. 내가 아는 나는 내가 아는 나 말고 다른 2이 더 있다. 이렇게 3가지가 합쳐 있는 것이기 때문에 3무성이 성립된다. 불교는 다 마음의 비밀을 풀어헤친 것이지만 해심밀경 섭대승론을 보면 3성 相 生 勝義 모양도 태어남도 진실된 모습도 다 없다는 것이다. 반야심경에 다 나온다. 그래서 부처님은 일체 만법은 고유한 성품이 없다 말씀하신 것이다.
이렇게 유식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의 세계를 밝혀놓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영학 경제학과를 나와 금융기관에 취직을 하고 남의 돈을 수천 억 굴리지만 잘 안 된다. 얼마 전 중국 주식의 신이란 사람도 박살 났다. 사실 워렌 버핏 같은 몇 사람 빼고 대부분 10년 넘으면 은퇴한다. 계속 이 세상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어느 대학이든 배우는 교재는 같다. 같은 교재 같은 교수에게 배운 걸 가지고 모두 똑 같이 움직이니 이 사람들이 흥할 때는 같이 흥하고 망할 때는 같이 망하는 것이다. 단 오를 때 나는 누구보다 더 잘했다 내릴 때는 누구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보통 금융기관이 자기들 성적표 밝힐 때 하는 얘기다.
그런데 그렇게 남들이 보는 것 다 같이 보고 남들이 못 보는 것 다 같이 못 본다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래서 이 사람의 두 번째 질문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내가 알고 있는 게 있느냐 이다. 어차피 세상은 다 돈으로 이뤄져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죽는 순간까지 돈 안 드는 게 하나도 없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이 금리=이자 개념이다. 이자는 돈의 가격 혹은 가치를 말한다. 미국 금리 2% 한국 금리 6%라면 미국은 돈의 가치가 싸고 한국은 비싸다는 뜻이다. 이렇게 싼 미국 돈을 빌려다가 한국에 예금하면 4%를 그냥 버는 거다. 이런 걸 Yen Carry Trade라 한다.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다가 기업 운용자금으로 쓰거나 신흥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자금
어떤 사람은 이자 한 푼 없이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법정 최고이자를 주고 만 원도 못 빌린다.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에겐 돈이 굉장히 비싸고 부자나 신용 있는 사람에겐 돈이 싸다. 그래서 돈이 있거나 신용이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다. 천만 원 그냥 빌려다 3년 은행 넣으면 180만 원 그냥 번다. 돈의 가격이 서로간에 틀리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이슬람 교도들은 이자가 없다. 기독교도 이자 예전부터 죄악시 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자기들끼리는 이자를 못 받게 하고 있다. 그게 유대인들의 힘이다. 자기들끼리는 돈의 가격이 틀리다. 돈의 가격이 이자다. 그래서 우리는 신용도 있어야 하고 돈도 있어야 한다. 그러면 돈을 싸게 조달할 수 있다.
한국은 IMF때 33%에도 돈 하나 빌려오지 못했다. 외평채 발행했던 그 난리 기억할 것이다. 신용이 없으면 똑 같은 돈도 비싸게 가져와야 한다. 그러나 신용이 있으면 싸게 가져올 수 있다. 미국은 돈의 가격을 어느 나라보다 싸게 할 수 있는 나라다. 그래서 얼마든지 돈 벌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금리란 돈의 가격이다. 그래서 부모가 자녀에게 이자 받는 이유가 다 그래서다. 자식이 얄미워서 그건 게 아니고 세상을 가르쳐주느라 그러는 것이다. 단기금리 장기금리는 누가 정하나? 은행 간 3개월 단기금리는 정부가 10년 장기금리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정한다. 이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주식투자 절대 해서 안 된다. 뭘 해도 벌면 운 좋게 번 것이고 손해 보면 무식해서 손해 본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시장이 좋아지겠다 나빠지겠다 어떻게 아나? 만약 단기금리가 2%고 장기금리가 5%라면 은행에서 돈 빌려다 채권 사면 돈 번다.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높으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다는 소리다. 그러면 앞으로 돈이 많아진다는 소리다. 그런데 반대로 단기금리가 5%고 장기금리가 6%라면 은행이 돈을 푸는 것이 아니라 다 거둬들인다는 소리다. 그래서 시중에 돈이 마른다. 중국도 올림픽 이후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플레를 막기 위해 통화환수를 할 것이다 그런다. 통화환수 하는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 그럴 것이다 이다.
