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다
시편 23편 1-6절 / 1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편 : 다윗의 시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다”
시편 23편은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 한글성경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만, 시편 원문은 “다윗의 시”(A Psalm of David)로 문장을 시작하고 있어서, 이 시가 다윗이 지은 시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 절은 다윗은 여호와이신 하나님이 자신에게 어떤 신이신지를 말해줍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끝 절인 6절은 그 여호와이신 하나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시다”를 말해주면서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자신을 따름으로써 여호와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첫 절과 끝 절 사이에 있는 구절인 2절부터 5절까지는 여호와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심으로 다윗에게 따르고 있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목자가 양떼 – 다윗과 이스라엘 - 와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떠 올리게 하여서 말해 주시고 있습니다 : (1) 목자는 양떼를 푸른 풀밭의 초장으로 인도하여 배불리 맘껏 먹게 하며 평화로이 누워 쉬게 해 줍니다.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는 앞서의 “푸른 풀밭에 누이신다”와 동의적 대구를 이루어 그 광경을 더욱 선명히 해 줍니다. 목자는 양떼가 있는 곳을 안전히 쉴 수 있는 평온한 거처가 되게 하시니, 맹수의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히 물을 마시며 평안히 쉴 수 있게 보호자가 되십니다. (2)목자가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양떼를 인도함은 그들을 생기가 넘치게 하며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목자이신 신명(神名)이 여호와이심은 여기에서 보듯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알게 해 줍니다. (3)이는 양떼 중 한 마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놓여 있는 그곳에서도 겪게 되는 것입니다. 목자는 그를 찾아 그와 함께 하시고 막대기로 그를 위협하고 있는 사나운 맹수들로부터 보호하며 지팡이로 그를 몰아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에 있는 양떼들에게로 안전히 데려가십니다. 이처럼 목자의 보호 속에 있어 안심하기에 해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4)목자의 보호와 인도에 의해 잠시 양떼들에게서 벗어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양은 다시 그가 있어야 할 양떼와 함께 있으면서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에서 맘껏 먹고 마심에 있으니 이는 그를 위하여 베풀어진 잔치 상과 같습니다.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 너머에서 사나운 맹수들이 굶주림에 짖어댐에 있으나 목자와 함께 하고 있는 양은 존귀히 여김을 받으며 복된 나날을 보냅니다. (5)다윗은 이처럼 여호와께서 목자되신 시적인 표현을 통해 깨달은 것을 말합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말입니다.
시편 23편의 배경
다윗이 이 시를 지어 읊음에 있은 것은 상상하여 생각하는 것에서가 아닙니다. 이 시를 짓기에 이를 때가지 그가 시에 표현한 바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평생에 인자하심과 선하심이 끊이지 않고 항상 함께 하였음”을 겪은데 따른 것입니다. 다윗은 사나운 사자와 곰의 입과 발톱에서 양과 그 새끼의 생명을 안전히 지키는 목자의 보호를 하나님의 함께 하심에서 평생 보았습니다. 다윗이 아버지의 양 떼를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그 새끼를 한 마리라도 물어 가려고 하면 당장 뒤쫓아 가서 때려죽이고 그 입에서 양을 살려냈으며, 맹수가 다윗에게 덤벼들면 그 머리채나 턱수염을 잡고 때려죽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다윗은 이스라엘이 골리앗을 내세운 블레셋의 침공으로 풍전등화에 처하는 국난의 위기에 있을 때 물매돌 하나로 방패 든 사람을 앞세우고 칼과 창과 단창을 들고 갑옷으로 무장한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는데 짐승에게서 건져내는 것보다 더 쉽게 하였습니다(삼상 17:1-54). 다윗이 이 구원에 있은 것은 젊은 소년이라도 천하장사의 힘에 있어서가 아니었으며 무서운 무기가 있어서도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아버지의 양 떼와 함께 하며 가지고 있던 것은 양들을 모는데 필요한 지팡이와 짐승을 몰아내는데 필요한 막대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블레셋의 골리앗과 싸울 때는 갑옷과 투구와 칼은 몸에 맞지 않고 익숙하지도 않아 사용하기 불편하므로 내려놓고 대신에 물매와 여기에 쓰는 매끄로운 돌 다섯 개를 가지고 상대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골리앗을 앞세운 블레셋을 향하여 외치기를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 17:45-47) 하였고, 그대로 되었습니다. 다윗에 의해서 행해진 구원은 다윗에게서 나오는 힘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과 함께 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힘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보는 다윗과 함께 하신 진실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다윗과 이스라엘이 겪는 모든 재난에서 다윗 평생에 항상 따랐으며, 다윗은 이를 잘 알기에 “내 평생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를 것”임을 믿으며, 그에 따라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 것”임을 이스라엘에게 전하여 알렸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과 삯꾼인 유대인 지도자들
시편 23편은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만, 이 시는 메시야 – 그리스도 - 에 의해서 성취하실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지고 그 믿음에 있는 예언적인 시입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은 요한복음 10:7-21에서 시편 23편에서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다”라고 하신 목자이신 그 여호와가 다름 아닌 자신이심을 말씀하십니다. “나는 선한 목자이다”라고 말입니다. 그 목자는 자기 양을 압니다. 그 양은 자기의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목자는 그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립니다. 양을 지키는데 목자는 자기 목숨을 생각하지 않고 거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선한 목자와 삯을 받으며 일하는 자는 구분이 됩니다. 선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지만,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자기 양도 아니기에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유대인들은 예수님과 유대인 지도자들에게서 여실히 보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유대인 지도자,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을 대하는 둘의 모습은 전혀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베풉니다. 다윗의 시에서 보는 다윗과 이스라엘이 겪었던 상황이 예수님 당시 유대인에게는 모든 약함과 병 듦과 눈 멈과 귀 멈과 귀신 들림에 있은 자들에게 행해진 구원에 의해서 나타났습니다.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시고 이적의 능력을 행하여 고치셨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에게서 다윗이 고백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진실로 선하시고 인자하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목자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히 그들에게 거하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바치십니다. 십자가에 달린 자가 되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과 서기관들인 유대인 지도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직무를 하나님께 바쳐 행하지를 않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로 불리는 직분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세워짐에 있는 자로서가 아닌 실상은 삯꾼이었으니, 백성을 자기 양으로 여기지 않는 까닭에 약함과 병 듦과 눈 멈과 귀 멈과 귀신 들림의 모든 비참함이 보여주는 인간의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알지 못하며 그 모두로부터 구원하고자 자기 목숨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께 바침에 있어야 할 대제사장, 백성의 장로, 서기관이 아닌 삯꾼인 까닭에 백성들에게서 삯이 되는 칭찬과 존경을 받으며 재물에 관심을 가질 뿐입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시작이요 마지막이신 예수님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가르치시며 이적을 행하신 하나하나 모두에서 유대인들은 다윗과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겪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져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진실로 함께 하심을, 진실로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따를 것임을, 그래서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묘사되고 있는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풍요하여 넘치는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 것임을 믿음으로 갖게 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헌신제사의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바쳐짐으로 공급되어지는 생명의 떡을 먹음에 있고 생명의 음료를 마심에서 시작됨이 영원히 끊기지 않고 계속되어 마지막이 되니 예수께서 하나님과 함께 보좌에 계신 새 하늘과 새 땅, 곧 새 예루살렘에 거함에서 입니다.
요한계시록 22:1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2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3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5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6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7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요한계시록 22:1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2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3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4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 5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
* 2021년 9월 19일.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