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해길 제8길 고래산길(석불역 ~ 구둔역)
함께 하고 싶은 이와 떠나는 특별한 여정, 동행의 길
아내와 함께 걷는 길..
고래산길은 동화 속 그림 같은 역사의 모습을 지닌 석불역에서 출발합니다.
망미리 마을회관을 지나 만나게 되는 고래산 임도길은 아무도 없는 고요함을 느끼며 자연의
소리를 음미할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또한 지저귀는 새소리와 상쾌함을 전해주는 바람소리는 도보여행의 진수를 느껴 볼 수 있습니다.
고래산길 구간은 함께 하고 싶은 이와 특별한 경험을 선사 해줄 것입니다.
언제:2023년 6월 17일 토요일
날씨: 맑음 기온:19/30도C
어디를:경기옛길 평해길 제8길 고래산 길(순 방향)
석불역-망미리-고래산 임도- 구둔역(약 18km)
동행:아내와 둘이서
트레킹시간:5시간55분 <놀멍쉬멍, 휴식시간 포함>
교통편 접근:07:34분 청량리역-동해행 무궁화열차-석불역, 08:35분 도착, 05분연착. 운임 2,900원 (경로)
귀가:일신역 17:09분 출발 itx 새마을호- 18:02분 청량리역 도착, 운임 4,900원.(경로)
▲트랭글 기록& 평해길 앱 괴적
▲08:35분 석불역 도착.선행열차 지연운행으로 5분이 연착 되었다.
이번 주말에도 5분이 연착되면 10,9길 도보길에 난감한 일이 발생 되어 걱정된다. ㅠ
까만 모자 쓰신분은 역 방향으로 7,6길을 가신다고,
▲오늘도 예쁜 석불역을 만나다.
▲석불역 앞 7길 종점과 8길 싯점
▲테니스장 옆 안내판
▲옥수수밭인지..? 명아주 밭인지?ㅠ
▲엄청 큰 뽕나무 고마운그늘에 쉼터,탐스러운 오디가 지천이다.
▲우렁이 알이 벼 포기 마다 붙어있다.
▲예전 기차가 다니던 교각
▲좌측으로 백운정사 가는 길, 급경사길이 보인다.
▲마을을 지나 고래산 임도길로 접어들고
▲백운정사와 임도가는 가파른 길..
▲백운정사, 양평 물소리길이 연장되어 평해길과 같이 간다.
▲본격적인 임도길로 넘어간다.
▲사이좋게 두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물소리길은 왼쪽으로 가고
평해길은 오른쪽 임도를 따라 약 12km정도 걸어야 임도를 내려설 수 있다.ㅠ
▲작년 수해로 산사태가 났던 곳인데 복구공사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임도길에 수도 없이 많은 산사태 지역을 볼 수있었다.
▲군데군데 산사태 흔적
▲산딸기가 익어가고
▲오늘같이 더운 날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 도보 하기엔 최고의 길이다.
▲곳곳이 공사 구간이였는데 공사가 다 끝나 임도길은 장비와 공사 차량들이 다녀서 수풀들도 아주 말끔히 제거 되고
도보 하기엔 최적의 길이 였다.
▲저 쉼터 주변이 풀 숲이었는데 지난 여름 산사태로 인한 공사로 깔끔하게 되었어요.
여름이면 벌레로 들어가 앉기가 그랬는데..그러나 무너진 길을 보니 맘이 아프다.
▲고래산 등산로 정상 가는 계단길
▲한 여름에나 피는 말나리가 벌써 피어 환영해주고, 왼쪽 사진의 검은 띠 모양은 아주 작은 개미들이
이사가는 모습,큰 비가 오려나?
▲임도길 이정목, 임도 길 거리가 변경되고 늘어 났으면 이정표도 바뀌어 져야 하는데
아직도 거리도 맞지 않는 몇 년전 이정목이 그대로 서 있다.ㅠ
▲꽤 여러군데 산사태가 났었음을 보여주고,아직도 복구 작업 중이다.
▲현재 임도길이 연장되기 전 이 길로 올라 왔었지, 무척이나 까칠해 많이 가파른 길, 예전에 올라 왔던길...
