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와 함께) 새롭게 읽는 이솝우화 이야기
21. 어부와 작은 물고기
이솝우화를 보면.... 어부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길고 험난한 하루의 작업 끝에 겨우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작은 물고기는 말했습니다.
“아저씨 저를 물속에 놓아 주세요. 보시다시피 저는 이렇게 작아서 아저씨에게 별로 쓸모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놓아 주시면 제가 자랄 것이고, 그때 잡으시면 아저씨와 가족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자 어부는 작은 물고기에게 말했습니다.
“큰 이익을 기대하고 작은 이익을 놓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란다.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것을 소홀히 하면 안 되는 것이란다. 너를 풀어준다면 너는 나중에 ‘잡을 수 있을 것 같으면 잡아봐’라고 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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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어부에 관해서만 말하면 안 됩니다. 세 가지 면으로 말해보겠습니다.
1) 어부의 간절한 마음 상태
어부는 늘 그렇지만 자신과 가족을 위해 고기를 잡는 일을 해왔습니다. 오늘도 일어나 일터인 바다(강)로 나와 고기를 잡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것이 낚시든 그물이든 던지며 그가 배우고 익혔던 경험과 지식을 모두 이용하여 노력을 했지만 이상하게 고기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어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상한 날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날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무것도 얻지 못하자 어부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신께 기도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작은 물고기 하나를 잡았습니다. 이것이 그에게 주는 신의 은총처럼 느껴지거나 그가 노력한 오늘의 마지막 결과물이라는 사실에 어부는 놓치고 싶지 않았고, 작은 물고기의 하소연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부가 이 작은 물고기를 가져다가 가족들과 아주 조금씩 먹었거나, 그날그날 바쳐야할 세금을 걷는 세관원에게 주었거나, 아니면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고 끝났는지, 아니면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에게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적절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 이런 비슷한 상황을 사업이나 다른 면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 하나라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처럼 꼭 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부의 노력, 자신과 함께 있는 가족들, 또는 반려동물들을 위해서라면 기회가 왔을 때 이 작은 것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배고픈 사자는 뒹구는 오래된 흰 뼈다귀라도 핥아야 하고, 풀이라도 먹고, 물이라도 마셔야 합니다.
2) 어부의 고난과 위기는 신의 계획과 장난이 개입되는 것일까요?
어부의 경험과 지식,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것은 신에게 어떤 계획이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신이 화가 났거나 장난을 치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리스 최고의 신인 제우스의 형이며 물과 화산의 신인 포세이돈이 혹시 은근히 자신에게 제사나 정성을 드리지 않는 어부에게 화가 났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사냥의 신인 아르테미스가 어부의 사냥에 대해 질투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지혜, 기술, 전쟁의 여신. 처녀신인 아테나가 이 순간 어부의 능력을 잠시 빼앗아갔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시간과 세월의 신 크로노스가 시간을 허비하도록 장난을 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운명의 신인 모이라이가 어부의 운명을 흔들고 있기 때문일까요?
- 이런 신들의 이야기가 우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성경 욥기에 보면 이런 비슷한 경우가 등장합니다.
최고로 고난 받는 사람 중에 욥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부자이며 의인이었습니다. 자녀가 열 명이요, 소유물도 많아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늘에서 천상회의가 열리는데 사탄도 왔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곳을 다닌 사탄에게 욥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나를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이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사탄은 “하나님이 욥의 소유물을 복주시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닙니까, 그의 모든 소유물을 빼앗으면 주님을 욕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사탄에게 그 소유물을 공격해보라고 권한을 줍니다.
그래서 사탄의 공격으로 욥의 자녀들이 다 죽고, 모든 소유물이 적에게 빼앗기는 등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리지만 욥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사탄은 다시 하나님께 욥 자신을 공격하도록 허락 받고 공격을 가하는데, 욥은 온몸에 종기가 나서 재 가운데 앉아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게 됩니다.
이 상황에 되자 욥의 아내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사탄의 입장을 대변하듯 소리를 지르지만, 욥은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잘못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세 명의 친구들이 위로하러 왔을 때 욥은 정말 의롭게 살려 애쓴 자신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현실에 대해 한탄하는 말을 하기 시작하지만 하나님을 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모든 일 뒤에 하나님은 욥에게 그가 알 수 없는 일을 행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권위를 알려주시고, 두 배의 복을 주셨습니다.
만일 마음을 다해, 경험과 지식을 다해, 기회를 따라,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는데도 결과물이 작다면 하나님은 고난의 보자기 속에 복을 숨겨놓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말을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성경 요한복음 9장에 보면 날 때부터 맹인 된 자의 문제가 부모의 죄도 아니고 자신의 죄도 아니고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그런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고쳐주셨습니다(1-12, 실로암).
요한복음 11장에도 나사로가 병들고 죽는데 예수님은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요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고 말하시며 결국 살려주시는 것을 봅니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부출신이 많은데도 고기를 잡지 못하는 일을 경험합니다. 이때 예수님이 오셔서 고기를 많이 잡게 해주십니다. 위기는 놀라운 역사를 보게 하는 기회가 됩니다.
결국 고난과 위기는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하나님의 계획(섭리)의 일부로 주어질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원망하고 짜증내는 일만 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이 그의 성격과 기질과 성품, 삶을 변화시키고 테스트하는 시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물로 기도하며 입과 마음을 지킬 때입니다.
3) 작은 물고기의 입장
작은 물고기는 억울하였습니다. 분명 자신의 미래는 창창하며 현재 자신은 작고 불쌍한 상황이기에 놓아주고 큰 물고기가 되었을 때 잡거나, 어부가 다른 큰 물고기를 잡아야 되는 것이 맞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각으로 보면 작은 물고기는 당연히 살려줘야 하고, 어부가 힘들고 어려워도 다른 더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마땅합니다.
사과 씨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과나무를 만들지 알지 못하고, 도토리 하나가 얼마나 큰 숲을 이룰지 알 수 없기에 이 작은 물고기가 얼마나 더 많은 고기들을 만들고 어부에게 큰 수확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부의 행동은 지나친 행동이며 고쳐야할 점입니다.
- (마태복음 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8: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마태복음 18:10)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 우리는 이 어부, 신, 작은 물고기의 입장에서 지혜롭게 판단하도록 해야 합니다.
할 수 있다면 저는 작은 물고기는 풀어주고 더 큰 것을 노리도록 말하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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