만약 그 때 가서 그렇게 되지 않으면 시장은 팍 올라가는 것이다. 1999년 Y2K사건이 빗나가자 주식이 확 오른 것처럼 사람들이 걱정했던 것이 실현이 안 되면 바늘이 거꾸로 움직이는 것이다. 일어날 것이다 하고 말하는 신문 남의 말 권위 있는 사람 말 듣지 말고 스스로 판단해 하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금리만 보면 시장을 다 읽을 수 있다. 장단기금리 차이가 나면 어디로 돈이 흘러갈 것이냐 만 보면 된다. 장단기금리가 1%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펀드 가입해 놓고 절에 가 3천 배 백날 해야 주식 안 오른다.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투자조언 피하는 법
1.대부분의 친구들이 어떤 가격의 움직임이나 어떤 사건의 충격에 대해 여러분과 의견을 같이 한다고 해서 여러분이 맞게 생각했다고 확신하지 마라.
2.여러분들이 어떤 투자의 아이디어나 중요한 사건에 대해 미디어에서 한 번 이상 읽었거나 들었다면 이미 소용 없는 것이다.
3.오래 된 논쟁일수록 그것의 영향력은 떨어진다.
4.어떤 유형의 주식이건 지난 5년간 뜨거웠던 주식들은 향후 5년간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디어에서 말한 것은 이미 가격에 다 반영된 것이다. 가격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악재나 소재가 생겼을 때다. 모기지 사건도 굉장히 오래 된 얘기다. 부처님도 많은 사람이 사실이라고 오랫동안 전통으로 받아들였다고 권위 있는 사람이 말했다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똑 같이 말씀하셨다. 우리 대부분은 못 깨달은 중생이다. 그런 중생끼리 한 말이 같은데 그것이 정답일 수 없다. 3개월 단기금리와 10년짜리 채권 얼마인지 찾아보면 금방 나온다. 법인세 세금까지 감안하면 장단기 금리가 2% 정도 차이 나면 정상이다.
密意란 말과 글로 안 되는 것이다. 스님들 많이 쓰는 말 중에 사과를 먹으면 그걸 말로 표현할 수 있느냐 한다. 말과 글로 안 돼 삼처전심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안 되지만 자성은 된다는 것이다. 이 자성이 원성실성이고 불성이고 소를 탄 동자다. 우리가 자꾸 소에 끌려 다녀 그렇지 이 자성은 다 알 수 있다. 자성은 무아의 순간이다. 무아는 나의 이익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우린 너무나 무식하게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유식만 알아도 기도가 먹힌다. 단 내가 안 갖는다는 약속만 하면 뭐든 들어주신다. 나나 인연은 다 고정돼 있지만 아뢰야식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자성은 뭐든 할 수 있다 한 것이다. 전에 신검 말했다. 신검처럼 불교는 인연을 다 끊는 것이다.
황벽희운<850년> - 당대의 선사. 시호는 斷際. 백장회해<749-814년>의 법자.
이 분도 금강경으로 한 가닥 하신 분이다. 의지할 곳 없는 노모가 찾아가지만 별 이상한 할망구가 죽을 때 되니 주책을 부리는구나! 전생에 복이 없어 지지리 궁상으로 살더니 감히 삼보전의 경계를 탐한다 말이냐? 하고 대중에게 일체 물 한 모금 주지 못하도록 했다. 노모는 기가 막혀 아무 말 못하고 돌아가다가 대의강 가에 배가 고파 엎어져 죽었다. 그런데 그 날 밤 황벽스님 꿈에 나타나 3배를 하며 스님에게 쫓겨나올 때 모자의 깊은 정이 다 끊어져 그 공덕으로 천상에 났다. 스님이 아니었으면 당신은 내 아들이란 인연 집착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을 텐데 스님 가르침으로 이 진절머리 나는 인연의 줄을 끊었다 말한 것이다.
사실 우리가 아는 효는 어쩌면 정확하지 않은 효일 수도 있다. 기도하면 관세음보살님은 2가지 방편을 쓰신다. 자비와 절복. 절복은 끊어서 복종시키는 것이다. 나도 당신처럼 살겠다 했을 때 받는 것이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달라 그러면 이렇게 끊어서 복종시킨다. 계속 일이 안 되게 한다. 관세음보살 기도가 무서운 것이 그 때문이다. 성경에도 안 준다 대신 지혜로 준다고 나와 있다. 빨리 가피를 받고 싶으면 관세음보살님처럼 빨리 자기 마음을 바꿔버려야 한다.
절에 가서 기도하려면 빨리 지혜로워져야 한다. 지혜란 내가 없는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장보살 앞에 가서 기도하려면 지장보살처럼 원이 커야 하고 문수보살 앞에 가서 기도하려면 문수보살처럼 지혜가 커야 하고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기도하려면 관세음보살처럼 자비가 커야 한다. 그래야 받지 그렇지 않으면 뒤통수만 맞는다. 시장만 위대한 조롱자가 아니라 관세음보살님도 위대한 조롱자다.
23강. 우승택 캔 피셔가 던지는 질문<2>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