예전의 8길보다 약 5km 정도 길어진 평해 8길이다.
▲숲길이라 걷기는 좋은데 임도길이 워낙 길어 약간은 지루한 느낌이고,
▲소나무 식생이 좋다.
▲풀숲이 없어져 걷기 좋은 길이 되었다.
▲새소리,바람소리,자연이 선물한 풍경과 함께 고즈넉한 임도길 쉼터는 잠시 멍때리고 가기 좋은 곳..
▲금왕산 고래산 등산로
▲해발 370m정도의 임도길에서 130여m로 고도를 낮추더니 드디어 마을길로 내려와
약12km의 임도길 끝지점이다. 차량통행은 막아놓았다.
▲일신3리로 내려서서
▲금동마을..일신2교..이 다리 건너기 전 우측으로 금당천 따라 직진
▲금당교 방향으로 쭈욱 직진
▲시계방향으로 물레나물꽃 천년초꽃 보리수, 자두열매
▲금당2교를 건너 일신천 따라 구둔역방향으로 천변을 계속 따라간다. 임도 숲속에서 떼어 온 리본을 매달고 간다.
오늘도 수십 여개의 리본을 수정하고 간다.
▲모가 잘 자라고 있는논
▲저 건너편 산 중턱 임도를 돌고 돌아 왔구나..고래산을 거의 한 바퀴 돌아돌아 내려오는 임도길
▲저 다리를 건너 폐 구둔역 쪽으로
▲예전 길과 만난다.
▲폐교가 된 일신 초등학교, 저 학교 뒤로 9길 가는 길이였는데, 이제는 길이 바뀌어
9길은 구둔역안 철길을 따라가게 되어 있다.
▲일신1교 앞, 구둔역이 지척이고,
▲구둔역 가는 길
▲이제 길이 바뀌어 저 마을 앞으로 지나지 않게 되었다. 예쁜 마을이였는데,,,
▲일신교회 오름길에서 본 우뚝 선 고래산, 저 고래산 구비구비를 다 돌아 나온 임도길
▲붙임성 좋은 저 검둥개가 반겨주는 교회에서 얼음이 남아있는 물통에 보충해 간다.목사님 감사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길 안내까지 해주고 돌아서는 검둥이 고마운 목사님에 고마운 개다.
▲드디어 8길 종점이다. 건축학 개론 등등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폐 구둔역이다.
▲폐 구둔역사, 지금도 주말과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구둔역인데 편의 시설이 전무하여 아쉽다.
▲창고사진, 작년 이맘 때 사진, 느티나무 옆으로 미로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허물고 시원하게 트여있어 좋다.
▲구둔역은 1940년 4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역을 개시하였다.
장방면 평면에 ''T''자형 지붕을 하고 있으며, 출입구 부분은 박공형태로 되어있다.
철로 면에는 차양지붕을 달았으며 튀어나온 조정실의 지붕은 작은 박공지붕으로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건물 내부의 주요 구조재 또한 원래의 것 그대로 남아있으며 무엇보다도 그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역사와 잘 어우러져 있다.
구둔역의 소유자는 한국철도공사로 노선 복선화로 간이역은 폐역되었다.
▲구둔역 철로,여기서 시작되는 평해길 제9길 순 방향길, 물소리 길과 같이 출발한다.
▲이 은행 나뭇잎이 노랗게 물들면 찾아 올 까 했는데 그 시기는 못 맞추고 푸릇 할 때만 찾는구나..
▲세월과 함께 몸통이 많이 삭아내린 열차
▲창고 사진, 철길 한 복판에 금낭화가 소담스럽게 피어나 지난 세월을 위로해 줬는데..
오늘은 황량한 모습으로 서 있다.
▲다음주는 저 철로 길을 따라서 가면 또 어떤 모습들이기다리고 있을까?새로운 곳의 설레임
▲폼도 잡아 보면서
▲구둔역을 빠져 나오니 망초꽃이 흐드러졌다.
▲밤 꽃도 한창이고
▲역 주변엔 으름 열매가 많다.
▲물소리길은 저 계단으로 철로따라..옛길은 아래로
▲일신역앞 버스 시간표
▲일신역 앞 버스정류장
▲일신역 열차 시간표& 운임표
▲일신역 앞 망초꽃밭
▲일신역에서 한 시간여를 기다려 15:05분, 타고 갈 17시 09분 iTX 새마을호 열차가 시간 보다
일찍 일신역 4번 플렛폼으로 들어오고 있다.
트레킹을 마치고...
지난주 7길에 이어 오늘도 석불역에 5분 늦게 도착하여 평해 8길을 순방향으로 이어 걷는다.
예보에 따르면 날씨가 많이 더울거 라는데 조금은 신경이 쓰이지만 오늘은 80%가 임도길이라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길나섬이다.
고래산 임도길 입구까지 가는길, 아침 시간인데도 기온이 높아 땀이 흐른다.
망미리를 지나고 가파른 임도길 입구 백운정사 지나 드디어 임도길 초입이다.
평해길 이정표와 양평 물소리길 이정표가 같이 세워져 있다.
시원한 그늘에 계곡에서 불어오는 싸한 아침 공기와 바람과 재잘대는 새소리는 머리를 청량하게
해주고, 지난해 산사태로 상처투성이가 된 곳곳의 보수 공사가 마무리 되어 가는 싯점이라 잡풀이
우거져 걷기 힘들었는데 복구공사로 말끔해진 임도길..한적하고 고즈넉한 걸음을 시작한다.
작년 이맘 때의 길과는 많이 다듬어지고 깔끔한 길이다.
이름모를 아름다운 새소리와 시원한 바람과 신록의 풍경은 귀와 눈이 호사하며 두 뚜벅이의
걸음이 가볍고,6월도 중순이라 빨갛게 익어가는 산딸기 지천에 널려있고,어느새 여치 울음소리와
완전 여름으로 치닿는 이 시기 이제 더워더워하며 걸어야 하는 걸음에 이런 숲길은 최고의
선물이겠지요.
고래산은 인공 조림지역으로 60년대 사방공사로 시작한 낙엽송 조림지역이다
그때 심은 낙엽송이 70여년 지난 지금은 어느새 아름드리가 되어 고래산을 지키고 있고
고래산의 숲은 정말 좋은 숲으로 가꾸어져 있었다.
그 당시 내가 심은 고향의 나무들도 이 처럼 숲을 이루고 있을것을 생각해보니
당시 남한의 사방 사업은 성공적으로 근래에 와서 우거진 수림으로 도보꾼들이 그 혜택을
보고 있는 듯 하다.
쭉쭉 뻗은 낙엽송과 소나무향이 바람에 날리는 듯 숲길의 푸릇한 향이 상쾌함을 가져다 주는
그 길에 전에 없던 라이더 부대들도 지나가니 인적없는 산길에 반가움이 배가 되어준다.
길고긴 임도길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푸릇한 산길을 내려와 마을로 들어서면 파란 자두는 입에
침이 고이고,먹음직스런 보리수는 시큼털털한 맛으로 자꾸만 손이 가고,작년에도 맛보고 간 앵두는
부쩍 더 자란 모습으로 많은 열매를 달고 가다려주어 반갑게 또 몇알로 달달한 맛으로 피로도
풀어주는 맛이다.
그렇게 더웠던 날 더웠냐고 반문하며 마지막 종점에 옛 폐역 구둔역이 기다린다.
그간 공사도 하고 했지만 별로 변한 건 없는 듯..참 벽돌로 만든 미로길이 허물어지고 시원하게
뻥 뚫어 버렸네유..
그런데 오늘도 역사는 들어 가 보지 못하고 겉만 둘러보며 우회시켜 놓은 다음 길,9길 방향을
미리 알아두고 가는 득템을 하며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하얀 망초꽃이 흐드러진 철로를 뒤로하고
일신역으로 와서 휴~
또 하나의 길을 완주하기 위해 먼길 달려와 집에서 출발 12시간만에
17시 09분 열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여기까지....
2023.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